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연장시대-KBS '출발 멋진 인생' 주명룡 회장 방송원고(140515)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07-17 오전 10:57:39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

 

MC ‘출발 멋진 인생, 이지연입니다’

노인 복지정보와 복지정책 등을

따끔하게 진단해 보는 시간입니다.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대한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과 함께 합니다.

어서 오세요.

 

(인사)

 

MC 연초부터 불기 시작한 KT의 대규모 구조조정 뉴스가

세월호 참사뉴스에 묻혀

사회적 관심사에서 멀어졌는데요.

그렇지만 소리 소문 없이 구조조정은 진행됐고

그 여파가 계속 여진을 만들어 내고 있지요.

 

주명룡 회장

- 네, 1997년 IMF를 연상케 하는 KT의 구조조정 뉴스가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답답하고 또 서늘케 했습니다.

- KT는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대규모 특별

명예퇴직을 실시하는 구조조정을 한다고 밝혔었습니다.

- KT의 구조조정은 3만2천여 명의 전체직원 중

71%에 달하는 숫자로, 구조조정이라는 조직 슬림화를 통해

기업의 자생력을 만들어 내기 위한 방편이기도 합니다.

- KT는 지난 2002년 민영화 이후, 단일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을 두 차례나 실시했었습니다.

- 2003년 9월 5500명, KTF와의 합병을 한 2009년 12월

5992명 등 두 번에 걸쳐 만 1000여 노동자들이 

KT를 떠났습니다.

- 이번에는 이보다 더 큰 규모로 8300여명이

4월 말 구조조정으로 KT를 떠났습니다.

 

MC 대기업의 구조조정을 보면 대개 경영진이 바뀔 때

일어나곤 하잖아요?

KT의 구조조정 역시, 대표가 바뀌면서 경영실적의

악화를 만회하기 위한 방편인 것 같던데요?

 

주명룡 회장

- 네, 경영악화를 만회하기위한 것이

주된 이유입니다. 

- 그렇지만 경영실적 악화를 노동자들에게 전가하는 

구조조정 이전에, 법적·사회적 책임의 소재를 분명히

따져야 합니다.

- 전임 KT 회장은 회사에 100억 원 대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횡령, 배임 외에도 최근 사이버 MBA 지분 매입과정에서

유력인사들로부터 청탁을 받은 정황까지 드러났다고

합니다.

- 특히 KT의 경영실적 악화는 전임 회장이 추진한 

‘BIT 사업’ 때문이라고 합니다. 

- 전임 회장은 4천억원의 비용을 들여 총 6개 분야에서

유무선 통합과 상품 일원화 하는 BIT사업을 추진했지만

이 사업에 투입된 비용이 예상을 넘어 최근 9천억원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고,

이 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2,700억원이라는 손실로 

KT의 손실을 더욱 늘어나게 됐다고 합니다.

 

MC 직장에서 남는 자와 떠나는 자, 그 선택이 자의적이

아닐 때, 서로의 심정은 얼마나 유감스럽겠어요?

 

주명룡 회장

- 네, 명예퇴직 과정을 보면, KT는 조기 조직정비와

영업재개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특별명예퇴직 접수를

지난달 4월 24일에서 3일을 앞당겨, 21일 오후 6시

정각에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 KT가 명예퇴직 접수를 조기 종료하기로 함에 따라

그 이유에도 관심이 집중되었죠.

- 아마 예정된 영업재개 전에 조직을 추스르고

사내 분위기를 쇄신해서 영업력을 결집하고자

이 같은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 됩니다.

- 근속기간과 정년 잔여기간에 따라, 명예퇴직금 처우는

기존과 동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MC 이제 KT가 명예퇴직을 실시한지 2주가 지나면서

명퇴거부자에 대한 차별 조치가 많은 말을 낳고

있는데요.

은퇴자협회는 그동안 목돈의 명퇴금에 이끌려

자진해서 직장에서 나가는 것 보다는

직장에 머무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코치해왔잖아요?

 

주명룡 회장

- 네, 심하게 표현해서 5억을 받고 나가는것 보다

5년을 직장에 더 다니는 것이 유리하다고

은퇴협은 얘기합니다.

- 5억을 받을 수 있는 명퇴자는 상당액의 급료를 받고

있습니다.

- 신참이 명예퇴직한다 해서 그렇게 안주죠.

- 그런 위치에서 준비 없이 세상에 나오면

험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철저한 사전 준비 없이 나섰다가는

실패로, 또 실패를 안하려고 수년씩 뭘 배운다,

자리 찾는다 하고 세월이 가면서 생활비로 헐게 되지요.

- 명예퇴직은 기회도 되지만, 시기와 준비가 맞아 떨어져야

합니다.

- 명예퇴직금은 통상적으로 퇴직금 이외에

퇴직 전 급여 2년 치 수준인데요.

- 지금 이 작은 나라에서 2억 정도씩 목돈을 쥔 8000여명이

다음 할 일을 찾아 헤매고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MC 네, 생각만하고 상상만 해도 참 위태위태하고

불안한데요.

한편 명예퇴직을 신청하지 않은 근로자들에 대한

처우가, 차별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노조가 밝히고 있죠?

 

주명룡 회장

- 네, 명예퇴직자들 중에는 사실상 강요에 의해서

신청했다는 증언과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 또 명퇴 거부자들에 의한 보복인사가 단행됐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4월말 8300여명을 구조조정한 뒤 영업조직을 개편해

신설한 CFT라는 업무지원단에, 291명의 명퇴거부

잔여인력을 보냈다는데, 서울지역은 근무처가 아예 없고,

경기도에서 가평, 장호원, 안중, 전곡, 강화로,

또 호남지역은 진도, 장흥, 영광, 부안등 해안가로,

영남지역도 고성, 의령, 영양, 영덕등 해안가로 보냈고,

충남지역도 서천, 태안, 단양, 영동 등

출근거리가 먼 곳으로 배치했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 KT는 통신장비 관리 등 필수인력에 대해서는

명예퇴직 압박을 가하지 말라고 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고

있었지만, 관계자는 “명예퇴직 신청자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대체 불가능한 인력에 대해서까지 압박을 가하는 등

부작용이 심해지자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 말로는 스스로가 신청하는 명예퇴직이지만

실제는 권고사직 대상 인력 8000명 자리 옆에는

짐을 싸라는 비정한 빈상자가 놓여 있어서

퇴직자의 목을 짓누르고 있었다니

그 참담함을 이루 말로 다 하기가 어렵습니다.

 

MC 사실 명예퇴직은 글자 그대로 명예로운 퇴직이어야

하는데, 우리사회는 툭하면 경영악화를 개선한다고

하면서 인력 감축에 손을 대잖아요?

어쩌다가 이렇게 기업의 관습적인 행태로

번지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주명룡 회장

- 네, ‘명예퇴직’은 좋은 퇴직조건을 내걸어

자진 신청을 유도하는 것이 일반적이죠.

- KT도 15년차 이상 2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특별명예퇴직’ 추진 계획을 발표하면서

“신청자가 대상”이라고 밝혔다.

- 하지만 현장에서 실제로 명예퇴직이 진행되는 모습은

퇴직시킬 명단을 정리해서, ‘권고사직’을 강요하는

모양이라고 했고, 거부하는 직원들한테는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는 보도를 봅니다.

- 언론사에 제보된 내용에는 권고사직 대상으로 꼽혔으니

어서 신청하라고 통보하고 강요하면서, 명예퇴직 신청 대신

다른 부서나 업무 쪽으로 보내줄 수 없겠느냐는 요청에는

“벽지로 보내져서 케이블 포설과 점검 일을 하게 될 수도

있다”는 ‘협박’이 따랐다고 합니다.

- 또 팀장들을 모아 명예퇴직을 유도하는 상담방법과

내용에 대해 교육시켰고, KT 관계자는 교육받은 대로

모든 현장에서 같은 내용의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고

하면서, 3만2000명에 가까운 정규직원을 궁극적으로

8000명까지 줄이기 위해 구조조정이 상시적으로

이뤄질 거라고 했는데요.

가히 충격적입니다.

- 특히 이번 특별 명예퇴직의 ‘0순위’ 대상은

베이비붐 세대인 1958~60년생이죠.

- 이들은 2016년으로 예정된 정년 60세 연장에 따라

정년이 늘어나는 대상인데, 정년 연장으로 갑자기 인건비가

늘어나는 부분을 강제 명예퇴직으로 해소시키는

모습입니다.

- 정년연장으로 즐거워하면서 안도의 술잔을 나눴을

그 축배의 잔이, 독배가 되어 돌아와 마시지 않을 수 없는

운명에 처한 그들에게 무엇으로 위로할 것이며

인생 말년의 여유를 어떻게 줄 수 있을지

참 답답합니다.

 

MC 이런 사회현상을 보면,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될 아주 필수적인 직원이 되거나,

늘 다음단계 제2의 생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받게 됩니다.

 

주명룡 회장

- 네, 분명한 것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쓰라린 경험을

했듯이, 일자리를 잃은 명예퇴직자들도 먹어야 살 수 있고,

또 먹여 살리던 식구가 있을 텐데,

졸지에 직장을 잃은 퇴직자들은 하루아침에

절망감에 빠져들게 됐습니다.

- 새로운 삶을 위해 분명히 종래 퇴직자들처럼 전문성도

없이 퇴직금으로 제2의 직업을 찾기 위해 음식점이나

커피숍을 개업했다가, 2-3년 후에 자본금까지 탕진하는

두 번째 참혹한 사태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 KT에서 노하우를 키운 당사자들의 기술과 기능은

일반적인 사회생활에는 쓸모없는 것이어서

더더구나 퇴직 후 생활 수단은 막막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 70년대 유선전화가 국책사업으로 선정되면서

그 시절 젊은 ‘베이비부머’들을 대량 채용하더니만

이제 와서 갑작스레 생계 수단을 빼앗으니

가장들은 공항상태죠.

- 20~30년 이상 청춘을 바쳐왔던 곳을 떠나게 되서

그 배신감은 상당히 클 겁니다.

- 전임 회장들의 무책임한 경영으로, 부단히 일한 죄밖에

없는 청순한 직원들에게 오랏줄을 묶어 내치기 전에,

책임자들에게 먼저 책임을 물어, 두 번 다시는 무책임한

경영으로 사원들의 눈에 피눈물 나지 않게 해야 할

것입니다.

- 1월에 취임한 황창규 회장의 첫마디는

“1등 KT의 부활”이었고, KT를 소생시키기 위해

구조조정의 칼을 빼들었습니다.

- 노사합의로 전 직원의 70%를 대상으로 한 명예퇴직을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막중한 책임을 느낍니다. 저는 오늘

통신 대표기업, 1등 KT를 향한 새로운 출발을

선언합니다.”라고 했던 인터뷰의 결과가

대규모 명예퇴직이라는 경영혁신카드로 시작됐는데요.

- 이제 직접적으로 경영위기를 초래한 KT가

열심히 일한 죄 밖에 없는 노동자들에게 피해를 전가하고

고통을 떠넘기는 사태에 대해 숨김없는 사실을 고백하고

정부는 책임자에게 손배소 책임까지 물어야 할 것입니다.

- 그래서 기업들이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명예롭지 않은 명예퇴직이 없어져야 할 것입니다.

 

MC 네,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오늘은 ‘정년연장시대에 때아니게 벌어지고 있는

구조조정’에 대해 말씀을 나눠봤습니다.

대한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과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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