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현상은 있어도 대머리는 없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7-03-22 오후 4:17:00
머리카락 한 올이 아까운 사람들이 있다.


한 올 한 올 빠질 때 마다 애타는 마음을 감출 수 없는 이 시대의 대머리들.


‘대머리와는 결혼하고 싶지 않다’는 여성들의 외침이 이들을 더욱 고개 숙이게 만든 요즘, 실제로 국
내에 탈모로 고민하는 남성이 400만 명을 넘어섰고, 이들 중 이로 인해 불이익을 당하거나 불편을 겪고
있다는 사람들도 90%에 달한다.


나이 들어서만 생기고 남자들에게만 일어나는 줄 알았던 대머리 현상이 그야말로 요즘은 ‘남녀노소 가
리지 않는 막무가내’다.


그 옛날 전해오던 마시기만 하면 젊게 하는 약숫물처럼, 먹기만 하면 머리가 나는 묘약이 존재한다면 얼
마나 좋을까? 바르기만 하면 머리가 나는 발모제는 또 어떠한가?


‘묘약’까지는 아니더라도 대머리 치료는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고 발전 추세에 있는 것은 사실. 이로
써 앞으로는 ‘대머리’가 일종의 유행이 되지 않은 이상 희귀화 될 날이 올지도 모른다.


즉, 앞으로 환경적 요인에 의한 탈모 현상은 불가피하겠지만 최첨단 치료법으로 인해 실제 ‘대머리’
를 찾아보기는 힘들 것이라는 것.


탈모 치료, 작게는 머리를 잘 감는 일상적 습관에서부터 크게는 모발이식까지 폭넓게 이뤄지고 있는 가
운데 국내 대머리 치료는 어느 정도 까지 왔을까?


많은 발모제들이 탄생해 대머리들의 마음을 사로잡나 했지만 ‘바르면 즉시’의 효과를 내는 약물은 아
직까지 없다.


하지만 현재 국내외적으로 탈모치료에 가장 효과적이라 인정받은 성분에는 바르는 ‘미녹시딜’과 복용
하는 ‘피나스테라이드’가 있다.


대한두피모발학회 김한구 이사는 “하지만 현재 탈모증 치료에 있어 약물요법은 탈모의 진행을 막는 정
도에 불과하다”며 “머리를 새로 나게 하는 효과는 미비하며 이를 바르는 것을 중지하면 대부분 가시
탈모가 다시 진행된다”고 설명한다.


몇 가지 부작용도 지적된다. 발기부전 등 성적능력 감소와 정자수를 감소시킬 가능성, 그리고 남자의 젖
가슴 비대 등이 있을 수 있다.


김한구 이사는 “미녹시딜이나 피나스테라이드는 사용을 중단하게 되면 2~3개월 내에 효과가 사라진다
는 단점도 있어 약물법에 의한 대머리 치료는 더욱더 연구돼야 할 시점이다”며“따라서 사실상 약을 발
라서 대머리를 치료하겠다는 생각은 현재까지는 무리이다”고 설명한다.


이에 따라 최근에 탈모의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는게 ‘자가모발이식술’이다. 탈모 현상이 거의 없는
자신의 뒷머리에서 모발을 채취해 머리카락이 비어 있는 부분에 심는 방법이다.


대한모발학회 황성주 위원은 “이는 자신의 모발을 쓰기 때문에 생착력도 빠르고 부작용도 없다는 장점
이 있지만 이 방법도 100% 만족한 결과를 가져온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며 “다만 최선의 방법이고 아
직까지는 최상의 효과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문제는 개인의 탈모 양상에 따라 어떤 방법을 써 가장 만족할만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느냐에 있다.


남성형 탈모증 즉, 소위 대머리는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원형탈모증하고는 그 근본이 다르다. 원형 탈모
증은 스트레스나 면역계의 이상으로, 대머리는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의 과다 분비로 인한 것으로 그
발생 원인이 다르다는 것.


현재는 원형탈모증이 대머리보다 치료가 훨씬 수월하다. 선택할 수 있는 약물이나 약제 등 그 방법이 다
양하기 때문에 조기 치료에 있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로써 대머리는 치료보다는 예방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요즘은 탈모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한
때부터 예방 및 관리차원에서 치료가 되고 있는 것이 대세. 특히 젊은 층 탈모가 늘어나면서 관리형 치
료가 각광 받고 있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이에 ‘약물’과 ‘이식’이 합쳐진 콤비네이션 시술이 최신지견에 해당한다. 이식을 해서 머리가 빠진
부분에 머리를 나게 해주고 이를 자라게 하는 동시에 약물 복용을 이용해 남아있는 머리의 탈모를 방지
하는 형태.


황성주 학술위원은 “약을 복용하면서 모발이식을 하는 콤비네이션 시술은 심은 머리는 안 빠지고 기존
에 남아있는 머리털을 빠지게 하지 않는다는 상호보완적인 탈모 치료법이다”고 설명한다.


최근 줄기세포를 이용한 대머리 치료법이 밝혀져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낭보를 가져
다 줄지도 모른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의대의 조지 콧사렐리스 교수팀에 의해 밝혀진 이 대머리 치료는 생쥐의 모낭에서 분
리한 줄기세포를 피부에 이식해 털이 자라는 현상에서 발견됐다. 또한 줄기세포에서만 발현되는 유전자
의 존재도 밝혀져 대머리 치료에 희망을 보이게 했다는 것.


하지만 황성주 학술위원은 “이는 아직 안정성 및 효과에 있어서 의학적 증명이 확보되지 않은 시술이
다”며 “현재 진행 중에 있는 연구이기 때문에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향후 임상실험이나 안정성이 확
보된다면 줄기세포 기술로 인한 대머리 치료에 희망은 있다”고 전망한다.


이와 같이 많은 발모제와 같은 의약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다양한 시술도 이뤄지고 있는 만큼, 국
내 대머리 치료는 앞으로 더욱 발전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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