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3 라디오 출발멋진인생 2012.1.26 노인일자리에 대한 노년층의 인식과 자세]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2-01-26 오후 5:18:21

 

<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

 

 

 

MC    이지연의 출발 멋진 인생,

       노인 복지정보와 복지정책등을 따끔하게 진단해 보는

       시간입니다.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한국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과 함께 합니다.

       어서오세요.


(인사)


MC    은행권이 연말에 이어 신년 초부터

       다시 명예퇴직 카드를 빼들고

       대규모 해고를 예고하고 있는데요.

       말이 명예퇴직이지 사실 강제 퇴직인 셈이잖아요.

       베이비붐 세대들, 참 불안하시겠어요?


주명룡 회장

- 그렇습니다.

  우리사회에선 나이만 들었다하면 숙청의 대상인 것

  같습니다.

- 직장이건 사회조직이건, 심지어는 정치권까지도

  나이든 세대는 열외로 치고 있는 것이 요즘 세태인데..

  은행권이 명퇴의 칼바람을 벼르고 있습니다.

- 신한은행, 국민은행이 명퇴 신청자를 받고 있거나

  이미 마감을 했습니다. 

- 한국은퇴자협회는 기존 퇴직자도 퇴직자지만,

  현재 직장에 머물고 있는 세대의 경제적 수명을 늘리는

  방안을 위해, 10년째 정년연장, 일자리만들기 등의

  사회운동을 펼치면서, 왜 금융권만 유독 명퇴의 유혹에

  빠져 있나, 경영진이 다른 방향은 못 찾나하고

  은행권에 자정을 촉구하는 서명도 여러 차례 냈었습니다.

- 그런데 그 이유를 듣고는 저희들이 한발 물러난

  상태인데요...   

  은행권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 98년 외환위기가 가져온 인사문제결과가

  계속적인 명퇴 사유가 되고 있다.

  즉, 외환위기 돌파를 위해 대규모 명퇴가 그 당시

  이루어 졌으나, 신규채용도 동시에 동결되었거나

  크게 축소된 상태에서 젊은 인력이 들어오지 않았다.

  또 대규모 인수 합병으로 과잉인력도 한몫했다.

  이러니 인위적 인력 조절이 불가피 하다고 합니다.


MC    14년 전에 벌어졌던 우리나라의 IMF위기 그늘이

       지금도 계속 한국의 경제, 고용시장을 짓누르고

       있군요.

       참 무섭네요.


주명룡 회장

- 그렇습니다.

  금융감독원에 의하면 국내은행의 직원수는

  9만 7826명이라고 합니다.

- 과장이상 간부급이 5만 9690명입니다.

  그런가하면 사원, 대리등 행원은 3만 8166명으로

  39%입니다.

- 총 인원의 61%가 간부들입니다.

  졸병보다 장교들이 더 많은 셈입니다.

- 이런 역 피라미드는 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고,

  그러니 이젠 인사적체를 위한 명퇴제도를

  비난하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 “은행이 늙어가고 있다. 한국 은퇴자협회가 좀

  저희 입장을 이해해 주십시오”라고 말합니다.

- 그러니 인사적체 치유로, 경영진의 명퇴제도 도입,

  노조의 대규모 승진 요구 두 개가

  은행권의 인사문제 숨통트기로 가고 있습니다.

- 즉, 노조의 승진 요구는 승진으로 자리 이동이 일어나면서

  인사문제가 어느 정도 풀리리라 보고 있는 것이죠.

- 산업은행 노조, 국민은행 노조가

  강력히 경영진에 요구하고 있는 한 방법입니다.

-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장기승진 누락자 구제 차원에서

  100명을 추가해 총 800명을 1월중 승진 시킬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MC    그러니까 인사적체로 골머리를 앓는 은행권에서는

       명예퇴직과 승진 제도가 해결방법일 수밖에 없다는

       거군요.

       아무튼 우리가 매일 드나드는 은행에

       행원보다 간부들이 더 많다는 건, 보통일이 아니네요.  

주명룡 회장

- 그렇지요.

  뒤 늦게나마 승진의 기회를 갖게 되는 분들은

  몇 년의 직장 수명이 길어지겠습니다만,

  IMF 당시에 조기퇴직을 당한 분들의 입장은

  참 말이 아닙니다.

- 한국은퇴자협회를 드나드는 분들 중 은행지점장 출신이

  많은데, 이들 대부분이 이제 60대 초반 중반에 걸쳐

  있습니다.

- 이 분들 가운데는 입은 높고, 현실은 맞지 않고

  말은 못하고, 매일을 불만족한 상태에서 지내시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 집이라도 있는 분들은 서울 것을 정리해서

  서울 주변으로 많이 이사 했습니다.

- 분당 아래 수지, 용인, 이천 등으로 많이 옮기고 있죠.

- 우선 서울 것을 정리해 거의 같은 평수의 아파트를

  3~40% 정도 저렴하게 사들여 이사해 차액을 가지고

  필요한 사업자금, 또는 집안 경조사에 사용하고 있죠.

- 그리고 주택연금에 가입해 연금을 타고 있습니다.

- 주택연금, 국민연금등을 합쳐 생활을 유지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MC    그렇게라도 하시는 분들은 다행이죠.

       그 윗 세대 분들은 여전히 연금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고, 집한칸도 없는 분들이 대부분이잖아요?


주명룡 회장

-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70대 이상 노년층은 어떤 모습일까?

  집도 없다. 연금도 없다. 취업도 안된다.

- 70대에 취업이란 말이 맞지않는 것 같습니다만,

  일이라도 해서 살어 보겠다하는 노년층이

  기특하다고 할 까요...

- 이들은 1940년대 이전 일제 강점기때 태어나

  6.25 한국전쟁을 겪고, 전후 경제 성장이 한참이던

  6, 70년대 산업 역군으로 일했죠.

- 부모세대에 이어 오랜 기간 보수적인 가치를 유지해

  왔지만, 급변하는 사회에서 제대로 된 부양을 받지 못하고

  소외되는 세대들입니다.

- 그 몇십년 살아온 일생을, 농경사회에서, 산업화, 정보화,

  디지털화, 이제 스마트 IT 세상에 겹겹으로 치이면서

  혼재된 복잡다난한 이 사회에서 점점 소외돼 가고 있죠.

- 얼마나 소외되느냐 하면, 지난주 방송시간에도

  토로 했습니다만, 인상해 준다는 기초노령연금을

  젊은층의 문제로 예산을 돌리면서

  하룻밤 사이에 바꿔 발표하는 정치권이 있고,

  또 그런 것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른 채,

  처분만 기다리고 있으니...

  사회운동을 한다는 저나 노년단체들

  참 가엽고 정말 무력합니다.

  

MC    네, 참 안타까운 현실이죠.

       뉴스에서 70이 넘은 분들이 오늘도 일자리를 찾아

       단순노무직이나 공공일자리를 찾아 나선다는 보도를

       들으면, 저도 울컥해지곤 하는데요.

       베이비부머 세대라고 나은 것도 아니잖아요.


주명룡 회장

- 그렇습니다.

  70대의 75%가 소득 60만원 미만 이라는 발표에

  목이 메이죠.

  경제적 궁핍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 국민연금 혜택이 없고 일자리도 없고,

  부양가족은 외면하니 먹고 산다는 게

  늘 불안한 하루하루죠.

- 다행히 아주 어려우면 기초생활수급자라도 된다지만,

  1인가족 50여만원으로 산다는 게, 현재의 물가 수준으로

  볼 때, 살기는 하지만 그 질이 결코 좋을 수가 없죠.

- 베이비부머라고 해도, 이들도 결국은 60대를 뒤따라

  늙어온 세대로 노후준비가 안되어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죠.

- 다만 연금 가입기간이 좀 길고, 일찍이 노후 준비에 눈을

  뜬 세대들이 많아서, 6, 70대보다는 상황이 나은 것은

  사실입니다만, 개개인의 처지는 또 다르니

  사회가 이들을 포용해 같이 살아가는 세상으로

  만들어 가야죠. 

         

MC    네, 그런데 이들을 마냥 국민세금으로 충당하는

       복지안정망에서만 보살필 수 없다는 게

       또 문제잖아요?

       지금 여기저기서 복지욕구가 드높지만,

       정작 세금을 더 내도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적은데요.

       그래서 경제 활동이 가능한 분들은

       일자리를 갖고 스스로 남은 생을 해결케 하는 것이

       사회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싶어요.


주명룡 회장

- 맞습니다.

  스스로 해결 할 수 있게끔 사회가 도와야죠.

- 정부의 계속된 노력, 기업의 장노년층에 대한 포용력이

  대폭 확장돼야 합니다.

-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서 이런 활동이 늘게끔

  지원대책이 늘었으면 합니다.

- 지난 10년간 우리사회 인력 상황을 보면 

  대기업은 오히려 인력이 줄었고,

  중소기업의 고용이 증가해 왔죠.

- 그런데 정부는 대기업 위주의 활동을 계속해오니

  답답합니다. 

- 보통 우리는 중소기업 300만개를 통상 얘기하는데

  중소기업 300만개에서 한명씩만 고용하면

  일자리 문제 해결뿐 만 아니라,

  거꾸로 인력 수급에 기업이 사람을 찾아 나서는 상황이

  오겠죠,


MC    그렇네요. 중소기업 300만개에서 한명씩만 고용한다.

       당장 300만명이 필요하니 인력 수급에

       난리가 나겠네요.


주명룡 회장

- 그렇지요. 정부의 고용지원제도에 별의별 것이 다 있는데,

  그런 제도를 묶어서 중소기업에 거절키 어려운 지원제로

  주면, 서로가 좋은 제도로 자리 잡아가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 고용노동부는 올해 외국인 취업 인력을 작년보다

  9천명을 늘려 5만7천명의 인력도입을 확정했는데,

  이들을 잡기위해 중소기업이 치열하게 로비한다는 보도는

  우리 사회 일자리 정책이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 즉, 좋은 머리가 아니더라도 생각해볼 수 있는것이,  

  5만 7천개의 일자리는 노년층이 가면 되는데 가질 않으니

  중소기업의 인력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이런 조치를 하는 셈이니까

  노년층 당사지들에게도 문제가 있죠.

- 청년들이나 장노년층이나 이 부분에선 자신들의 입장을

  정리해야 합니다.

  즉, 이것저것 가리지말고 일자리가 있다 하면 다녀야 하죠.

- 한국은퇴자협회에서 수익사업으로 포춘쿠키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지난달 말에 아주 큰 주문이 들어와서

  2부제로 새벽까지 쿠키를 만들고 있습니다만,

  고용센터, 구청, 동, 구인처 등에 의뢰해도

  사람이 안옵니다.

- 일자리문제, 우리자신을 놓고, 한번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합니다. 

   

MC    네,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오늘은 노인일자리에 대한 노년층의 인식과 자세에

       대해 말씀을 나눠봤습니다.

       한국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과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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