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비싸야 잘팔리는 이상한 나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11-14 오후 5:57:00
(::日언론 ‘비정상 소비’ 조롱::) 미국이나 일본에서보다 2배 이상 비싸게 팔리는 렉서스가 올해 한
국 수입차 시장에서 지난해에 이어 1위에 오를 전망이다. 이는 ‘수입차는 비싸야 잘 팔린다’는 고가
마케팅 법칙이 여전히 한국시장에서 통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1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렉서스는 올해 10월까지 5183 대를 팔아 2위인 BMW(4931대)를 따돌리
고 판매순위 1위에 올랐다 . 렉서스는 1억3000만원대 고가인 LS460을 내놓아 고급차 시장에 서 시장점유
율을 더욱 높일 전망이다.

◆일본보다 가격 2배 비싸도 가장 많이 팔아 = 문제는 렉서스 LS 460 등 렉서스의 고급차 대부분의 한국
판매가가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2배 가깝게 비싼데도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다.

LS460L(리무진)의 경우 한국 가격이 1억6300만원이다. 미국 판매 가 8만6000달러(풀옵션기준·한화8041
만원)의 2배가 넘는다. 또 한국시장에서 올해 10월말 현재 2141대로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 셀링카인
ES350은 한국판매가가 6360만원이다.

하지만 미국판매가는 4093달러(풀옵션 기준)다. 14일 환율기준으 로 환산하면 한화로 3835만원이다. 역
시 가격이 2배 가깝게 비싸 다. 즉 한국 고객은 미국이나 일본 고객보다 바가지를 쓰는 셈이 다.

특히 일본에서 옵션을 제외한 LS460의 기본형 가격은 770만엔(한 화 6106만원)에 불과하다. 옵션까지 포
함하면 6종류의 선택이 있 다. 네비게이션·오디오 등 각종 옵션 가격이 최고 200만엔에 이 른다. 하지
만 한국은 모든 모델이 풀옵션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 이래저래 일본보다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 이
는 과시를 좋아 하는 한국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구매보다는 풀옵션을 선호한다는 점을 간파, 옵션 선택
을 아예 없앤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언론도 한국 수입차 구매행태 비판해 = 이와같은 한국인들 의 수입차 구매패턴에 대해 일본 언론
도 한마디 하고 나섰다. 일 본 매체인 제이 - 캐스트(J - CAST)는 12일 “한국에서 일본차가 잘 팔리는
데 이는 비싸야 잘 팔리는 한국인의 특이한 소비행동 에 기인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렉서스LS의 경우
한국 가격이 미국 가격보다 2배 이상인데도 잘 팔리는 것은 한국인의 특이한 기질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인들은 “너 차에는 이거 없냐”라는 동료의 놀림을 방어하 기 위해 풀옵션 승용차를 구매한다는 것
이다. 도요타 등 일본 자 동차사들이 연간 판매량이 4만대 이하인 한국시장에 적극적으로 매달린 것은
판매대수에 비해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 다. 실제로 도요타 코리아는 2001년 한국진출 이래
2002년부터 이익을 내기 작해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에 송금한 배당금이 180억원으로 한국에 투자
한 돈(90억원)의 2배 수준이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미국시장과 일본시장에 비해 한국시장은 규모가 작아 차량 가격이 높아진 것”이
라고 해명했다.

권은중기자 jungk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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