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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통 숙박시설에 온천. 친절 서비스로 겨울 추위를 녹여봐~’.
찬바람이 불면서 따뜻한 온천에 몸을 녹이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드는 요즘이다. 이웃 일본은 말 그대로 ‘온천왕국’. 전국이 화산 지진대로 지방 곳곳까지 각종 온천으로 유명하다. 추운 계절 온천욕에 일본 전통의 친절한 서비스까지 즐기고 싶다면 옛부터 내려오는 숙박시절‘료칸’을 경험해보자.
◆전통이 숨쉬는 시로가네야
현대식 호텔이 지겹다면 이시가와현 야마시로 온천마을에 있는 시로가네야 료칸으로 가보자. 시로가네야 는 380년 전통의 료칸으로 건물 역사만도 180년이나 된다. 과거의 멋이 살아있는 출입구는 현재와의 구 분선.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일본의 살아있는 역사와 만나게 된다. 정갈한 느낌의 다다미 방안에 가지 런히 놓여있는 전통복장‘유카타’를 입는 것도 색다른 경험. 어색하기만 한 나막신을 신고 불편하게 걸 어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디. 아담한 일본식 정원이 보이는 거실에서 마시는 차는 여행으로 들뜬 마음을 가라앉혀준다. 뭐니뭐니해도‘료칸’의 백미는 역시 온천. 온천탕은 한국의 작은 읍내에서나 볼듯한 목 욕탕을 연상시키지만 욕조는 나무로 만들어져 포근한 느낌을 준다. 또 창문을 열면 바로 노천으로 연결 돼 실외 온천을 즐길수 있다. 가족이나 연인. 둘만의 온천을 즐기고 싶다면 온천탕이 딸린 방을 부탁하 면 된다. 저녁식사는‘료칸’만이 제공하는 일본 전통요리의 진수‘카이세키’를 즐길 수 있다. 근처 바 다에서 얻은 풍부한 해산물과 지역 특산물로 만든 11가지 풀코스 식사가 2시간에 걸쳐 나온다. 아기자기 한 그릇에 담긴 예쁜 음식을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큰 기쁨. 감미로운 맛에 녹아 초반부터 과식하면 뒤에 나오는‘대게 회’의 진정한 맛을 느낄수 없을 지도 모른다.
◆전통과 현대의 만남 호시노야
일본 부유층들의 휴양지인 나가노현 카루이자와의 깊은 숲속에 위치한 호시노야. 호시노야는 전통적‘료 칸’과 달리 건물부터 현대적 냄새가 물씬 풍긴다. 건물 사이사이‘다나’라고 하는 흐르는 연못을 만들 어놔 마치 이탈리아 수상도시 베니스를 숲속으로 옮겨놓은 듯하다. 하지만‘료칸’만의 지극한 서비스 는 변함이 없다. 이곳엔‘명상온천’이라고 하는 호시노야만의 독특한 온천이 있다. 온천을 단순히 피로 를 푸는 장소가 아닌 자기 성찰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 시켰다. 사방을 창호지로 막아놓아 외부와 단절 시켰고 은은한 불빛과 음악으로 깊은 명상을 유도한다.‘명상’이 체질에 맞지 않는 사람이라면 노천온 천으로 가는게 좋다. 숲속의 맑은 공기와 온천의 더운 열기가 만들어내는 환상적 분위기는 노천탕에서 만 느낄수 있는 최고의 즐거움이다.
호시노야에는 TV와 시계가 없다. 세속과 단절해야 한다는 의미. 숙박 역시 휴식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한 다. 이를위해 체크인 건물과 숙박건물조차 분리해 놓고 숙박건물까지는 자동차로 짐을 옮겨준다. 식사시 간도 정해놓지 않았다. 아침을 먹기위해 일부러 일찍 일어날 필요도 없다. 24시간 운영되는 식당에서 일 어나는 시간에 식사를 하면 된다.
객실은‘정원이 보이는 방’‘숲이 보이는 방’‘물이 보이는방’으로 구분해 놓았다. 모든 방에 딸린 테라스에 앉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저녁에는 연못에 등불을 띄어놓아 물위에서 너울거리는 불빛이 또다른 장관을 연출한다. 호시노야의 이 모든 것을 만끽하기엔 1박으론 부족해 2박을 기본으로 한다.
이시가와·나가노(일본) | 이영선기자ys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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