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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소업체를 운영하는 김모씨(52). 지난해 12월 서울 압구정동 35평형 아파트를 15억원에 샀으나 현 재 13억원으로 곤두박칠쳤다. 경기 용인 성복동에 있는 40평형대를 7억원에 팔고 뒤늦게 서울로 갈아타 기를 했다가 큰 낭패를 본 것. 김씨는 “서울 강남 집값이 계속 오를 줄 알았는 데 결국 꼭짓점에서 산 꼴이 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2. 지난해 8월 서울 반포동에 있는 22평형 아파트를 구입한 박씨(43)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8억7000 만원에 산 이 집은 지난해 11월 11억원까지 치솟았다가 지금은 다시 10억원으로 떨어졌다. 주변에서 집 값이 계속 떨어진다는 소리만 들려 손해를 볼까봐 매도를 시도하고 있지만 사려는 사람이 없다.
올 들어 집값이 급속하게 빠지고 있는 서울 강남 등 소위 ‘버블세븐’ 지역에서 1만2000여명이 ‘상 투’를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9∼10월에 집을 산 사람들도 집값 하락세가 지속되면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매매 시기를 잘못 잡아 손실을 봤거나 볼 가능성이 높은 집주인들은 뾰족한 대책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 고 있다.
2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강남·서초·송파, 경기 성남시 분당 등 버블세븐 지역에서 지난해 9월 부터 12월까지 총 3만3891건의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용인 지역이 1만48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서울 지역에서는 △강남 3718건 △송파 3624건 △양천 2913건 △서초 2590건 등 4곳을 합쳐 총 1만2845건이 매매됐다. 경기 성 남 분당에서는 같은 기간 5756건의 거래가 성사됐다.
전문가들은 이중 지난해 11∼12월에 집을 구입한 경우는 상투를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시기에 집값 이 정점을 찍은 후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지난해 급등했던 집값은 11∼12월에 최고점에 달해 이후로는 하향세를 보였 다”면서 “특히 상승 폭이 컸던 버블세븐 지역에서 가격 조정 폭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들 버블세븐 지역에서 지난해 11∼12월에 이뤄진 ‘상투 매입’은 1만2501건에 달한다. 서울 강남권 3 개구에서 3788명, 양천구에서 1103명이 정점 수준에서 집을 구입했다. 분당과 용인 지역에서도 각각 2513명과 3577명이 사실상 상투를 잡았다.
이에 앞서 지난해 9∼10월에 집 장만에 나선 집주인들도 상투는 아니지만 손실을 볼 우려가 높다는 지적 이다. 이 기간에는 총 2만1390명이 버블세븐 지역에서 새로 집을 샀다.
현도컨설팅 임달호 사장은 “정부의 분양가 규제가 시행된다면 가격 하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 며 “작년 9월께 집을 산 사람들도 자칫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teel@fnnews.com 정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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