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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1998년 첫선
국내 최대 200여업체 난립
글로벌기업ㆍ중국산 위주 재편
뼈깎는 구조조정…재도약 날개
1998년 3월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된 세빗 전시장. 전세계 IT 관계자들은 한국의 작은 업체에서 내놓은 제품에 주목했다.
한국의 한 벤처기업이 그동안 PC에서만 재생할 수 있던 디지털 오디오 파일을 휴대용기기에서 재생할 수 있게 만든 MP3플레이어(MP3P)를 내놨기 때문이다.
당시 소니, 필립스 등 해외 대기업들이 비슷한 개념을 가진 제품을 기획중인 업체는 있었지만, 정작 세 계 최초로 MP3P를 내놓은 것은 대한민국의 새한정보통신이었다.
워크맨, 휴대용 CD플레이어, 미니디스크(MD)에 이어 한해 1억대 이상 팔리며 세계 휴대용 오디오기기 시 장을 장악하는 MP3플레이어(MP3P) 탄생을 알리는 순간이다.
올해는 MP3P가 탄생된지 10년이 되는 해다. 새한정보통신은 1997년 MP3P 개발을 마치고 특허출원을 했으 나, 세계를 대상으로 공식적으로 공개 한 것은 1998년 독일에서 개최된 정보통신 박람회 세빗을 통해서 다.
이후 국내에는 최대 200여개 MP3P 업체가 등장해 전세계에 MP3P 종주국은 한국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심 어주었다.
◇MP3P, 10년 간 진화= 현재는 MP3P가 8GB용량에 동영상 재생 및 다양한 컨버전스 기능을 갖추며 휴대용 기기로 자리잡았지만, 최초로 출시된 MP3P `F10'은 8MB용량에 단순한 MP3P 재생 기능만 제공했다.
가격 면에서도 10년 전 MP3P 가격은 16MB에 24만6000원이었지만 현재 1GB 플래시메모리를 장착한 MP3P 가격은 10만원대 중반으로 형성돼 있어, 용량면에서는 60배 이상 성장하고, 가격은 100배 이상 내려갔 다.
제품 크기나 디자인 등 외형적인 면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초기 제품은 검은색이나 흰색 등 단색 위주 제품이 주류를 이뤘으며, 주머니에 넣기에는 부담스러운 100g대 무게와 크기 였지만, 이제는 고광 택 재질, 유명디자이너가 제품 기획과 개발에 참여하는 등 디자인 부분을 높이고, 제품 무게도 10g 대 로 10배 가량 줄어들었다.
◇시장 변화= 각 시장조사기관마다 차이는 있지만 지난해 전세계 MP3P 시장은 1억대 이상으로 오는 2008 년까지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은 매년 확대되고 있지만 MP3P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MP3P가 대중화되면서 디자인이나 기 능으로 차별화 된 특정 제품으로 움직였던 MP3P 시장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이 나, 대당 10달러에서 20달러 사이에 저가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중국업체들이 시장을 휘두르는 형국 으로 바뀌고 있다.
그동안 품질을 이유로 가격이 비싸도 우리나라 제품을 선호하던 북미 및 유럽 등지에서도 중국 저가 제 품 영향력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2005년만해도 유럽시장에서 10% 수준에 불과하던 중국산 MP3P 비중은 지난해 30%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또한 갈수록 중국산 MP3P 영향력이 강해져 남아있는 국내 MP3P 업체들은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은 콘텐츠 업체와 손잡고 휴대용오디오기기와 콘텐츠 제공을 함께 할 수 있 는 솔루션을 제공해 진입장벽을 높이고 있다.
◇국내 업체들 다시 세계 시장에 도전= MP3P 탄생 10주년이 되는 올해 현재 남아 있는 국내 MP3P 업체들 의 각오는 비장하다.
이미 뼈를 깍는 구조조정과 경영난을 극복하고 살아남았으며, 세계 무대에서 산전수전 다 겪어봤기 때문 이다. 업계에서는 아직까지 MP3P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는 얘기도 하 고 있다.
MP3P 업계 맏형격인 레인콤은 올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제품 개발을 위한 실탄을 충분히 확보했다. 부 실 운영으로 경영난을 가져왔던 해외사업부도 지난해 모두 정리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사업에 임할 예정 이다.
프리미엄 MP3P를 고집했던 코원시스템은 해외시장에 프리미엄 제품과 보급형 제품을 함께 내놓아 그동 안 쌓아놓았던 인지도를 바탕으로 세를 확장시킬 계획이다.
아이옵스외 다른 중소 MP3P 업체들도 제품 생산기지를 해외로 옮겨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틈새시장을 공략해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블루투스 MP3P `옙 T9'과 스피커 일체형 `K5'로 해외시장에서 선전했다.
이처럼 국내 MP3P 업체들은 올해 성능과 디자인을 차별화한 신제품을 계속 내놓아 세계시장 문을 다시 한번 두드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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