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
MC 이지연의 출발 멋진 인생,
노인 복지정보와 복지정책등을 따끔하게 진단해 보는 시간입니다.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한국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과 함께 합니다.
어서오세요.
(인사)
MC 가만 보면 노년의 모든 문제들은 크게 나눠서 결국 건강문제와 경제적인 문제가 주가 되는 것 같아요?
주명룡 회장
- 네, 그럴 겁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인간사에서 경제적 문제, 건강문제라는 것은, 늙든 젊든 어느 누구에게나 제일 큰 관심사가 되니까요.
- 더군다나 나이든 세대들에게는 돈, 건강이 최대 관건이죠.
- 엊그제 재정 관련 기사를 보면서 저 혼자서 “그럼 그렇지” 했습니다.
- 무슨 보도인고 하니, 우리나라 국민 1인당 보험료가 연 303만원 꼴이라는 기사였습니다.
- 1인당 303만원이 많다는 게 아니라, 수입의 11% 이상을 보험료로 지불하고 있다는 것에 “그럼 그렇지” 한 것 입니다.
- 각국의 경제력을 비교해 보면 한국인의 보험료는 과도한 편입니다.
- 불안한 사회복지 제도 탓에, 어려운 살림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위해 보험에 드는 것이죠.
- 그 중 요즘 제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은퇴 후를 대비하기 위한 각종 이름이 붙은 보험사 상품인데요.
- 두 서너개씩 들어놓고 쩔쩔 매는 것을 볼 때, 이런 비정상적인 우리 사회현상에 은퇴협을 이끌고 있는 저 이지만 말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MC 네, 미래를 위해 보험을 드는 것은 좋지만 당장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버는 것의 상당량을 보험에 붓는 거는 문제가 되죠.
한편으로는 그만큼 우리나라 보험사, 신용카드회사가 참 장사를 잘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주명룡 회장
- 그렇습니다. 신용카드 서너개 씩은 가지고 있는 국민이 대다수이고, 보험도 서너개씩 가지고 있는 게 보통입니다.
- 이게 다 카드사나 보험사가, 우리 국민들을 그렇게 계몽시켜서 고객화 시킨 덕분이라고 보는데요.
- 1~2년 사이 여기저기서 만들어내는 은퇴연구소니 하는 것도 문제고, 그 회사들의 잔뜩 겁을 주는 광고들 때문에 상품 가입을 하게 됩니다.
- 즉, 그걸 듣고 보는 국민이 편할 리 없고 그러니 무리를 해서라도 분수에 넘치는 보험 계약을 하는 것이죠.
- 오래 전에 통계청장을 지낸 분 강의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분 분석이 우리나라 국민이 그렇게 된 원인의 하나는 ‘높은 교육 때문이다’ 그래요.
- 무슨 얘기인고 하니, 그냥 살아가는데 산수정도, 그러니까 더하기 빼기만 해도 사는데 지장이 없는데, 고학력으로 가면서 분수, 함수, 무리수 등을 배우면서 ‘분수를 잃어서 그렇다’ 해서 한바탕 웃은 일이 있습니다.
- 그 분수를 잃게 하는 주원인이, 그런 광고를 마구 내는 금융보험계죠.
- 특히 겁주는 것이, “노후에 10억이 없으면 당신 인생은 끝장이다” 라는 이런 류의 광고에, 분수를 잃고 무리수를 두게 되는 겁니다.
- 제가 회원들에게 전 하는 말 중에 하나가, “잔칫날 잘 먹으려고 사흘 굶지마라”입니다.
- 그 사흘은 올지 안 올지도 모르고, 준비는 늘 중요하고 좋지만
지금 생활에 쪼들리면서 궁색떨지 말라는 얘깁니다.
MC 네, 노년기를 대비할 때 이렇게 보험이나 저축의 형태도 중요하지만, 돈 안들고 또 영구히 가지고 갈 수 있는 것은
역시 본인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어떤 직업적인 일이 아닐까 싶어요?
주명룡 회장
- 그렇지요. 이건 일단 갖춰만 놓으면 닳아 없어지는 게 아니니니까요.
- 건강 문제만 없다면 평생 직업을 가지고 수입을 내면서 살 수 있습니다.
- 그런 준비를 일찍부터 할 수만 있다면 최고의 무기죠.
- 보험이나 저금처럼 기한이 있거나, 언젠가는 바닥이 날 일도 없습니다.
- 현재 직장에 있는 세대는, 그런 면에서 미리미리 준비를
하고, 또 이미 퇴직해 있는 세대는, 지금이라도 준비를 해 나가면 됩니다.
- 시작이 반이라는 아주 간단한 진리와 격언을 되새겨 봐야 합니다.
- 우리 사회 곳곳에는 참 좋은 제도들이 곳 곳에서 손짓을 하면서 유지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그런데 모르는 분들은 전여 모르는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 그런가 하면 이런 세태에 밝은 분들은 구청에서, 자치센터에서, 고용부에서, 민간단체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같은 얼굴이 또 보일 정도로 열심히들 수강하고 다닙니다.
- 세상 이치상, 준비하는 사람들이 준비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월등히 나은 노년기를 보내게 될 것이라는 게 타당하니까요.
MC 네, 자신 스스로 준비하는 미래, 몸으로 갖춘 미래 대비 훈련, 지금 누구나 듣고 준비해야 하는 좋은 팁인데요.
그렇게 준비를 하면서도, 한편 장수시대라는 점에 걱정을 하는 분들이 많아요.
주명룡 회장
- 네, 바야흐로 한국 베이비붐의 초기 세대들이 퇴직을 해서 밀려 나오기 시작하는 때니까,
각자 상황은 약간씩 다르겠지만 뭘 할 것이냐,
또는 무슨 일을 하면서 노후 생활을 끌어 갈 것이냐
당연히 걱정이 됩니다.
- 생활이 여유로운 분은 뭘 할 것이냐
지금부터라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 수명은 부모세대보다 20년이상 길어졌는데,
뭘 하고 지낼 것인가에 대한 준비가 있어야 합니다.
- 한주간 내내 골프만 칠 수도 없고, 또 여행을 좋아한다 해서 1년 내내 여행만 할 수도 없는게, 우리 생의 모습입니다.
- 언젠가는 진저리를 네개 되고, 뭐 더 가치있는 생활없나 하고 주의를 들어보게 되고, 뒤늦게 사회적 가치가 있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되죠.
- 한편, 재정적 준비가 덜 됐거나 안되신 분들은 재정적 준비에 시간을 두고 준비해야 합니다.
- 이를테면 현재와 미래의 재정상황을 염두에 두고 재취업에 유리한 직종을 찾아내고 그에 따른 준비교육에 시간을 두고 대비해 나가야 되겠죠.
- 이런 직종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점은, 가능하면 현재의 직종과 관련이 있는 것입니다.
- 평생을 해왔으니 경력면에서 덜 힘이 들겠죠.
- 또 평생을 해왔지만, 이제 이 직업은 지겹다,
바꿔보고 싶다 하면, 이 또한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 인생의 후반기에서, 먹고 살기만을 위해 싫은 일을 한다는 것은, 당사자 본인의 큰 결정이죠.
MC 네, 생의 또 다른 전환기,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은퇴 후인데요.
우리 사회 퇴직자 교육을 보면 온통, 부동산이나 창업으로 짜여 있죠?
주명룡 회장
- 네, 말씀하신대로 현재 진행되는 민간 또는 정부 주도의 퇴직준비 교육을 보면, 온통 재정관리, 부동산, 창업위주로 짜여 있습니다.
- 지하철에서 서울시 교육공고를 자주 보는데, 창업 자금 대주겠다, 창업 교육 받아라, 이런 식의 광고가 즐비 하거든요.
- 전 이민 반 유학반 심정으로 20년 넘게 미국에서 살면서
장사, 사업이라는 것을 해 봤는데, 해온 사업들이 실패없이 성공 한 것은, 제가 지금 돌이켜 보건데, 상당기간을 준비해서
새로운 사업에 뛰어드는 그런 식으로 해왔기 때문에 성공하지 않았나 생각 합니다.
- 또 다른 하나는 미국사회가 한국보다는 소규모 사업을 벌이는데 기회가 아주 더 많은 나라다 라는 것을 들 수가 있습니다.
- 여기처럼 한 뼘 벽 사이를 두고 같은 업종이 치열히 싸우는 그런 환경이 아니거든요.
- 장년기의 사업은 모든 것을 거는 것입니다.
- 사업이나 창업이, ‘무슨 한번 해보고 싶은’ 그런 류가 아닙니다.
- 창업을 하기 위해 들어간 그동안 모은 돈, 또 대출 받은 자금, 심지어는 집을 맡긴 돈, 친구 돈, 처가집 돈, 모든 것이 투자입니다.
- 여기서 깨지면 거의 재기 불능입니다.
- 젊은이야 7전 8기니 하면서 또 해본다 하지만 5, 60대의 실패는 어지간하지 않는 한 그냥 끝나는 것이다
강조하고 싶습니다.
MC 네, 창업의 어려움을 잘 말씀해 주셨는데요.
결국 제일 투자 위험도 없고 가족들 고생도 안 시키면서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자신의 몸으로 때울 수 있는 직종이나
직업의 준비라는 생각이 드네요.
주명룡 회장
- 그렇습니다. 창업이 성공하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죠.
- 그렇지만 현재 한국의 창업 상항은 험악합니다.
- 열면 망한다 하는 생각입니다.
- 주식회사 등록이 매달 6~7천개에 이르고, 그 반면에 작년에만도 5만 8천여개에 이르는 사업체가 문을 닫았습니다.
- 이것은 2010년보다 20%나 늘어난 상항입니다.
- 돈 좀 있는 분들이 빵집 프랜차이즈에 몰리고 있는데 잘 되는 것만을 볼게 아니라, 문 닫는 다른 점포의 속 내막을 알고 덤벼야 합니다.
MC 네, 노후 준비가 잘되어있는 사회, 그런 사회가 된다면 이런 문제를 얘기 안해도 될 텐데요.
제도가 부족하니까 결국 개인이 준비하는 사회로 가는 것 같아서, 안타까워요.
주명룡 회장
- 그렇습니다. 제도가 잘 갖춰져 있다면 이런 충격적인 준비를 안해도 되겠죠.
- 또 어떻게 보면 제도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 종류는 골고루 있는데 양과 질이 문제죠.
- 결국 늙어가는 우리사회, 젊은 인력은 줄어드는 사회에서 어떻게 조화롭게 나라 살림, 개인 살림을 꾸릴 수 있겠나 하는 데에서부터 문제를 풀면 답이 나오지 않겠나 생각해 봅니다.
- 그리고 결국 정부, 정치권이 잘해 줘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MC 네,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오늘은 조금 일찍 시작하자란 주제로 말씀을 나눠봤습니다.
한국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과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