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MC
이지연의 출발 멋진 인생, 노인 복지정보와 복지정책등을 따끔하게 진단해 보는 시간입니다.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한국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과 함께 합니다.
어서오세요.
MC
서울시가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령친화도시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오는 4월 17일, 서울시장과 함께 하는 청책토론의 장이 개최될 예정이라고 하죠?
주명룡 회장
- 그렇습니다. 고령화 시대에서 이제 한국은 5년만 있으면 한단계 더 높아지는 고령사회로 들어서게 됩니다.
- 현재도 50세 이상의 인구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3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이렇게 늙어가는 도시들을, 노년층을 위한 안전하고 편리한 곳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세계 대도시에서 진행되고 있고, 서울시도 노령친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그런 면에서 시민사회영역에서 시민들의 불편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활동해왔던 박시장께서 ‘청책’이라는 개념의 타운홀 미팅을 분야별로 개최해서, 시민들의 의견을 격의 없이 청취하고 있는 것은 좋은 일이죠.
- 4월 17일 청책은 노년층 문제를 청취하는 모임으로 은퇴자협회를 비롯한 여러 노년단체들이 참여해서 시장과 함께 노령화 관련 얘기를 나누는 그런 시간으로 진행됩니다.
MC
‘청책’이라, 이름이 참 새로운데요. 타운홀 미팅 개념이라고 하면, 둥글게 둘러앉아 격의 없이 얘기하는 그런 모임이 되겠군요?
주명룡 회장
- 그렇습니다. 타운홀 미팅, 영어죠. 흔히 미국에서 타운홀 미팅이라하면 대개 조그만 타운이나 시에서 정책을 놓고 시민들과 행정관리 책임자가 의견을 주고받고, 그래서 결론을 끌어내는 민주주의 방식인데요,
- 미국에서 유래된 회의의 일종이죠. 청교도들의 미국 이주가 시작된 16세기, 17세기경에 주민들이 모여서 공동생활에 관한 결정을 하기 위한 모임을 타운미팅, 타운홀 미팅으로 부르게 됐습니다.
- 지금도 미국에서는 소도시들을 타운으로 부르고 있죠.
- 이번 개최되는 박시장과의 타운홀 미팅도 서울시에 대해 노년층 관련 정책을 건의해서 시정에 반영하고자 하는 모임입니다.
- 고령친화도시를 만들어 나가는데 좋은 시작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MC
고령친화도시에 대해선 작년에 한국은퇴자협회가 WHO, 세계보건기구의 노령친화도시가이드책자를 번역해서 발간했던 게 생각나는데요.
고령친화도시는 결국 노년층이 살기 편한 도시, 안전한 도시, 더 나아가서는 모든 연령층이 같이 살 수 있는 그런 도시를 얘기하죠?
주명룡 회장
- 그렇습니다. 고령친화, 한마디로 나이든 세대들을 위한 정책으로 인도, 층계, 선반의 높이, 포장광고의 글씨체 크기, 버스의 손잡이에서부터 내리고 타기 등 우리생활주변에 관계 된 모든 것을 얘기할 수 있습니다.
- Age-friendly에 대한 예는 특히 상품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 아이패드 2를 누가 제일 많이 구매하느냐 조사했더니 뜻밖에도 46%의 고객이 55세 이상이었다는 외신 보도가 있습니다.
- 물론 애플사가 노년층을 위한 제품으로 만든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전 연령층이 쉽게 쓸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것이, 고령친화적인 제품이 될 수 있는 것이지요.
-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휼륭한 아이패드 제품이지만, 이 조사 결과가 나온 후 애플사는 황급히 반박 보도 자료를 냈다고 합니다.
- 나이든 사람들이 애용하는 제품이라는 것으로 각인되고 싶지 않은 것이지요.
- 상품으로서 노년층 애용품이다 하면 생명이 곧 끝난다 하는 게 현재의 추세입니다.
- 노년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전체 구매자, 그중 젊은 구매자의 눈치를 보는 모양입니다.
MC
인구의 고령화, 급속히 늘어나는 노년층 인구를 놓고 고민해야하는 나라들이 듣기는 거북한 얘기군요.
여하튼 시장을 보면 보험, 금융, 주택 쪽에서는 이미 고령화 관련 사업들이 급속히 팽창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잖아요?
주명룡 회장
- 네, 그렇습니다. 요새 보험사마다 보면 은퇴연구소를 설치 안한 곳이 없습니다.
- 이것도 고령친화라고 볼 수 있지만 얄팍한 상술을 보는 것 같습니다.
- 제가 가끔 강연을 나가는데 가보면 꼭 불청객이 와 있습니다.
- 물론 주최측 양해를 얻어 참석하고 있지만, 대개 보면 보험, 금융, 교육계쪽에서 파견한 직원들입니다.
- 그들은 퇴직을 앞둔 세대들에게 은퇴자협회장이 뭐라고 강연을 하나, 녹음하고 메모해 갑니다.
- 서울시가 소형주택을 자꾸 짓겠다고 해서 소유주인 주민과 충돌이 일어나고 있는데 다 이유가 있지요.
- 우리사회의 고령화는 하루하루가 다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 저출산은 이를 더 가속화 시키고 있지요.
- 이런 가운데 노령친화도시, 노년친화정책, 노년친화상품 개발 등도 속도를 내야 합니다.
MC
진정 그래야 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노년층 애용 상품이다 하면 그 상품 생명이 끝난다고 하니까, 마케팅 기술도 같이 발달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주명룡 회장
- 네, 그렇습니다. 아이패드를 만든 애플사는 계속 번창하고 있습니다.
- 이번에 주주들에게 대대적으로 이윤을 나눠주고 있는 모양인데, 미국에서 애플 제품을 파는 상점엘 가보면 커다란 글씨로 라벨이 붙어있고, 조명도 아주 밝습니다.
- 진열도 잘 되어 있어 상품을 찾기에 쉽습니다.
- 피곤하면 앉아서 쉴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 그리고 애플의 아이패드는 컴퓨터를 이용해보지 않은 사람도, 30분 정도 가지고 놀다 보면 금방 사용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 이것이 바로 고령친화 제품이죠. 아닌 것 같으면서도 노년친화적인 제품...
- 일본의 시세이도는 유명 화장품 회삽니다. 시세이도는 일찍이 일본의 고령화를 간파하고 노년친화 화장품을 개발합니다.
- 90년대 중반이니까 6~7년전에 “아름다운 50대가 일어나면 일본은 변한다” 라는 광고를 내세워 시니어 화장품을 내놨습니다.
- 그런데 그냥 큰 실패로 끝났습니다. 50대 이상 일본여성들이
“50대”라는 표현에 거부감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 또 다른 예로, 지금도 저는 가끔 새롭게 만나는 분들에게 이런 얘기를 듣습니다.
“은퇴자 협회 들어 봤습니다. 가입하고 싶은데 은퇴자라는 이름이 부담이 갑니다”
- 단체도 그럴진대 상품은 더욱 그렇죠.
MC
시세이도의 50대 여성 화장품 참패, 지금쯤 다시 내놓으면 좀 다르지 않을까 싶네요. 여하튼 고령친화다, 노년친화다 하는 정책이 속속 개발되고, 그런 제품도 점점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렇다고 감춰놓고 팔수도 없는 것이고, 또 수요는 필연적으로 늘어나지 않겠어요?
주명룡 회장
- 그렇지요. 늘어나야 되지요. 저희 일본인 자문역 히로유키 무라타 교수(노령친화관련 전문가)에 의하면, “나이든 세대들은 대부분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부정하려 하고 젊게 살고 싶어 한다.
그리고 나이가 들었다고 일상의 생활이 젊은이들과 다르지도 않다”라고 합니다.
- 실제로 나이 먹어가면서 저 자신이나 회원들 얘길 들어보면, 같은 의견입니다.
- 노년 친화적 접근이란, 노년층도 아침에 일어나면 양치질해야 하고, 샤워나 얼굴을 씻을 테고 여유 시간이 되면 영화도 보고 여행도 가고 하는 것들이 조금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고 접근해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 또 노인용이란 느낌이 들지 않게 스타일에도 신경을 써야만 팔린다는 얘기도 합니다.
- 더구나 베이비부머로 호칭되는 현재의 50대, 40대는 자신을 위해 소비하는 세대들이죠.
- 지난해 롯테백화점 매출의 22% 정도가 50대 이상 고객들이 구매 했다 합니다.
- 현대백화점의 쟈스민 클럽이나 롯데의 MVP 클럽을 출입하는 고액 구매자들은, 대부분이 60대, 50대 또는 70대라는 것을 보면 짐작할 수 있지요.
- 제일 가난한 노년층 많은 나라이며, 또 부유한 노년층이 많은 나라라는 것을 알고, 고령친화 정책을 펼쳐 나가야 하겠습니다.
MC
네, 결국 나이가 들었어도 기본 욕구는 같다. 편하고 쉽고 안전한 그런 도시, 그런 주택, 그런 제품, 그런 환경이 돼야만이 노년 친화적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요.
이번 서울시장과 함께 한 청책 토론의 장에서도 이런 점들이 부각되면 좋겠습니다.
주명룡 회장
- 그렇지요. 서울시 노인정책팀과 4월 17일 행사 조율을 하고 있는데, 이런 점에서 공무원들과 얘길 하게 되겠죠.
- 결국 나이든 세대들이 바라는 것, 이를테면, 도시형태, 주택구조, 상품, 야간조명, 매일 가는 공원 길, 층계 높낮이, 이런 것들 하나하나에 정성과 노년기 생태를 생각해 만들어가는 그런 일들이 노년친화 정책이 아니가 생각합니다.
- 고령친화도시, 노년친화세상이라는 것은 저 멀리 있는 것도 아니고 인간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사용하고 살수 있는 그런 세상이면 됩니다.
MC
네,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오늘은 서울시장과 함께 하는 청책토론과 관련해서 고령친화에 대한 말씀을 나눠봤습니다.
한국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과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