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
어버이 마음
MC
이지연의 출발 멋진 인생,
노인 복지정보와 복지정책등을 따끔하게 진단해 보는
시간입니다.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한국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과 함께 합니다.
어서오세요.
(인사)
MC
이 달은 가정의 달이고,
또 어버이날이 지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자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어르신들 소식에, 여전히 부모를 학대하는 소식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가만 보면 우리나라의 어버이들은 참 힘든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주명룡 회장
- 우리나라의 어버이는, 젊은 시절에는 경제활동과
자녀양육에 전념하다가,
50대에서 60대 초반까지는 대부분이 자녀들의 교육과
결혼을 마치게 됩니다.
- 동시에 아버지들은 50대 후반부터는 서서히 직장에서
은퇴해, 새로운 삶을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 한마디로 학교를 졸업하고 처음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 인생의 가장 중요한 새로운 전환기를 맞게 되는
시기이지요.
- 그런데 자녀교육과 결혼, 은퇴 등이 겹치면서
실상 자신의 노후를 준비하기가 참 어렵죠.
- 은퇴 이후에는 노후의 삶으로 접어들면서
부부관계, 가족관계, 친구관계, 이웃관계 등
모든 인간관계를 새롭게 정립해 나가게 됩니다.
MC
경제활동을 정리하면서 일에서 은퇴를 하게 되면,
경제적인 문제도 그렇겠지만,
가족관계 등 인간관계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게
되잖아요.
특히 결혼한 자녀와의 동거문제로 갈등이 많죠?
주명룡 회장
- 과거 우리 부모님의 세대는 아들과 함께 사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겨왔습니다.
아들들도 당연히 모셔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고요.
- 그런데 우리나라의 산업화 이후 가족구조가 바뀌면서
이러한 인식은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 근래에 와서는 자녀들도 부모와 동거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지만, 부모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 최근에 서울시가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아들과 함께 살고 싶다’는 분들이 전체의 7%,
‘딸과 함께’가 3.8%였습니다.
- 1년 전 조사에 비하면 ‘아들과 함께’는 3.1% 줄었고,
‘딸과 함께’는 0.8% 늘어났습니다.
- 이 통계를 보면 부모들이 원하는 동거대상은
아들, 딸의 구분차가 차츰 줄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최근에는 이렇게 부모와 동거하는 가정을 위해
특수형태의 아파트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 한 아파트에 부모님을 모시기는 하지만
살림은 따로 할 수 있는 공간을 두는 형태입니다.
- 방, 부엌과 욕실은 물론 출입문까지도 따로 두어
‘한 지붕 두 가구’의 생활을 불편 없이 할 수 있도록
가옥구조를 만든 것입니다.
- 상당히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MC
이렇게 현재 자녀들과 함께 살기를 원하는 부모님이
통틀어 열 명 가운데 한 명에 불과한데요.
앞으로 이런 ‘한 집안 두 가구’ 가옥이
활성화되면, 함께 사는 데에 대한 불편함이 많이
해소돼서, 부모님을 모시는 자녀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럼 현재 그 외 90%의 어르신들은
어떻게 살기를 원하시나요?
주명룡 회장
- 우선, 지난주에 말씀드린 대로, 자녀와 가까운 곳에서
살기를 원하는 부모님이 41.8%로 가장 많았습니다.
- 이 같은 형태는,
첫째, 자녀들을 모두 결혼시키고 나면, 부부 또는 혼자
살게 되는 소위 ‘빈 둥지 가정’이 되기 때문에
자녀들을 키울 때와 같이 큰집이 필요 없습니다.
- 그렇기 때문에 집을 줄여서, 생활근거지를 자녀들이 사는
곳 가까이 있는 조그만 집으로 옮기고
남는 돈을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둘째, 자녀들과 가까운 곳에 살게 되면,
고부간의 갈등은 최대한 줄일 수 있으면서
서로 자주 왕래하고 가족 간의 정도 나눌 수 있습니다.
- 셋째, 자녀가 맞벌이를 할 경우에는, 손자녀들을 남에게
맡기지 않고 할머니가 직접 돌보아 주고 키워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 특이한 것은 이러한 생활을 원하시는 분은
연령은 높을수록 또 소득은 낮을수록 많다는 것입니다.
MC
아무래도 부모나 자식들 모두, 함께 사는 것은
부담스럽게 여기지만,
서로 자주 만나 정을 나누고 싶은 건 인지상정이구요,
또 우리 국민의 정서에도 맞는 것 같아요.
이 외에 어르신들이 원하는 또 다른 거주형태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주명룡 회장
- 우리나라 노인들의 40.5%가 ‘노인 전용공간’에서
거주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 이러한 형태의 거주를 원하시는 분들은
1년 전에 비해 6% 정도 늘어났습니다.
- 그리고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 이러한 거주형태는 생활공간도 노인위주로 되어있고,
노인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잘 되어있을 뿐 아니라
의료시설이나 유사시에 응급시설이 잘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런 시설은 10여 년 전부터 생겨나기 시작해서
서울에만도 여러 곳이 있고,
앞으로도 계속하여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 이런 시설에서 살기를 원하시는 어르신들은
연령은 낮을수록 학력은 높을수록 많았고
재력도 어느 정도 수준이 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 그 외에 ‘친구들과 함께’ 살기를 원하시는 어르신들도
6.5%가 있었습니다.
MC
자녀와 떨어져서 독립적인 삶을 살면서
여생을 마치겠다는 생각을 가지신 어르신들이
예상외로 많은데요.
이런 분들에게 있어서 문제는,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경제력이 아닌가 싶어요.
어르신들의 경제적인 실태는 어떤가요?
주명룡 회장
- 예, 바로 그 점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 서울시의 이번 조사결과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8명은
소득이 있다고 대답했지만,
이 중 3명은 소득이 월 평균 50만원 미만이었습니다.
- 이러다보니 자녀들과의 갈등도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 실제로 일자리를 원하는 노인들의 약 90%가
‘생활비에 보태기 위한 돈 때문’이라는 응답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 안타까운 것은 80세 이상 어르신 10.1%가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 근로활동에 참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자녀들을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을 했지만,
막상 자신은 자녀들로부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는
고령자들이, 이렇게 많이 방치되어 있다는 것이죠.
- 그런데 이러한 빈곤층은 대부분 저학력자들이어서
마땅한 일자리조차 구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MC
정말 안타까운 일이에요.
부모가 아무리 어려워도 자식을 돌보지 않으면
안되듯이, 자식이 아무리 어려워도 노부모를 돌보지
않는다면 이 사회가 어떻게 되겠어요?
그래도 어르신들은 그런 자녀들을 감싸려고만
드시잖아요?
주명룡 회장
- 예, 자녀들 중에는 부모를 그냥 돌보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부모를 때리거나 학대하고 쫓아내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 그런데 그렇게 학대당하고 쫓겨나더라도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를 원망하지 않습니다.
- 노인 보호기관에서 조사를 하면서 자녀들에 대해 물어보면
‘자식이 없다’고 거짓말을 하거나
아예 묵묵부답으로 대답을 하지 않으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친해져서 다시 물어보면
‘내가 못 가르치고 재산도 물러 준 것도 없는데
원망을 할 수 있겠느냐?’고 대답하십니다.
- 이것이 부모님 마음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MC
정말 부모님 마음은 넓은 바다와 같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습니다.
당신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자식에게 부담이
되고 싶지 않고, 짐을 지우지 않겠다는 마음이
우리 부모님의 마음이죠.
주명룡 회장
- 네, 지난 일요일 어버이날에 자살한 60대 부부의 소식이
우리를 우울하게 했습니다.
- 아들 부부와 손자들이, 어린이날부터 이어진 황금연휴를
맞아, 제주도로 여행을 떠난 사이,
어버이날 새벽 노부부가 함께 자살을 한 것입니다.
- 유서에는 ‘자식에게 부담이 되고 싶지 않다. 자식에게
미안하다.’고 씌어있었다고 합니다.
- 70세가 다 되어가는 할아버지는, 평소 정신질환으로
고생을 해오다, 지난해부터는 중증 노인성치매로
거동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고, 할머니는 남편 간병을
해오다, 몇 년 전에는 유방암수술까지 받은 후
우울증 증세를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물론 어려운 상황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만,
바로 어버이날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MC
네, 물론 내리사랑이라고 하지만,
이런 부모의 마음을 자식들이 십분의 1,
백분의 1이라도 헤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면 아마 부모님 돌아가신 뒤에 못다한 효도로
후회하진 않을 겁니다.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오늘은 어버이 마음에 대해
말씀을 나눠봤습니다.
한국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과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사
2011.05.18
KARP(한국은퇴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