허공속 컴퓨터 작동 현실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7-04-30 오전 9:49:00
톰 크루즈는 장갑을 낀 손으로 허공에서 컴퓨터 화면을 작동한다. 손끝으로 정보를 끌어오고 내보내며
끊임없이 범인의 정보를 탐색한다. 화면속의 영상 정보들은 사용자의 손놀림대로 이리저리 움직인다. 영
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한 장면은 머지않아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능형 반응공간 기술 덕분이
다.

■사람과 컴퓨터의 대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요즘 지능형 반응공간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사람과 상호 작용하는
컴퓨팅 시스템을 설계하고 다양한 환경에서 발생하는 각종 현상들을 연구하는 것. 시간 및 공간을 초월
한 편리한 삶의 구현이 목적이다.

주요 연구과제는 첨단 영상기술과 가상현실 기술이 결합된 가상공간 현실감 증대 기술, 휴먼-컴퓨터 인
터랙션(Human-Computer Interaction) 기술, 영상 획득용 이동형 로봇기술, 3차원 공간에서의 인간 제스
처 인식 및 반응기술 등이다.

이같은 기술은 산업기술분야의 원격 조정 작업에 활용될 뿐만 아니라 우주·항공·해저탐사 등에 폭넓
게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지능형 반응공간 기술은 컴퓨터 등 각종 기기를 간단한 손동작만으로 제어하는 것. 이 기술이 적용
된 컴퓨터는 기존의 키보드나 마우스 대신 직관적인 손동작으로 명령을 받는다. 예를 들면 ‘확대하여
보기’라는 명령을 내릴 때 메뉴바나 팝업메뉴를 이용하지 않고 디스플레이에 손가락으로 돋보기 모양
을 그려주면 된다. 대형 스크린을 이용중이라면 여러사람의 동시 작업도 가능하다.
또한 ‘온톨로지’ 기술을 적용하면 지능형 정보서비스도 가능하다. ‘온톨로지’란 컴퓨터가 단어의 의
미를 파악하고 추론까지 할 수 있게 하는 기술. 사용자가 특정한 키워드에 대한 정보를 원할 경우 시스
템은 원하는 정보와 함께 연관 정보들을 함께 제공하게 된다. 또한 회의나 작업 결과를 다시 저장할 때
도 정보는 ‘온톨로지화’ 해서 저장된다.

이밖에도 손동작을 이용한 다양한 기기 제어는 실생활에 밀접한 기능들로 편리함을 더해준다. 손가락을
시계방향으로 돌리는 것을 ‘더 강하게’란 의미로 저장해 놨다면 TV, 조명, 선풍기 등이 모두 이같은
논리로 작동된다.

■3∼4년 후 상용화 된다.
KIST 지능형인터랙션연구센터에서는 지난해 지능형 반응공간 기술을 적용한 ‘워크벤치’를 개발했다.
‘워크벤치’는 중앙에 대형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여러명이 회의를 하며 동시에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설
계된 회의 테이블.

이 워크벤치에 손가락으로 ‘ㄴ’을 그리면 키보드가 떠오른다. 입력을 끝내고 앞사람에게 키보드를 밀
면 화면상에서 키보드가 상대방에게 전달된다. 또한 손가락으로 원을 그리면 정보 단위인 노드가 생성된
다. ‘온톨로지’ 기술은 이 노드를 중심으로 구현된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는 지능형 반응공간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연구가 한창이다. 독일의 프라운 호퍼
연구소는 ‘름웨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미쓰비시 연구소(MERL)도 ‘다이아몬드터치 프로젝트’
를 수행중이다. MIT 등 세계 유수 대학들도 유사한 시제품을 내놓고 업그레이드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
로 알려졌다.

KIST의 지능형인터랙션연구센터 박지형 센터장은 “지능형 반응공간 기술은 교육, 엔터테인먼트, 게임,
가정생활 등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컴퓨팅 환경을 제시할 것”이라면서 “3∼4년 내에 제품으로서 상용
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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