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3 라디오 출발멋진인생 2011.5.5 새로운 가족제도의 변화]
작성자 KARP 작성일 2011-05-06 오전 10:09:55

 

     <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

 

 

                새로운 가족제도의 변화

 

 

MC

이지연의 출발 멋진 인생,

노인 복지정보와 복지정책등을 따끔하게 진단해 보는

시간입니다.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한국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과 함께 합니다.

어서오세요.

 

(인사)

 

MC

이달 5월은 ‘가정의 달’인데요.

산업화이후 우리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가족관계와 생활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죠.

우선 단독가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구요,

또 가족에 대한 인식도 많이 달라졌다는 걸

피부로 실감하게 되잖아요?

 

주명룡 회장

- 네, 며칠 전에 한 친구를 만났는데,

따로 살고 있는 아들집에 갔다가

초등학교에 다니는 손자로부터 들은 얘기를 해 주었습니다.

- 친구가 손자에게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

손자는 ‘할아버지는 우리 가족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하더라는 것입니다.

- 순간 친구가 당황해 하자, 듣고 있던 며느리가

민망했던지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같이 사는 사람들만

가족이라고 가르친 것 같다’고 하더라는 것입니다.

- 이 말을 듣고도 ‘무척 서운한 느낌을 받았다’는 말을

해 주었습니다.

- 같은 서울시내에서 살면서 가끔 만나는 조손(祖孫)간의

사이에도 이런데, 멀리 떨어져 살면서 일 년에 한두 번

만나는 사이라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MC

이러한 것들이 모두 가족제도의 변화와

연관이 있을 텐데요.

그렇지만 아무리 가족제도가 변한다고 해도

또 살고 있는 공간의 멀고 가까움에 관계없이

가족이라는 큰 울타리는 변할 수 없는 거잖아요?

 

주명룡 회장

- 그렇습니다. 산업화 이후 아무리 세상이 변하고

가족단위가 분화되어 생활환경이 바뀌더라도

혈연에 의한 가족이라는 튼튼한 연결고리는

쉽게 부서질 수 없는 관계입니다.

- 그렇기 때문에 생활형태가 바뀌고,

삶의 근거지가 바뀌더라도, 가족 간의 관계는 또 다른

모습으로 바뀔 뿐이지, 결코 끊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MC

가족 간의 다른 모습이라면, 가령 어떤 건가요?

 

주명룡 회장

- 과거에는 명절 때가 되면 도시에 살고 있는 자녀들이

인사도 하고 차례도 지내기 위해, 부모가 살고 계시는

시골이나 지방도시지역으로 내려가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습니다.

- 그래서 각 고속도로 특히 경부고속도로는 몸살을 앓고

12시간 이상씩 걸려서 귀성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 그런데 몇 년 전부터는 반대로 시골의 부모님들이

서울의 아들집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 이러한 현상이 잦아지면서 주로 지방도시지역에 살고 있던

부모님들이, 아들이 살고 있는 서울지역으로

아예 이사를 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 어느 정도 경제력을 갖춘 어르신들의 입장에서 보면

지방에 있으나 서울에 있으나 별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이렇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MC

어르신들이 아들이 살고 있는 서울지역으로

이사를 와서 같이 살게 되면, 오랫동안 따로 살던

아들, 며느리, 손자들과의 관계가 어려울 텐데

괜찮을까요?

또 갈등이 생긴다고 다시 과거에 살던 곳으로

도로 돌아가기도 어려울 것 같은데

더 큰 문제가 생기지 않겠습니까?

 

주명룡 회장

- 이렇게 이사를 오신 부모님들이 서울로 온다고 해서

아들 집로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 한 집에서 같이 살게 되면 사소한 일에도 서로 부딪치고

갈등을 겪게 되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을 피한다는

것입니다.

- 그래서 아들 집에서 가까운 곳에 조그만 집을 별도로

마련해서, 노부부가 따로 사는 것입니다.

- 이렇게 하면 아들부부가 함께 맞벌이를 하면

아들 집으로 가서 손자들도 보아주고

살림도 일부 살아주는 것입니다.

- 그러면서도 서로 독립된 공간에서 독립된 생활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 이러다 보니 경인지역에서 각각 멀리 떨어져 살던

다른 아들과 딸들도 부모를 중심으로

가까이 모여드는 현상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MC

확실히 새로운 개념, 새로운 형태의 가족제도네요?

 

주명룡 회장

- 네, 이러한 형태는 우리나라의 산업화 이후 일어난

도시화와 핵가족화, 그리고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가 낳은, 자연스러운 형태의 가족관계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다시 말하면 부모와 자식 간의 유대관계는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각자가 독립된 공간에서

독립된 생활을 유지해 나가는 느슨한 형태의 가족관계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굳이 이름 지어 말한다면, ‘근거리 가족’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 이러한 변화는 주로 6~70대의 어느 정도 경제력을 갖추신

어르신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MC

이런 새로운 가족제도는 장점도 많을 것 같아요?

 

주명룡 회장

- 예! 그렇습니다. 우선 노부모는 은퇴 후에

시간여유가 많기 때문에 손자들을 봐 줄 수 있어서

자녀들의 육아나 가사부담을 덜어 줄 수 있습니다.

- 그리고 정신적으로 외롭다거나 정서적인 불안감을

느끼다가, 가까이 있는 자녀들이 든든한 버팀목이 돼서

안정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 자녀들은 부모와 멀리 떨어져 있으면 부모님의 생활,

건강 등 여러 가지 걱정을 하게 되는데

직접 모시지는 않더라도 가까이 있기 때문에

정신적인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 또 저출산시대에 손자들에게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가까이에 살고 계시고, 자주 만나 정서적인 교류를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올바른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그래서 이러한 가족형태는 보모와 자식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win-win의 관계가 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MC

저출산 고령화시대가 되면서, 가족이라는 개념이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는데,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건,

핵가족시대에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겠네요?

 

주명룡 회장

- 네, 지난 1월에 나온 여성가족부의 한 조사에 의하면

‘배우자의 부모’ 즉 시부모나 장인, 장모를

‘가족’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절반이었습니다.

- 이 보다 더한 것은 부모들이 며느리와 사위를 ‘가족’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20%대에 불과 했다는 것입니다.

- 5년 전의 50%대에서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입니다.

- 손자, 손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 할아버지, 할머니가 ‘우리 가족’이라고 답한 어린이는

23.4%,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우리 가족’이라고 답한

어린이는 20.5%에 불과했습니다.

- ‘근거리 가족’은 이 처럼 소원해 지는 가족에 대한 의식을,

새로운 가족개념으로 다시 끈끈하게 묶어 줄 수 있는

중요한 접착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C

네, 사회의 기본은 가정이잖아요.

그래서 핵가족시대,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서도

가족에 대한 의미가 퇴색되지 않고

가족 간의 관계도 새롭게 두터워져야

가정이 건강하고, 나아가 사회도, 나라도,

건강하리라 생각되는데요.

이를 위해 우리 사회도 함께 좀 애를 써야 할 것

같아요?

 

주명룡 회장

- 청소년들에게 가족과 가정에 대한 교육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가정과 가족의 의미는 인간관계의 가장 기본이 되고,

공동체의 기초단위가 됩니다.

- 가족이 건전하면 국가사회도 건전하게 됩니다.

- 이와 같이 건전한 가족제도의 발전을 위해서

국가는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도와야하고

시민사회단체도 함께 힘을 합쳐야 합니다.

-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건전한 가족제도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MC

네, 우리 국민들, 특히 자라나는 어린 청소년들이

가족에 대한 확실한 개념을 정립할 수 있을 때

우리 사회, 우리 국가의 장래도 밝아지리라 믿습니다.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오늘은 새로운 가족제도의 변화에 대해

말씀을 나눠봤습니다.

한국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과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사

 

 

 

 

2011.05.06

KARP(한국은퇴자협회)

 

 

 

 

이전글 [KBS 3 라디오 출발멋진인생 2011.5.12 어버이 마음]
다음글 [KBS 3 라디오 출발멋진인생 2011.4.28 일하는 즐거움]
주소 : 서울특별시 광진구 아차산로 589 우)143-805 / Tel. 02) 456-7850 | Fax. 02) 456-7650 | E-mail. karp@karpkr.org
Copyright(c) 2008 KA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