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C 이지연의 출발 멋진 인생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MC 이지연의 출발 멋진 인생, 노인 복지정보와 복지정책 등을
따끔하게 진단해 보는 시간입니다.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대한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과 함께 합니다.
어서 오세요.
MC 요즘 소위 ‘스펙’이라고 하는 ‘자격증 붐’이
청년세대 뿐 아니라 장년층에게도 불고 있어요.
자격증이 있으면 퇴직 후 제2의 직장을 찾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여기저기 다니면서
민간자격증을 따는 분들이 많다고 하죠?
주명룡 회장
- 네, 잘 아시다시피 수명은 길어지고, 늘어난 기대 수명만큼
활동력은 늘어나고, 또 경제적 여건은 좋지 않으니까
직업을 가지려는 장년층은 나날이 늘고 있습니다.
- 평생 해온 직업과 같은 업종에 취업이나 창업을 한다면
좋겠지만, 그럴 기회는 갖기 어려우니까,
난무하는 온갖 정보에 따라 유료, 무료 직종 훈련을 받고
서너개씩 자격증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죠.
- 은퇴협의 중장년일자리센터를 보면, 그런 자격증을 줄줄이
복사해서 보내오시는데, 실전은 없고 단지 몇 십 시간
강의 받은 것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 대개 업체의 광고 문구에 끌려 비싼 수업료를 내고
자격증을 따는데, 취업이나 창업에 전혀 도움이 안되는
경우가 허다하죠.
- 세상살이에 이미 지쳐있는 많은 퇴직세대에게
실망감을 더해 주고 있습니다.
MC 그래서 정부가 민간 자격을 규제하고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민간자격 등록 자격증
제도를 실시하고 있잖아요?
주명룡 회장
- 네, 2009년에 우수민간자격을 활성화하고,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교육부 소관으로
관련 법이 만들어졌습니다.
- 또 계속되고 있는 자격증 피해문제를 더욱 최소화하고자
2013년 4월 민간 자격증 등록제도를 개정 공포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죠.
- 교육부가 마련한 개정공포안은, 모든 민간 자격은
자격 검정 전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하고,
미등록, 거짓 광고 시 처벌되고, 교육훈련 과정 이수만으로
국가공인 민간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 이 제도로 과대 홍보로 피해가 많았던
민간 자격증 교육시장에 대해,
정부가 그동안 유명무실 했던 자격기본법을 개정해서
뒤늦게나마 규제감독시스템을 도입한 셈이 되지요
MC 그런데 민간 자격증 가운데, 장년층에게 취업이나
창업에 유망한 업종의 자격증이 있나요?
주명룡 회장
- 참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할 질문인데요.
- 한마디로 장년층에게 딱 떨어지는 그런 자격증은
없습니다.
- 이제 오래전 얘깁니다만, 케이블이나 종편에서
장년층 일자리와 관련해서 몇 달씩 출연해본 경험이
있었는데, 나중에는 소개 할 직종이 없어서
매주 고심한 기억이 있습니다.
- 미래 유망 직종으로 바리스타니, 소물리에니 하는 직종을
소개한 적은 있지만, 00상담사 등으로 광고홍수를 이루는
사회복지사, 노인상담사, 공인중개사 같은 직종은
소개를 하지 않으려고 아예 제켜놓고
방송에 임 했었습니다.
- 한 예로, 이젠 좀 조용해 보이는 것 같지만,
요양보호사 직종을 한번 살펴보죠.
- 2008년 7월1일부터 노인장기요양제도가 실시되면서
요양보호사 교육 시장이 무섭게 만들어지기 시작했죠.
- 도시의 길목 코너마다 요양보호사양성 학원 간판이
나붙고, 학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그 과정에서 짧은 시간에 20만, 30만 자격증 소지자들이
쏟아져 나왔죠.
- 현재 50만명이라고 업계는 말하는데, 그 교육을 받고
장농면허로 간 분들이 더욱 많고, 직업을 택했어도
시간 당 최저 임금선이나 월 120만원 선에서 일을 하니,
(그것도 세금 전), 이것이 자격증 시장의 현실입니다.
- 한두달 학원 다녀서 딴 자격증, 정말 종잇장에 불과하고,
그동안 자격증 따느라 들인 돈을 어디 취업해 벌기도
어려운 것이 사회 현실이구요,
따지고 보면 자격증을 주는 단체나, 학원의 돈 벌이 수단일
뿐입니다.
MC 그래도 막상 취업을 하려면 이력서에 학력 외에
몇 줄이라도 더 적으면 낫겠지 하는 심정에서
자격증을 따려고 한다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주명룡 회장
- 네, 운전 면허증 소지를 이력서에 적어내는 사회가
우리나라인데요.
- 하긴 2~30년전만 해도 자격증이 곧 일자리다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 왜 그런고 하니 그 시절의 일자리는 대개가
기능적 자격증이 필요했습니다.
- 블도저, 크레인, 지게차 운전 등 민간 자격증이라도
취업과 곧잘 연결됐고, 서툴러도 현장에서 배우면서
투입되는 그런 시절이었으니까요.
- 그러데 지금은 그런 기능이나 기술이 아닌 상담 위주에
뭐, 유망분야니 하는 찬란한 어휘로 뜬구름 잡기 식으로
학생 유치에 나서는데, 목마른 많은 장년층이
안타깝게도 이에 휩쓸리고 있습니다.
- 자격증을 발행하는 단체나 협회의 홍보 문구에
목을 매지 말고, ‘내가 미래에 내가 뭘 하면서 살아갈
것인가, 뭘 좋아하는가, 잘 해 나갈 수 있을까’ 에서
답을 구하면 좋겠구요,
그런 자격증을 따는 과정을 그런 제2의 인생의 바탕을
만들어가는 하나의 코스로서만 본다면 좋겠습니다.
- 즉, 미래 직업에 연결시켜서 전문성을 키워 나갈 때
일자리나 창업 전선에서 스스로 자립하기가 쉬울 테니까요.
- 참고로 2008년 600여개였던 민간 자격증이
현재 7000여개니, 이는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직업 업종을
13,000개 종류로 볼 때 곧 만개에 도달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MC 불과 5~6년 사이에 자격증이 10배이상 늘었다니
보이지 않는 피해도 대단하겠어요?
주명룡 회장
- 네, 민간 자격증을 관리하는 교육부 산하
직업능력개발원에 의하면, 국가안보와 관련되지 않거나
국가자격증과 똑같은 명칭만 쓰지 않는다면
단체나 협회가 자격증을 등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 이렇게 민간 자격증 등록 절차가 어렵지 않으니까
검증되지 않은 자격증 양성 기관이 판을 치고 있죠.
- 자격증은 그렇게 규정해 틀을 잡아 놓았는데
협회나 기관이름에 사단 법인 00원 하고 선전하면
꼭 국가 기관 산하처럼 보이거든요.
- 노인관련 단체에서 직접 홍보하는 노인심리상담사,
그럴듯 하잖아요.
- 그런데 현실에선 아무 효력 없는 종잇장 자격증이거든요.
- 자격증 이름과 단체 명칭을 꼭 미리 알아본 후에
등록하시고, 교재로 쓰는 책자나 동영상등에서
바가지 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요양보호사 교육비가 학원에 따라
40만원에 80만원에 이르는 것은 좋은 예지요.
- 듣도 보도 못한 향기관리사, 반려동물장례사,
산지식물자원관리사, 다문화가정복지상담사,
분노조절 상담사, 다이어리지도사, 행복코디네이터,
식생활교육지도사, 발효효소관리사, 자살예방 관리사,
웰빙생활지도사 자격증, 이런 것들을 갖고 어디 가서
취업을 하겠나 알아보시면 답이 될 겁니다.
MC 네, 원래 자격증이라는 것은 뭘 할 수 있다고
인정을 받는 거니까, 취업 전선에서 든든한
뒷받침이 돼야 하는데요.
온갖 자격증이 난무하면서 실제로는 그렇질 못하고,
오히려 말씀하신대로 자격증을 발행하는 단체나
협회의 돈벌이 수단이 되고 있는 게 참 큰 문제네요
주명룡 회장
- 그렇지요. 그래서 자격증을 육성하는 기관이나 업체에서는
광고할 때 반드시 자격의 종류와 관리자, 등록번호 등을
명시해야 하고, 등록하지 않은 기관이나 업체에서는
관련법에 의해 처벌받기 전에, 꼭 민간자격증 등록을
해야 합니다.
- 교육기관으로서 철저한 관리와 자정노력이 필요하고
이에 따른 공신력을 키워나가야 할 것입니다.
- 그리고 감독기관은 100% 취업이 보장된다는 식으로
현혹해서, 교재나 동영상을 강의 등을 팔아먹는 단체나
업체에 대해, 감시를 강화해야 합니다.
- 새로운 직업을 만들고자 지금껏 경험해온 평생직업에서
제2의 생을 만들고자 새롭게 변신을 꾀하는 장년층도
세태의 변화에 따라 늘어나는 각종 직종에 대한 정보를
잘 선별해서, 남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오래 지속 될 수
있는 자격증을 따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MC 네,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오늘은 ‘자격증’에 대해서 말씀을 나눠봤습니다.
대한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과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4.01.16
KARP(대한은퇴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