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3 라디오 출발멋진인생 2011.10.6 장례문화의 변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1-10-05 오후 4:45:59

 

      

        <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

 

 

MC 이지연의 출발 멋진 인생,

노인 복지정보와 복지정책등을 따끔하게 진단해 보는

시간입니다.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한국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과 함께 합니다.

어서오세요.

 

(인사)

 

MC 우리나라 풍수경관 좋은 곳에 가보면

꼭 무덤이 있죠?

나무가 빽빽이 자라야 할 야트막한 산도

공원묘지가 조성돼서, 나무대신 묘비들이 즐비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이젠 우리나라 장례문화도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매장보다는 화장을 선호하는 분들이

더 많다고 하잖아요?

 

주명룡 회장

- 우리나라에서는 옛날부터 사람이 태어나고,

혼례를 치르고 또 죽게 되어 장례를 치르는 것을

인간의 3대 대사(大事)로 여겨왔습니다.

- 이 중에서도 장례문화는 후손들의 복(福)과 연관 지어

생각하여 왔기 때문에 ‘대사 중의 대사’로 생각하였습니다.

- 그래서 우리나라는 그동안 많은 분들이,

집안의 어른이 돌아가시면 풍수가 잡아주는 좋은 터에,

의례절차를 거쳐 시신을 정중히 매장하여 모시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해 왔습니다.

- 그런데 이러한 우리 국민들의 인식이 지난 10여 년 동안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서 바뀌고 있습니다.

- 그리고 이 변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MC 지금 화장률은 어느 정도나 되나요?

 

주명룡 회장

- 돌아가신 부모를 좋은 곳으로 모신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풍수사상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장례문화는 쉽게 바뀔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해 왔습니다.

- 그러나 지금은 이런 생각들이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 과거에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화장을 꺼려 왔습니다만,

지금은 화장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 실제로 돌아가신 분의 화장률은 1990년대 초만 하더라도

20%가 되지 않았습니다.

- 그런데 2000년에 33.7%로 전체 사망자의 3분의 1을

넘어서면서, 2005년에는 52.6%로

전체 사망자의 반 이상이 화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 그 후로 화장의 비율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2008년에는 61.9로 60%를 넘어 섰고

2010년에는 67.5%로 전체의 3분의 2가 화장을 했습니다.

- 20년 전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가 일어난 것이지요.

 

MC 장례문화는 어느 나라든지 그 나라의 오랜 전통을

담고 있고, 대를 이어 전해 내려오는 문화이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쉽게 바뀌기가 어려운 건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어떻게 이렇게

20여년이란 짧은 기간에 바뀌게 됐을까요?

 

주명룡 회장

- 한마디로 말하면 매장의 부정적인 인식의 확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1970~80년대를 지나면서 계속 매장이 늘어나고,

호화분묘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악감정이 커지면서

“우리 국토가 모두 묘지로 잠식당한다”든지

“묘지공화국”이라는 말이 확산되면서

매장으로 인해 넓은 땅이 묘지가 차지하는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 이와 더불어 땅값이 치솟기 시작하면서

묘지로 사용할 땅값의 부담이 늘어난 데도

그 원인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 또 후손들의 묘지관리에도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 공원묘지에 매장을 해도, 관리에 많은 문제점이 있어서

도시개발로 이장을 해야 하는가 하면, 심지어는 큰 홍수가

나면 묘지자체가 떠내려가는 공원묘지도 있었습니다.

- 이러한 사회문제가 많이 발생하자, 고인도 돌아가시기

전에 ‘매장대신 화장을 해서, 간소하게 장례를 치르도록

하라’는 유언을 남기는 분들이 늘어났습니다.

 

MC 유가족의 입장에서도 매장보다는 화장이

비용도 덜 들고, 명절 때마다 가서 관리하지 않아도

되고, 여러 가지로 좋은 점이 많잖아요?

 

주명룡 회장

- 네, 지난 20여 년 동안 장례문화와 관련지어 우리 사회는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 이러한 변화 가운데서도,

첫째로 우리 사회가 다원화되었다는 것입니다.

- 꼭 전통문화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에 따라

실용을 중시하는 사회가 되어 간다는 것입니다.

- 결국 번잡스러운 전통장례절차 대신

간단하지만 엄숙하게 치르는 새로운 장례절차를

선호하게 된 거죠.

- 둘째로는 우리 사회의 저출산·고령화 현상

그리고 핵가족화의 영향으로

시신을 화장해서 안치하는 것이 간편하고

사후관리에도 편하다는 인식도

화장을 선호하는 원인이 되겠습니다.

- 셋째로는, 화장이 매장보다 깨끗하고 위생적이라는

것입니다.

- 이러한 생각은 화장이 현대인들에게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유가 될 것입니다.

 

MC 그런데 화장을 해도, 유골을 안치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잖아요?

 

주명룡 회장

- 현재 가장 선호하는 방법은 자연장(自然葬)입니다.

-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수목이나 화초

또는 화단의 밑이나 주변에 묻어 장사하는 방법입니다.

- 보건복지부의 자료에 의하면, 이 방법이

현재 화장해서 장사지내는 방법 중 40%에 달합니다.

- 그 다음으로는 납골봉안시설에 안치하는 것입니다.

- 시신을 화장하여 유골의 골분을 납골용 단지나 상자에

담아, 집안에서 조성한 납골당이나 납골묘 등 봉안시설에

안치하는 방법입니다.

- 가족 봉안시설이 없는 사람은, 공동납골시설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이렇게 봉안시설에 안치하는 경우는 32.7%가 됩니다.

- 과거의 대가족제도의 형식을 유지해 오던 큰 집안에서는

가족 납골묘나 납골당 등 개별 봉안시설을 만드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 그 외에도 골분을 산이나 강, 바다 등에 뿌리는

산골(散骨)입니다.

- 이 방법도 전체의 27.3%나 됩니다.

 

MC 한편 이렇게 우리나라에 화장이 늘어나면서

화장시설이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죠?

심지어 집안에 어른이 돌아가셨는데 화장을 할 수

없어서, 3일장을 5일장으로 치르기도 하는 등

장례를 늦추는 경우를 봤는데요.

이런 화장시설 부족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

화장에 대한 선호도도 떨어지지 않을까 싶어요?

 

주명룡 회장

- 현재 전국의 화장시설은 51개로 화장로는 277기입니다.

- 그리고 화장시설 8개, 화장로 57기가 올해 연말에

완공돼서 가동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 수도권의 화장시설 부족현상은

서울 원지동의 ‘서울추모공원’과 용인의 ‘용인평온의 숲’이

내년 5월에 완공되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화장시설의 확장을 위해 보건복지부에서도 계속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 그래서 큰 병원의 부속이 아닌 전문장례식장에는

화장로(爐)를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할 하는 등

화장시설 관련 규제도 대폭 완화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 또 두 개 이상의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화장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고,

주거·상업·공업지역에도 일부 화장시설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MC 그렇게 화장시설을 확장하는 것도,

화장시설에 대한 국민들의 거부감이 해소돼야

가능할 텐데요.

실제로 아무리 필요해도 내가 사는 지역은 안된다

하는 님비현상의 하나로, 지역주민들이 반대를

하면, 어쩔 수 없는 게 현실이잖아요?

 

주명룡 회장

-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국민들 상당수가 화장시설을 혐오시설로

인식하고, 자기지역만은 안된다고

설치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 그러나 화장시설은 혐오시설이 아닙니다.

- 그리고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는 사실을 알아야합니다.

- 죽으면 화장을 해야 하고 장사를 지내야 합니다.

- 그런데 마치 자신은 영원히 죽지도 않을 것 같이

자기가 사는 지역에 화장시설설치를 반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 앞으로의 화장시설과 납골시설은 아름답게 공원화해서

누구나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듭니다.

- 이러한 시설에 반대하는 것은 지역 이기주의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MC 네, 화장을 선호하는 장례문화의 변화에 맞춰,

화장시설에 대한 인식도 달라져야겠습니다.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오늘은 장례문화의 변화에 대해

말씀을 나눠봤습니다.

한국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과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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