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퇴, 희망퇴직 바람 부는 고용시장 현황-KBS '출발 멋진 인생' 주명룡 회장 원고(14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12-26 오후 12:43:54

<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 : 140807

 

MC ‘출발 멋진 인생, 이지연입니다

노인 복지정보와 복지정책 등을

따끔하게 진단해 보는 시간입니다.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대한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과 함께 합니다.

어서 오세요.

 

(인사)

 

MC 올해 2분기 들어 우리나라 근로 역사상 최초로

60세 이상 취업자가 20대 청년취업자수를

앞섰다는 발표가 나왔는데요.

그동안 말로만 경고하던 우리사회의 고령화 현상을

이젠 정말 충격적으로 느끼게 됐어요?

 

주명룡 회장

- , 지난달 말 고용시장 현황에 관한 통계청 조사자료

발표입니다.

- 2, 30대는 일하고 싶은데 원하는 좋은 직장엘 못가고,

60대 이상은 이제 쉬어야 하는데 쉴 환경이 되질 못해서

계속 일 같지 않은 일자리라도 가져야 하니까

숫자놀음에서 나이 먹은 고용시장으로 변해 가고 있습니다. - 늙어가는 고용시장이 기업 측, 근로자 측, 사회 측면으로

볼 때, 바람직하지는 않습니다.

- 전체 취업자중 연령별 비중을 보면

40대가 26%로 제일 높고, 다음이 50대로 23%,

30대가 22%, 그리고 60세 이상이 14.1%,

20대가 14%인데, 이변이 없는 한 이런 추세는

계속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 늙어가는 우리 사회단면을 고용시장에서 엿볼 수 있죠.

 

MC 이런 고용시장 환경에서, 정부는 연령차별금지법에

추가로 학력차별을 금하는 개정안을

시행하기 시작했다고 하죠?

 

주명룡 회장

- , 아주 박수로 환영할

고용노동부 고용정책 개정안인데요.

- 지난달 그러니까 722일부터, 기업들은 근로자를

모집, 채용할 때 합리적인 이유 없이 학력을 기준으로 해서

차별해선 안되는 고용정책기본법 개정안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 , 사업주가 근로자 채용시, 차별금지항목에 학력에 따른

차별행위를 추가하는 내용의 개정입니다.

- 현재까지의 고용정책기본법 제7조는, 취업기회를 균등하게

보장하도록 법령으로 규정하면서, 차별금지 항목에

연령, 성별, 신앙, 신체조건, 사회적 신분, 출신지역, 혼인,

임신, 병력 등이 포함돼 있는데,

이제 학력도 포함되는 것입니다.

- 이에 따라 업무수행에 필요한 특정 자격,

이를 테면 회계사, 변호사, 의사 등 경력과 전공 등의

능력을 요구하는 업종외의 직업은,

학력과 무관하게 응시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 대졸 등 학력을 요구하는 행위는 위법이 됩니다.

 

MC , 이렇게 정부는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똑같이 주기 위해서 법령까지 만들어 내고 있는데요.

한편에선 회사 내 여러 가지 경영 사정을 이유로

직원들을 강제 해고로 몰아내고 있는 게

또 다른 현재의 실정이잖아요.

주명룡 회장

- , 지독한 경기 침체기를 벗어나기 위해

기업들은 앞다투어 구조조정이란 미명 아래

수십년 간 몸담아 온 직원을, 명예라고 퇴직 앞에 덧씌운

이름으로 퇴출시키고 있어서,

시련에 직면하고 있는 장년층이 많습니다.

- 지금 정부 2기 경제팀의 경기부양책인 일명 초이노믹스

바람으로, 증권가에 돈이 몰리고 부동산이 움직인다고

보도되고 있는데요.

- 그러나 이미 불황에 빠진 여의도 증권업계는

희망퇴직 구조조정 태풍에 휩싸였습니다.

- 이대로 진행된다면 희망퇴직으로 추가로 나가야 하는

증권맨은 약 천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 희망퇴직자에게는 대개 특별퇴직금으로, 근속연수에 따라

10개월에서 24개월치 임금이 지급됩니다.

- 업계는 희망퇴직은 저수익·저효율의 증권업황에 따른

불가피한 경영효율화 조치의 하나라고 설명합니다.

- 수천억원의 순이익을 내던 증권사들이

이처럼 희망퇴직과 지점 축소를 통한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건, 거래 급감과 경쟁과열로 인한 수익악화

때문입니다.

- 작년에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한 한화투자증권은

희망퇴직을 실시해서 자연감소분까지 고려하면

임직원 수가 천600명에서 천200명 수준으로 줄었고

지점도 15개 줄었습니다.

 

MC 증권계 영업이 악화되고 있다는 건

보도를 통해 이미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어쨌거나 이렇게 지점 통폐합 등 여러 수단을 거쳐서

결국은 오래 일한 나이든 중장년층 가장이

우선 퇴직 대상이라는 현실은 참 딱한 일이네요.

 

주명룡 회장

- , 그중 하나가 HMC 투자증권인데요.

- HMC 투자증권 관계자는 타사의 경영합리화 조치

속에서도 버티면서 적극적인 경영개선 노력을 했지만

저수익, 저효율의 증권산업에서 회사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아, 불가피하게 지점 통폐합과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고 말하며희망퇴직은 직급에 따라

위로금을 지급한다 했습니다.

-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 조건은

대형사에 비해 떨어지는 조치가 아니다

향후에는 이번과 같은 조건으로 희망퇴직이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HMC투자증권 직원들도 지속된 임금 동결이나 삭감에

반발해, 출범 6년 만에 노조를 설립했다.

- HMC투자증권은 현재 자사 38개의 지점을

15개의 지점으로 통폐합 추진중이다

- “지점 축소 규모는 이미 확정됐고 인력 감축 범위는

아직 검토 중이라며 영세 점포들을 거점 점포 중심의

영업조직으로 개편하고 능률적인 인력체계를 강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죠.

- HMC투자증권의 주가는 상반기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했던

KT와 마찬가지로, 전 거래 대비 3.67%가 상승한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MC 한마디로 냉철히 얘기하면 기업의 목적은

돈을 버는 거잖아요?

그래서 희망퇴직이라는 것이 말 그대로

희망하는 사람만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만족한 상태서 이직을 한다면 문제가 없을 텐데요.

기업이 어려운 처지일 때는 경영상 여러 형태의

운영의 묘를 기해야 할테니까요?

주명룡 회장

- , HMC회사는 900여명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습니다.

- 이미 KT의 명예퇴직 당시, 저승사자와 같은

유인과 감시체계는 감히 견디기가 어려웠구요,

책상 옆에 놓인 빈 상자만 봐도 승화장으로 데리고 가려는

, 끔찍스런 감마저 느껴졌다고 합니다.

- ‘희망퇴직’ ‘명예퇴직이란 말만 들어도 오금이 저리고

심장이 멈추는 것 같았다는 충격이 사라지지 않는 가운데

또 다시 여의도 증권가에 몰아친 명예퇴직 사태는

더욱 큰 충격을 던져 주고 있는데요.

- “마지막 관문입니다.”라는 위안 같은 말 속에는

반 협박이 포함되어 있어서, 늦으면 스스로 손해 보게 되고

후회하게 되니까 마지막 관문을 선택하라는

최후의 통첩문과 같았습니다.

- 희망퇴직을 강요하기 위한 임원의 집요한 설득으로

위로금을 받고 회사를 떠날 것인가, 굴욕을 버티고

남을 것인가 하는 면담이, 직장생활의 생과 사를 가르는

마지막 관문이죠.

- 잘 훈련된 인사담당자는 면담과정에서 퇴직 위로금으로

유혹하고, 어려운 회사의 앞날을 얘기하며

퇴사를 부추깁니다.

- 또 노동조합의 도움도 받을 수 없을 것이라며

직원의 기대를 꺾어 놓죠.

 

MC , 용케 버텨서 기업에 남게 됐다 하더라도

견디기 어렵게 만드는 근무환경은

퇴직 압박의 주요 수단으로 쓰인다고 하죠?

주명룡 회장

- , 최근 증권업계가 앞 다퉈 늘리는

외부 방문판매(ODS)조직은, 퇴직 압박의 중요한

무기입니다.

- 면담을 하며 버텨봤자 나중에 험한 꼴 당한다.

비피(BP·영업 목표치) 못하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ODS 조직에 들어간다. PC 하나 쥐여 주고

하루에 열개씩 채워 와라 그러면 어떡할 건가.

얼마나 굴욕을 당하시려고 그러나. 나이 들어 가지고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 희망퇴직이라면 회사가 내건 위로금을 받고

떠나고 싶은 사람이 떠나면 됩니다.

- 그러나 지금의 희망퇴직은 사실상 협박과 종용에 의한

강제퇴직이라고 보는 게 맞죠.

- 매년 수천억원의 순이익을 내던 증권사들조차

이처럼 희망퇴직과 지점 축소를 통한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건, 거래 급감과 경쟁과열로 인한 수익 악화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 왜 경기불황에 대비한 사전준비를 하지 못한 채

성실히 근무해 온 사원들을 뒤늦게 강제 퇴출시키는지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 가족한테도 사실을 전할 수 없어서,

출근 모습으로 방황하다가 귀가하는 신 시대 방랑자들

어떻게 살라하십니까?

- 명예퇴직까지도 부족한지 지점까지 통폐합과 축소, 폐쇄를

거듭하면서 인원을 감축하고 있는데요.

- 그러다보니 사회 분위기는 날로 험악해지고

감성이 날로 메말라 가고 있습니다.

 

MC , 희망퇴직은 기업이 존재하는 한

시시때때로 우리사회의 문제로 계속될 텐데요.

정부의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주명룡 회장

- 정부조치가 있어야 하지요.

- 경제정책을 담당하는 주무부서에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 새로 출발한 최경환 경제팀에 기대를 걸어 봅니다.

- 100세 시대, 정년퇴직 후에도 30-40년을 더 생활해야

하는 경제활동 뒷받침을, 국가가 책임 있는 정책으로

관리해서, 직장 잃고 방황하는 이 시대의 장년층을 위해

손길을 뻗쳐야 할 것입니다.

 

MC ,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오늘은 명퇴, 희망퇴직바람이 불고 있는

고용시장 현황에 대해 말씀을 나눠봤습니다.

대한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과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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