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 :
150724
MC ‘출발 멋진 인생, 이지연입니다’
노인 복지정보와 복지정책 등을
따끔하게 진단해 보는 시간입니다.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대한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과 함께 합니다.
어서 오세요.
(인사)
MC 지난 두 달여 동안 국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메르스 사태가 사실상 종료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하죠?
이제 최소한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도 해야 할
텐데요.
워낙 우리 스스로가 잘 잊어버리는 데다
안전불감증으로 유명하다보니까
제대로 된 후속 조치 없이 그냥 또 한조각 지난일로
넘어갈까 염려가 돼요.
주명룡 회장
- 네,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나라가 선진국인가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 대한민국을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선진국은 아니다.
메르스 발생 초기부터 계속 허우적대는 정부의 모습이나,
메르스 증상을 갖고도 여기저기 돌아다닌 시민이나,
전염을 염려한 의료진의 질문에 거짓말해대는 환자들,
그리고 최고의 병원이라는 삼성병원의 어이없는
병원 내 감염으로 인한 메르스환자 양산등..
선진국과는 거리가 멀다. 멀어도 너무 멀다,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 한국이 최고의 의료 수준으로 의료 수출과 의료관관광으로
외화를 벌어들이겠다는 희망은, 한동안 다른 나라들의
비아냥거리는 소리로 쏙 들어가게 생겼습니다.
- 우리나라는 90년대 중반부터 선진국 클럽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이 됐지만
경제적 수준이 높아졌다고 선진국이 되는 게 아닙니다.
- 우리나라는 1인당 GDP 28,000달러,
10년 전하고만 비교해 봐도 엄청나지요.
- 마찬가지로 중국은 미국과 같이 G2로 불릴 만큼
엄청난 국가 GDP를 나타냅니다.
- 중국의 GDP는 세계 2위입니다.
- 중국의 개인 1인당 GDP는 7000달러가 넘고 있지만,
이런 중국을 선진국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 즉, 선진국이라 함은 적어도 국민수준, 정부수준,
문화적수준, 먹고사는 일상생활 수준, 인권, 언론의 자유,
정보 등, 다양한 사회 부분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아야
선진국이라 할 수 있지요.
MC 네, 이번 메르스 사태로 인해 우리사회의 취약함과
허술함이 그대로 드러났는데요.
이런 뼈아픈 교훈이 그냥 잊히면 절대 안되구요,
시스템의 변화와 치유가 이뤄져야 할 텐데요?
주명룡 회장
네, 우선 국민 수준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지난주 방송에서 그 나라의 정부 수준이 국민수준이다,
즉, 국민은 국민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는 말을
했는데요.
- 거짓말하는 정부에 거짓말하는 국민은 같다는 얘기가
되겠죠.
- 정말 속상한 얘깁니다만, 첫번째 메르스 확진환자는
중동을 다녀온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결과적으로 메르스 사태를 키웠구요,
- 또 다른 확진자는 삼성병원을 방문한 적이 있느냐는
다른 병원 진료진의 질문에, 없다고 답해서
그 거짓말 탓에 앰뷸런스 운전사, 구급요원들이
줄줄이 감염됐습니다.
- 병원은 어떻습니까?
대한민국최고병원이라는 삼성병원은 전체 감염자 절반을
양산해낸 것도 모자라, 간호사, 의사들이 감염되는 사태를
초래했지요.
삼성병원의 자만과 오만함이 만든 결과입니다.
- 메르스가 한참 퍼지고, 소위 지병이 있는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의 사망율이 높아지면서, 우리는 전파력이 강한
메르스가 노인요양원에 번지기 시작한다면
줄초상이 나겠다고 정말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MC 네, 사건이 있을 때마다 국민의 낮은 의식은
문제가 되죠.
선진국이라는 미국도, 도시에 시위나 화재 등이 나면
주인 없는 점포에 들어가, 닥치는 대로 물건을
약탈해 가는 3류 시민 모습을, 외신으로 보잖아요.
주명룡 회장
- 네, 그런 시민이 많냐 적냐가 사회를 정화해 가는 과정이
되겠죠.
- 그런데 사실 우리사회의 더 큰 문제는, 국민수준보다
메르스 사태를 수습해 가는 과정의 정부의 모습이었습니다.
- 실수의 연속이어서 참 보기 안타까웠죠.
- 뭐, 처음에는 실수할 수도 있지요.
- 그렇지만 잇따른 오판은 국민을 더욱 불안하게 했습니다.
- 보세요, 일반 환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으니
메르스가 발생한 병원을 공개하지 못한다,
그러다 시간이 계속 갔지요.
제 주변 사람 얘길 들어보면, 치과도, 이비인후과도
가고 싶어도 가질 않았다고 합니다.
- 모든 병원이 병원체를 옮기는 것으로 보였고,
병원 문을 열고 드나드는 그 자체가 두려웠다는 얘기들은
도대체 국민들을 얼마나 불안케 했나 짐작할 수 있죠.
- 정부는 이 점을 잊지 말고, 또 다른 감염병의 역습에 대한
교본을 만들고 대비해야 합니다.
- 특히 우리를 화나게 하는 것은 병원의 수입이
줄어들까 걱정해서, 공개를 미뤘다는 보도인데요.
- 사실이라면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 메르스가 퍼질 대로 퍼지고, 그 제 2진원이
삼성병원이라는 정보가, 첫 확진환자가 나온 뒤 18일 만에
공개했으니까, 2주 이상 국민들은 내용도 모른 채
그냥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MC 네, 이번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한 국가의 행정능력이나 지도자의 리더십이
어떻게 잘 움직이냐에 따라,
국민의 생활이 안전하고 편안해진다는 걸
새삼 또 경험하게 됐어요.
주명룡 회장
- 네, 이번 메르스 사태만 놓고 봐도, 중앙정부, 지방 정부,
그리고 국민의 시민의식이 같이 움직여야 한다는 절실함을
경험하게 됐죠.
- 보건복지부와 그 산하 질병관리센터는 전문성을 토대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면서, 이 사태를 과학적으로
진단하고 종합적인 수습방안을 내놨어야 했고,
지방정부는 지역사회에 밝은 만큼, 현지 공무원으로 하여금
그 수습방안을 실행해 나가야 했습니다.
- 그러면서 서로의 의견교환을 통해
사태 수습에 공동의 협력모습을 보여줘야 했습니다.
- 그런데 서울시와 보건복지부의 모습은
결코 국민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주지 못했습니다.
- 이제 메르스 사태가 사실상 종료를 앞두고 있는데,
메르스와 같은 사태가 이번만이 아닐 것입니다.
- 우리가 이번 메르스 사태로 정말 비싼 수업료를 치르고도
배우지 못한다면, 우리는 오랫동안 선진국이 되지 못할
것입니다.
MC 네, 작년에는 세월호로, 올해는 메르스로
우리사회가 정말 편할 날이 없는데요.
지금 홍콩에서는 홍콩독감이 사망자를 계속
늘리고 있다고 하잖아요?
홍콩독감에 대해서도, 잘 대처를 해야겠어요.
주명룡 회장
- 네, 개인도 그렇지만 국가도 좀 운이 따라줘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70년대 중동 건설붐이 일 때 중동을 수십차례 비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 사우디아라비아 곳곳에 한국인 건설 근로자들이
수천명 또는 수백명씩 사막에 막사를 짓고 거주하면서
도로를 만들고 집을 짓고 했습니다.
- 승무원들도 사우디의 제다, 다란 등에 도착하면
2~3일씩 묵어야 했는데요.
- 그렇게 오갔어도 무탈했었고,
더더군다나 수만명의 건설 인력이 곳곳에서 집단생활을
하고 있었어도 참 잘 지나갔지요.
좋은 시절이었습니다.
- 그때 그 뜨거운 사막에서 달러를 벌어들인 주역이 바로
지금의 6,70대인데요.
메르스가 노인요양시설이나 요양병원으로 전염되지 않고,
더 이상 큰 인명 피해를 주지 않고 끝나간다는 것에
한편 감사하기도 합니다.
MC 네,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오늘은 메르스 사태로 본 우리나라의 수준에 대해
말씀을 나눠봤습니다.
대한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과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