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
MC ‘출발 멋진 인생, 이지연입니다’
노인 복지정보와 복지정책 등을
따끔하게 진단해 보는 시간입니다.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대한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과 함께 합니다.
어서 오세요.
(인사)
MC 우리 사회가 급속도로 고령화하고 있는 만큼
기업들도 부지런히 대책을 마련해야 할 텐데요.
기업은 그래도 사회에서 변화의 속도가 빠른 곳으로
꼽히죠?
주명룡 회장
- 중소기업들에서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지요.
- 업종에 따라 소위 3D 직장 같은 데선 인력을 구할 수
없으니까 장년층에 대한 관심이 높고,
정년연장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 그렇지만 대기업은 좀체 그런 의욕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게
대체적입니다.
- 그러니 월평균 만5천명 가까이 쏟아져 나오는
젊은 50대 시니어 퇴직자들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지요.
- 연일 끊이질 않고 언론은 연구원발표다, 통계청 발표다
하면서, 고령화 관련 자료를 내놓는데,
그렇다고 해서 특별 처방도 내놓질 못하고
그런 숫자나 통계치, 또는 겁주는 예측 보도는
결국 국민들 마음을 위축시키기나 할 뿐입니다.
- 진단은 아주 간단합니다.
- 애 안 낳고 있는 우리 사회, 밀려나는 노후,
대책 없는 중장년들, 그리고 늘어나는 노년 인구...
즉, 인구문제에 연계된 현상을 차근차근 풀어 가면 됩니다.
MC 네, 문제가 뭔지 알면, 해결책을 찾기가
한결 쉽죠?
그리고 인구문제는 우리 모두가 함께 풀어야 할
문제잖아요?
주명룡 회장
- 네, 기업, 정부, 그리고 당사자인 중장년층 모두
책임질 일이지요.
- 적어도 기업은 임금피크제를 통해
정년연장에 솔선해서 나서야 하고,
정부는 정부대로 어떤 정권이든 닥쳐온 고령화 현상을
세워 놓은 계획대로 지속적으로 실행해나가면서,
필요하면 수정해서 미래 한국사회를 설계해 나가야 하지요.
- 제도적인 대책이 필요하면 법을 만들고 또는 풀고,
지원이 필요한 곳에는 계속 지원을 해 나가야 합니다.
- 또 국민들, 특히 장년층은 국가를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해결 할 수 있는 길들을 찾아 개척해 나가야겠죠.
- 청년세대도 마찬가지입니다.
- 과거 우리의 젊었던 시절을 생각하면,
월등히 좋은 환경에서 질 높은 교육과 문화적 혜택을
누리고 있으면서도, 정신적으로 미숙한 세태에 빠져
대기업, 공무원 아니면 세상이 아닌 줄 알고
세월을 보내고 있어선 안되죠.
- 가장인 아버지는 곧 퇴직을 앞두고 있는데, 대학졸업을
앞두었거나, 졸업 후 직장을 찾고 있는 자녀들의 모습은
정말 안타깝습니다.
MC 네, 퇴직을 앞둔 가장, 그리고 직장을 찾고 있는
아들딸 세대...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그런 가정의 모습이 적지 않은데요.
그러고 보면 항상 변화의 중심에 서있는
베이비부머들이 참 안쓰러워요.
주명룡 회장
- 네, 어느 나라고 특정 시대의 환경 변화에 따라
인구 변동이 심하게 일어나는데요.
- 잘 알다시피 우리 사회는 6.25 한국전쟁 후인
54년부터 출산붐이 일지요.
- 그리고 지금 그 시대에 태어난 초기 세대들이
직장을 떠나고 있습니다.
- 베이비붐 세대는 그 전 세대인 프리베이붐 세대와는
좀 달라요.
- 은퇴협은 구분이 쉽게 40년대 생을 프리부머세대,
50년대생 부터 80년대 초반까지, 30년에 걸쳐 태어난
세대를 베이비붐 세대로 부릅니다.
- 이들은 한국의 선진화로 다양한 국제 제도와
인프라 혜택을 받았죠.
- 그러면서 IMF 외환위기, 2008년 말에 닥친
글로벌 금융위기를 목격하고 체험했습니다.
- 부모생활비를 대고, 자녀 양육에, 성장하면 결혼까지
시키고 있고, 이제는 손자녀까지 돌봐야 하는
4세대에 걸친 복합 부양 책임자로 어깨를 펼 날이 없지요.
- 그렇게 살아오면서 터득한 것이 ‘아, 기댈곳이 없구나’,
‘자식도 아니고, 아내도 아니고, 더구나 국가도 아니고
이런 처지에서 오직 나, 나 자신이 해내야 한다’는
절박함이 가슴속에 묻혀 있지요.
- 퇴직 후 빤한 국민연금 수령액, 그 외에 기댈 곳 없는
소득원, 그러니 생계형 일자리를 찾아 도와줄 곳을 찾아
다리품 팔면서 이 추위에 나다니고 있습니다.
MC 그나마 정년퇴직은 예정된 일이니까
마음 준비와 더불어 상당기간 준비할 수 있는데요.
예측하지 못한 본인이 원치 않는 비자발적 퇴직은
인생 최대의 비극적인 사건이 되겠지요.
주명룡 회장
- 네, 인간 즉 사회가 정해놓은 룰에 따라 순차적인 퇴직을
하더라도, 퇴직시기가 다가오면 퇴직이후의 경제적 부담과
노후 대책으로 심리적 불안감이 높아집니다.
- 예측된 퇴직에도 이럴진대, 일시에 닥치는 비자발적
명예퇴직(강제퇴직)은, 새로운 직장을 찾아야 하는
불안감과 소외감 등으로 극도로 위축되지요.
- 근로소득의 상실, 경제적 독립감의 상실과 함께 오는
가장의 체면상실, 사회구성원으로서 탈락되는 좌절감,
이런 것들을 경험하면서, 심리적, 사회적, 경제적 위축감은
당사자 뿐 아니라, 가정, 사회에 커다란 걸림돌로
우리 모두에게 짐이 됩니다.
MC 이런 사회적 사건에서 베이비붐세대도
선배세대로부터 배워야 할 게 있지 않을까요?
주명룡 회장
- 네, 프리부머들은 이보다 더 극한 상황을 겪었다고
생각합니다.
- 한국사회 인프라가 열악한 환경에서
해방과 6.25 한국전쟁, 이런 것들을 거치면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근본구성인력으로 묵묵히 버텨왔죠.
- 이제 인생 황혼기에 접어든 이들은,
가슴속에 형용키 어려운 한과 증오, 분노, 초조, 슬픔,
무력감, 수치심, 열등감, 불안과 두려움에 죄악감까지
범벅이 된 상태로 버티고 있습니다.
- 대부분 연금은 없고, 있더라도 2~30만원대구요,
일하고 싶어도 나이가 걸림돌이 되거나,
또 건강이 좋아도 일자리는 안나오고,
그래서 정부 일자리나 기다리는 형국인데요.
- 게다가 그 일자리라는 것도, 먹고사는데 도움이 안되는
소액에, 경쟁마저 치열하니, 세상이 무섭지요.
MC 네, 그러니 언론에 보도되는 연구발표나 통계치보다
정책적인 대안이 필요한 건데요.
즉, 고령화의 중심인구에 대한 과감한 정책이지요.
주명룡 회장
- 네, 고령화에 대한 고통을 정부, 기업, 사회가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공통행동을 해야 하지요,
- 기업의 나이차별 정책을 하루빨리 없애고,
제한적인 장년층 일자리를 넓혀나가야 합니다.
- 고용노동부 장년우선고용 직종을 한번 세어 본 적이
있습니다.
대략 1500개 정도 됩니다.
- 1500여개 직종이라고 하면, 우리 사회의 직종이 거의 다
포함되어 있을 정도지요.
- 그렇지만 하나하나 살펴보면 갈만한 곳이 없다 하는
결론을 내게 합니다.
- 또 청년고용과 장년고용에 대한 사회적 편견도
고쳐야 합니다.
- 장년고용이 청연고용을 줄인다 하는 그런 편협한
고정 관념을 버려야 합니다.
- 임시직, 일용직, 낮은 임금의 장년고용 형태도 벗어나야
하지요.
- 그리고 장년층 자신들의 자세도 변해야 합니다.
- 가진 자의 여가 위주의 생활과, 없는 자의 생활을 위한
구직활동, 이 두 세계는, 한나라의 같은 세대의 생활이라고
하기에는 참으로 딱하지요.
- 그런 가운데 그래도 먹고 살만한 연금세대의 또 다른
생활면은, 우리 사회가 겉으로는 선진사회 모습을 띄면서,
안으로는 지극히 후진적인 형상을 보여서
장년들의 적극적인 변화가 요구됩니다.
MC 네, 나이 먹은 세대가 선진사회의 모습을
만들어내면서, 전통적으로 이어가야겠는데요.
먹고사는 것에 대한 문제가 우리사회 장노년층의
문제라 한다면, 이에 대한 적극적인 조치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요?
주명룡 회장
- 제도는 충분합니다. 아니 넘칩니다. 질이 문제죠.
- 기업의 장년층에 대한 편견, 선입견을 고쳐야 하고,
나이차별을 없애고, 대기업 위주의 퇴직준비 교육을
중소기업에서도 실시하고,
모든 세대가 상생하는 그런 사회를 만들도록,
기업, 정부, 사회가 발 벗고 나서야 할 것입니다.
MC 네,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오늘은 ‘기업의 고용인식 개선 촉구와
장년층의 자세’에 대해 말씀을 나눠봤습니다.
대한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과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