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
MC 이지연의 출발 멋진 인생,
노인 복지정보와 복지정책등을 따끔하게 진단해 보는
시간입니다.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한국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과 함께 합니다.
어서오세요.
(인사)
MC 지난 7일 한나라당의 황우여 원내대표가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부터 만 0세에 대한
보육료 지원을 전체 가정으로 확대하고,
1세에서 4세까지에 대해서도 앞으로 3~4년 안에
100%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말을
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그동안 한나라 당론은
무상급식처럼 ‘조건 없는 무상’에 대해선 반대하면서,
‘소득수준별 차등지원’을 원칙으로 했잖아요.
주명룡 회장
- 네,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발언은
우리나라의 심각한 저출산현상에 대한 대책의 하나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 실제로 맞벌이하는 젊은 부부들의 대부분이
출산 후 자녀양육에 대한 부담 때문에
출산을 기피하고 있다는 사실은
모두가 인정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현재 우리나라 정부는
만 0세부터 5세까지의 자녀를 둔 사람 중
소득 하위 70%의 가정에는 어린이집 이용료와
유치원 교육비로 매달 17만 7천원에서 39만 4천원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 그리고 내년부터는 만 5세에 대해서 100%를 지원하기로
정부에서 확정된 상태입니다.
- 그러나 이 정도의 수준으로도 출산율을 올리기가 어렵다고
생각한 것이겠지요.
-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찬성하는 분들은
무상급식과 무상양육은 같은 무상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출산장려라는 관점에서 볼 때
근본적으로 별개의 문제로 보아야 한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 그리고 무상양육은 결국 정치적인 방법으로
풀어나가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MC 네, 아무리 정부에서 아이를 많이 낳도록 권장해도
현실적으로 직장을 다니는 젊은 여성들에게는
정말 막막한 일이거든요 .
그래서 ‘워킹맘’ 즉 ‘직장에 다니는 엄마’들은 결국
그 부모들에게 신세를 질 수 밖에 없는 실정이구요,
특히 그 중에서도 가장 만만한 사람이 친정어머니죠.
주명룡 회장
- 네, 정부의 출산장려를 위해선,
아이들을 낳기만 하면 자녀양육은 어떤 방법으로든지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합니다.
- 아기 엄마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기고
직장에서 자신의 일에 전념할 수 있어야지,
직장에서 아이 걱정을 한다면 일에 능률도
오르지 않을 것입니다.
- 이 같은 문제해결을 위해서, 직장 내에 탁아시설을 두는
방법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요.
- 이렇게도 되지 않을 때 노부모님에게 자녀양육을 맡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도 부모님에게
아이를 맡기는 것이 대세인 것 같습니다.
MC 그렇다고 부모님들의 입장에서는 손자 손녀들을
기르는 문제가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잖아요?
지금 부모님들에게 아이를 맡기는 직장여성들은
어느정도나 되나요?
주명룡 회장
- 작년에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워킹맘 1308명을 대상으로
복수응답을 할 수 있도록 한 조사 자료에 의하면
64.5%가 친정부모나 시부모에게 아이들을 맡기고
있습니다.
- 그 다음으로는 어린이집이 43.5%였고,
베이비시터에게 맡기는 사람도 22.1%나 되었습니다.
- 이 내용을 보면, 전체의 반 이상이 아이양육을 부모에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때 부모의 입장에서는
아이 보는 것이 큰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 처음에는 손자녀들이 귀엽기도 하고,
자식들의 어려운 입장이 안타까워서 맡기는 하지만
가면 갈수록 더 어렵고 힘들어 진다는 것입니다.
MC 네, 실제로 부모님들의 입장에서도
손자손녀를 맡아서 양육하는 데 어려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죠?
주명룡 회장
- 현재의 친정어머니나 시어머니들이 젊었던 시절에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흔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이 전업주부로 살았던 분들이었습니다.
- 그래서 젊어서는 자녀양육과 자녀교육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습니다.
- 정작 자신은 모든 것을 포기한 채
자녀들을 대학교육까지 시키고
좋은 직장에 취업하도록 뒷바라지를 했습니다.
- 그리고 곧 이어서 자녀들을 결혼시킵니다.
- 자녀 결혼비용과 살림집 전세자금까지 모두 대주고 나면
대부분의 부모들은 그 동안 조금씩 모아두었던 돈을
모두 써버리고, 이때부터는 빚까지 지게 됩니다.
- 자신의 노후문제는 생각할 여지도 없는 것입니다.
- 그나마 자녀를 결혼시키고 나면, 노부부가 좀 편하게 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 이때부터는 다시 손자를 키우기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많은 할머니들이 평생을 자기시간 한번 가져보지 못하고
일생을 보내게 된다는 것입니다.
MC 게다가 육체적으로도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이
아이를 돌보고 기르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잖아요?
옛말에도 엄마가 한 살이라도 젊고 기운이 있을 때
아이를 낳아야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다고 했을
정도니까요.
주명룡 회장
- 네, 제가 아는 어르신 한 분은 은행에서 일하고 있는 딸을
위해, 지금까지 8년 동안 외손자 세 명을 키워주고
있습니다.
- 그 이전에는 3년 동안 친손자를 봐 주었는데
외손자가 생기면서 친손자는 외가로 보냈다고 합니다.
- 처음에는 1~2년만 키워주고 자신의 생활을 찾기로 했는데
이후에도 애 볼 사람이 없어 쩔쩔매는 딸을 보면서
할 수없이 계속 돌봐 주다보니 이렇게 되었다고 합니다.
- 10년 이상을 손자녀 키워주는 일에만 매달린 것이지요.
- 새벽부터 일어나 사위와 딸 출근시키고,
아이들 깨워서 밥 먹여 학교 보내고,
막내는 아파트단지 내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집에 돌아와 청소하고 장도 보고나면
아이들이 돌아오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 편안히 지내야 할 어르신들이 손자 손녀들 때문에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지요.
- 이렇게 아이들에게 시달리다보니 손목과 팔목 인대가
늘어나서, 잠깐씩 짬을 내어 정형외과에 가서
물리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 남들처럼 노인복지관에 다니며 평소에 하고 싶었던
취미생활도 하고 노래도 배우고 싶은데
이 분에게는 이제 꿈같은 일이 되어 버렸다고 합니다.
MC 정말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그런데 손자 손녀를 봐 주면서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이 있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황혼육아를 안 해도 되게 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없겠습니까?
주명룡 회장
-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힘들게 맞벌이하는 젊은 부부들도 많이 있습니다.
- 이 분들은 할 수만 있다면 아이들을 노부모에게 맡기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 경우에는 아이를 돌보다가 감기가 들거나
갑자기 어디가 아프기라도 하면,
병원비를 모두 노부모들이 감당한다고 합니다.
- 자식들에게 얘기해서 받아내고 싶지만
자식들의 어려운 형편을 생각하면
말도 꺼내지 못한다고 합니다.
- 이외에도 간식비 등으로도 사소한 돈이
많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 그러니까 이런 어려움을 해소하고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자녀양육을 국가가 책임진다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 영유아를 돌보는 공공시설을 확충하고,
일정규모가 넘는 기업은 자체시설을 둬서,
영유아를 돌볼 수 있게 해야 합니다.
- 그러면 젊은 부부들은 자연스럽게 아이를 많이 낳게
될 것입니다.
MC 그리고 요즘은 심지어 자녀들의 아이를 돌보기
위해, 외국으로도 많이 나간다고 하더군요.
나이 들어 외국으로 가게 되면 환경도 다르고
생활습관도 다를 뿐 아니라 언어문제도 있어서
어려움이 많을 텐데요.
주명룡 회장
- 네, 요즘 취업이나 학업, 연수 등으로 해외에 나가서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 그런데 해외에서는 베이비시터나 다른 곳에 아이를
맡기기가 어려워서, 부모님에게 부탁하는 경우가 많죠.
- 말하자면 부모님들이 손자녀를 키워주기 위해서
해외원정을 나가는 셈이지요.
- 우리 회원 한 분은 ‘딸 키워놓으면 비행기 탄다더니
딸 덕분에 비행기 타고 미국가서 애 키우고
식모살이만 실컷 하고 왔다’고 하더군요.
- 노인이 외국으로 나가면 우선 말이 통하지 않아
제일 어렵다고 합니다.
- 그러다보니 남들은 외국구경하려 간다고 부러워한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외출도 제대로 해 보지 못하고
‘징역살이만 하다 온다’는 말들을 하고 있습니다.
MC 네, 저출산현상이 심화되면서, 언젠가부터 어르신들이
손자녀들을 돌보는 황혼육아가 늘어나게 됐는데요.
정말 황혼육아에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죠.
저출산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선, 이젠 정말 국가가
적극 나서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오늘은 황혼육아에 멍드는 노후에 대해
말씀을 나눠봤습니다.
한국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과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