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
MC ‘출발 멋진 인생, 이지연입니다’
노인 복지정보와 복지정책 등을
따끔하게 진단해 보는 시간입니다.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대한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과 함께 합니다.
어서 오세요.
(인사)
MC 갈수록 세대 간 갈등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요.
은퇴자협회는 창립초기부터 세대공존을 위한
YOU 운동을 펼쳐왔지만,
초기에는 분위기가 이렇지 않았죠?
그만큼 우리 사회에 세대간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는
증거가 아닌가 싶어서 우려가 되는데요.
지난주에도 세대별 일자리와 복지갈등이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벌어졌어요?
주명룡 회장
- 네, 대통령직속 국민대통합위원회 주최로
토론회가 개최됐습니다.
저도 토론자로 참여했구요.
- 올해 들어 부쩍 사회분위기가 은퇴협의 YOU운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것 같아, 한편 반갑기도 합니다.
- 그런데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이런 토론회가 우리사회에
세대갈등이 존재한다는 가정 아래 벌어지는 것이라
예방적, 교육적 차원에서 켐페인을 벌려온 NGO로서
매우 안타깝습니다.
- 이번 주제 발표자는 KBS의 박종훈 경제전문기자였는데요.
- 이분은 올해 “지상최대의 사기극, 세대전쟁”이라는 책을
내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 취재현장에서 얻은 정보에 또, 필력이 좋고,
현란한 제목에 의해 책을 사게끔
출판사가 작업을 잘 한 책입니다.
- 그런데 이런 책으로 하여금, 오히려 일반인들에게
아, 우리사회에 세대전쟁이 있구나 하는 선입견을 심어주고
있다는 것이 걱정입니다.
- 제가 토론에 나서면서 아무래도 그런 부분에 대해 비평을
하게 돼서, 공개된 공론의 장이지만 좀 언짢았을 겁니다.
MC 은퇴자협회는 창립 이래 영, 올드, 유나이티드,
이렇게 젊은 세대와 시니어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도록 하는 YOU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기 때문에, 그런 자극적인 단어들에
아무래도 실망감이 컸을 것 같은데요.
토론회 내용은 어땠나요?
주명룡 회장
- 우선 토론문 주 제목들이 아주 자극적입니다.
- 청년을 위한 나라는 없다, 청년의 반격이 시작됐다,
세대전쟁의 격전장이 된 대한민국,
세대전쟁 집값 폭락의 주범이 되다, 등드요.
- 또 세대전쟁 책의 프롤로그를 장식하는 문귀는
“기성세대가 자신의 노후를 위해 젊은 세대를 착취하는
전략을 지금처럼 지속한다면” 등
독자의 시선과 흥미를 끌기 위한
과대한 yellow journalism의 전형입니다.
- 발제문 한 대목을 그대로 인용해보면
“2026년 캘리포니아주 팜 데저트 도심 한가운데를 달리던
버스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났다.
모두 서른 명이 타고 있던 버스에서 9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그런데 희한한 것은 40세 미만으로 보이는 젊은 사람들은
상처 하나 입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총기를 난사한 26살의 청년은 그 자리에서 사살되었다.
그는 내성적이지만 착한 청년으로 알려져 있어서
그가 총기를 난사한 이유를 한동안 찾아내지 못했다.
그러다 그가 총기 난사 직전, 한 하원의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가 총기를 난사한 이유가 드러났다.
그는 편지에서 나는 평생 한 번도 병원에 간 적이 없는데
왜 그렇게 많은 의료보험료를 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내가 힘들게 번 돈으로 노인들을 위해 의료비를 대주는
것을 당장 멈추라고 위협하였다.
2030년 무렵에는 아주 흔한 일이 되어버렸다.”
- 아주 극적으로 잘 표현되었습니다.
- 그리고 올 수도 있는 미래 사회를 잘 지적했습니다.
- 다만 무섭게 과장되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자라나는 한국의 청소년들에게 세대갈등의 폭력을
한 수 가르치는 책이 될까 매우 걱정스럽습니다.
MC 네, 물론 미래 초고령사회에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지만, 말씀하신대로 저도 이런 부분만 확대되서
오히려 세대갈등을 더 심화시킬까봐 걱정이 되네요.
다만 이러한 주제를 경고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서
우리사회가 제대로 발전적으로 이용해 간다면
유비무환 격으로 미리 대비해 나갈 수 있는 계기도
될 것 같아요?
주명룡 회장
- 그렇습니다.
발제자는 후반부에서 청년부활 프로젝트를 내놓습니다.
- 병주고 약주는 식인데..
21세기 신자원전쟁, 청년을 확보하라,
청년과 가족복지는 가장 강력한 투자다,
지속가능한 성장, 세대간 복지형평성에서 찾아라, 등에서
좋은 대안들을 내 놓습니다.
MC 아무래도 그렇게 눈길을 확 끄는 자극적인 제목에,
책의 구성도 극한적인 문제 상황 먼저 던져놓고
뒤에 좋은 대안을 내놓는 편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 것이다,
뭐 이런 소위 마케팅 전략에 따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주명룡 회장
- 내, 비슷한 예를 하나 더 들겠습니다.
- 2007년 한국의 모 경제학 교수가 88만원 세대라는 책을
냈지요.
- 책이 많이 팔리면서 교수는 유명해졌습니다.
- 그리고 88만원세대라는 말이 이 시대 젊은이를 지칭하는
말이 될 정도였죠.
- 은퇴협은 우리 자식세대를 비하해 낸 책제목에
상당히 난처했지만, 별다른 의견이나 성명을
내진 않았습니다.
- 그리고 세월이 갔습니다.
- 책의 저자는 본인 스스로 절판을 선언했습니다.
- 저자는 88만원세대 책이 우리사회에 좋은 영향을 준 것
보다 피해를 준 것이 더 많은 것 같다며
절판을 선언 했었습니다.
MC 네, 시사하는 바가 크네요.
사회 각 분야에서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앞선 사람들, 특히 언론매체, 교육계에 종사하는
분들은 단어 하나, 표현 하나에도
얼마나 긍정적 또는 부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인가
고심해야겠어요?
주명룡 회장
- 네, 지난주에 개최됐던 국민대통합위원회 토론을
준비하면서 KARP 은퇴협 창립 초기 포럼집들을 찾아
참고해 봤습니다.
- 2003년 7월 30일에 프레스센터에서
‘20:50 포럼, 세대차이 현실과 해법’ 토론회가 있었고,
1년 후인 2004년 7월 21일에
‘서기 2054년, 50년 후 우리는 어디에 있나?’ 하는 포럼이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됐었습니다.
- 올해가 2014년이니 벌써 10년 전 토론회 얘긴데요.
- 50년 후가 아니라 이제는 40년 후로 다가 왔네요.
- 2054년 1월 1일은 목요일입니다.
1월 1일 아침잠에서 깬 대한민국 국민들은
천장에 자동으로 비쳐지는 KBS 아침뉴스를 보면서
점점 심해지는 세대간 갈등에 대해 걱정을 합니다.
뉴스는 국회 앞에서 시위하는 청년 NGO의 모습,
광화문에 운집해 집회를 열고 있는 장년층의 모습,
국회에서 열띤 토론을 벌리는 의원들의 청장정책,
시청 지하철 여러 곳에 밤새 낙서한
“늙은이들 모두 죽어라, 더 이상 세금 못 내겠다” 등,
세대 간 문제를 주요 뉴스로 덮습니다.
- 2004년 KARP은퇴협이 그린 2054년 1월 1일 모습입니다.
MC 2054년, 앞으로 40년 후에는
지금 2,30대가 초고령사회의 주인공인 노인이 돼서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저출산세대로부터
눈총을 받으면서 사는 시대가 된다는 건데요.
지금 2,30대들, 그런 미래가 상상이나 될까요?
주명룡 회장
- 네, 젊은 세대로부터 눈총, 눈흘김, 참 서러울 수 있습니다.
- 그렇지만 실체 없는 세대갈등, 세대전쟁에 대해
우리는 경계해야 하고, 미리 앞서 미래 세대에게
열심히 세대간 공존에 대한 의식화 교육을 해나가야
합니다.
- 2002년 4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세계 제2차 고령화대회가 개최됐습니다.
- 당시 한국에서 창립된 지 3개월도 안된 KARP은퇴협이
UN NGO로서 참여했었죠.
- 당시 카피아난 UN사무총장은 NGO대회에서
“모든세대가 같이 사는 세상, Building a society for
all genegrations”을 촉구했죠.
- 거기서 나온것이 지금 KARP은퇴협이 펼치고 있는
YOU 캠페인입니다.
- KARP가 창안해낸 독특한 ‘청장 공존’ 사회운동입니다.
- 지난주 토론회에서 국민대통합위원회 소속
고위 공무원들이 저를 찾아와 큰 관심을 표해서
이젠 좀 국가가 나서줬으면 하는 기대도 해 봅니다.
MC 네,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세대간 문제를 세대간 갈등으로 규정지을 게 아니라,
세대간의 인식과 행동의 차이로 인정하고
풀어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구요,
이런 의식운동이 바탕이 된 세대통합 캠페인이
전 사회적으로 벌어져야 할 것 같아요.
주명룡 회장
- 네, 8월 12일은 UN이 정한 국제 청년의 날입니다.
99년에 UN이 제정했지요.
- 노인의 날을 91년에 제정했으니까,
청년층 문제는 국제사회도 늦게 가는 것 같습니다.
- 우리나라도 청년의 날을 제정해서
해마다 8월엔 청년에 좀 더 관심을 두면 좋겠습니다.
- 그래서 세대 간 이해, 세대 간 공감, 세대 간 소통,
세대 간 협력의 계기를 제공해, 점점 불균형해지는
인구구조 속에 조화롭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MC 네,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오늘은 ‘세대갈등 조성하는 기성세대’에 대해
말씀을 나눠봤습니다.
대한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과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