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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언론을 향해 강퍅한 언어를 또 쏟아냈다. 엊그제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부실한 상품 이 돌아다니는 영역은 미디어세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불량상품은 가차없이 고발해야 한다.”고 공 직자들에게 언론과의 일전불사를 독려했다. 노 대통령이 자신을 짓누르는 반(反)언론 의식을 스스로 걷 어내길 기대하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노 대통령이 건전한 판단으로 돌아오도록 청와대 참모를 비롯 한 주변이 적극 도와야 한다. 언론이 모두 옳았다고 할 수는 없다. 때론 오보도 있었고, 과잉보도도 있었다. 하지만 사회에서 가장 부 실하고 불량한 ‘흉기’인데도 아무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지적은 부당하기 그지없다. 최근 KDI조사 결 과에 따르면 언론에 대한 국민신뢰도는 정치권은 물론 정부 기관과 대기업보다 높았다. 잘못된 언론보도 는 독자들의 질책과 언론중재, 소송 등으로 견제받고 있다. 잘하는 일이 별로 없는 대통령을 좋게 써주 지 않는다고 해서 언론을 불량품이라고 매도하는 언행이야말로 불량한 자세인 것이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도 종종 언론을 비난하고,‘신문없는 정부보다 정부없는 신문을 택하겠다.’는 명언 을 남긴 제퍼슨 전 대통령 역시 사석에선 언론인을 욕했다. 그들은 그러나 기분은 나쁘지만, 언론의 자 유와 비판권을 인정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노 대통령처럼 집요하게, 험악한 용어를 써가며 언론을 욕보 이려 한 지도자는 찾아보기 힘들다.
노 대통령은 “말을 아껴달라.”는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의 건의에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 다. 상식선의 조언조차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그 때문인지 청와대 참모들은 대통령 뜻을 좇아 언론보 도 반격에 열심이다. 이제는 언론과 싸우는 것보다 대통령의 언론관을 바로잡는 게 나라를 위하는 길이 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 올바른 보고자료를 통해 끊임없이 노 대통령을 설득하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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