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
일하는 즐거움
MC
이지연의 출발 멋진 인생,
노인 복지정보와 복지정책등을 따끔하게 진단해 보는
시간입니다.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한국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과 함께 합니다.
어서 오세요.
(인사)
MC
흔히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다’ 이런 말을 많이
하구요,
실제로 요즘 평균수명이 늘면서 노인들도 일자리에
대한 관심이 무척 큰데요.
사실상 은퇴 후 가질 수 일자리라는 게
아직 참 한정돼 있잖아요?
우리나라는 청년실업문제도 심각하지만,
고령자들의 일자리문제가 참 심각하죠?
주명룡 회장
- 우리나라의 청년실업문제는 ‘좋은 일자리’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습니다.
- 그러나 고령자들에게는 좋은 일자리는 고사하고
아예 일자리자체를 구할 수 없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 우리나라의 경우 직장에서 퇴직하는 나이가
평균 55세 정도입니다.
- 그런데 지금 퇴직하는 이 분들이 개인연금에 가입했을
경우, 앞으로 5년, 국민연금은 받으려면 10년은 더
기다려야 합니다.
- 국민연금을 받는다고 생활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기본적인 생활은 가능하겠지요.
- 그런데 이 10년 동안을 어떻게 버텨내느냐가
큰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 그리고 앞으로 30년 이상을 더 살 준비를 해야 하는데
정말 난감한 일이지요.
MC
물론 요즘은 퇴직을 예상하고 미리 준비하는
분들이 많이 늘고 있는데요.
실제로 새로운 사업을 창업한다든지
지금까지 쌓아온 경력을 이용해서
관련업체에 재취업을 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잖아요?
주명룡 회장
- 예, 그렇습니다.
직장에서 퇴직하고 나면 새로운 사업을 하려고 계획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 그런데 이 분들 대부분이 몇 년을 버티지 못하고
퇴직금만 모두 까먹고 손들고 나오게 됩니다.
- 장사를 한다든지 다른 사업을 하더라도
외부에서 보는 것과 실제 사업을 운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는 생각은 못하고,
퇴직금으로 받은 돈과 자신감만으로 덤벼들었다가
노후자금으로 비축해 두어야 할 자금만
날리게 되는 것입니다.
- 관련업체에 재취업하는 경우는, 대부분 그 사람이 꼭
필요해서라기보다, 이해관계에 얽혀서 취업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자연히 그 직장에서 도태 당하게 됩니다.
- 그 기간이 길어야 3년 정도입니다.
MC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나설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지금 우리 정부에서는 고령자취업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주명룡 회장
-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와 보건복지부에서
고령자취업을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고용노동부는 우리 한국은퇴자협회와 협력해서
고령자취업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왔고
실제로 어느 정도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 특히 11월 셋째 주는 고령자고용강조주간을 두어서
고용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많은 활동을 해 왔습니다.
- 그리고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노인일자리사업을 벌여
비록 보수는 한 달에 20만원이지만, 일 년에 6개월 동안은
일할 수 있습니다.
- 많은 노인들이 이 사업에 참여하여 일하는 보람을 찾고
있습니다.
MC
하지만 정부에서 하는 일자리사업은
주로 단기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보수도 용돈 수준에 미치질 않거든요.
앞으로는 좀 더 장기적이고 일자리다운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정년퇴직 후에도 어느 정도 안정된 일자리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주명룡 회장
- 바로 그 점이 정부가 풀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 퇴직 후 10년이 가장 중요한데,
젊은 시절부터 많은 경험을 쌓아온 유능한 인재들이,
이 기간 동안 마땅한 일자리 없이 방황하게 하거나,
다단계 같은 사기성이 있는 사업의 유혹을 받아
모아 둔 돈마저 날리고, 평생 쌓아온 명예를 허물어 버리게
해서는 안 됩니다.
- 앞으로 퇴직은 했지만 아직 충분히 일할 수 있는 인재들을
위해서는, 정부기관이나 공기업이 적극 나서야 합니다.
- 정부가 근무시간이나 임금의 가이드라인을 정해서,
퇴직은 했지만 생활이 어려운 인재 일정 인원을
정부기관과 공기업이 수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프로그램을 만들라는 것입니다.
- 그리고 임금의 일부를 정부가 보전해 주도록 하는
것입니다.
MC
지금도 정부 주도 아래 일자리를 만들어서
거기에서 일하는 분들이 많이 있던데요.
그분들은 어떻게 일할 수 있게 됐나요?
주명룡 회장
- 노동부에서는 작년에 고령자들의 취업수기를 공모해서
입선한 수기를 모아 ‘일하는 즐거움!’이란 책을
발간하였습니다.
- 그 책에 소개되신 분들을 보면,
은퇴한 후에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여 자격증을 따고
일자리를 얻으신 분들이나, 자신의 화려했던 과거를 다
묻어버리고, 남들이 보기에 하찮게 생각하는 일자리를 얻어
새로운 출발을 하신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 고령의 나이에 일자리를 얻기 위해서는,
‘과거에 내가 이런 일을 했으니까 최소한 어느 정도 보장된
일자리는 되어야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 고령자에게 그런 일자리는 없습니다.
MC
그런 분들의 수기가 많이 소개되면
일자리를 구하려고 준비하시는 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겠는데요.
그분들은 주로 어떤 공부를 하셨구요,
또 어떤 일자리를 얻었는지 궁금하네요?
주명룡 회장
- 은퇴 후에는 시간이 많아지니까, 주로 젊었을 때부터 하고
싶었던 일에 대하여 다시 공부를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 수기공모에서 대상을 받은 분의 내용 일부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 “저는 색에 대한 그리움, 목마름, 고픔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려서는 예쁜 색종이와 헝겊을 모아
상자에 담아두고, 때때로 열어보곤 했습니다.
제가 생활과 시간에 여유가 생기면서, 저를 위해 맨 처음
한 것이 수채화를 그리는 것이었습니다.
하얀 도화지에 번지는 물감을 보며 황홀했습니다.
저는 지금도 포토샵을 열었던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Color Picker창을 열었을 때 클릭만하면 그 안에 찍혀지던
수많은 색, 색, 색... 미묘한 느낌들.
천박하지 않은 분홍, 신비한 느낌의 푸른 초록,
먹고 싶도록 예쁜 주황... 색에 대한 목마름은 해갈할 수
없는 거라고 생각했던 제게, 뜻하지 않게 반가운 세계가
거기 있었습니다. 컴퓨터 안에...”
- 이 분은 이것을 계기로 컴퓨터를 배우고 자격증을 따서,
지금도 장애인 방문 정보화학교의 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 이외에도 평소에 기계에 관심이 많던 분이
은퇴 후 다시 공부하여 보일러기술자격증을 따서
재취업에 성공하는 등 이런 사례들이 많이 있습니다.
- 다음 기회에 이러한 사례는 다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MC
정말 이런 분들의 체험담은 많은 시니어들에게
희망을 주고, 또 일에 대한 자신감을 주게 되는데요.
앞으로 은퇴하신 분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일하는 즐거움’을 갖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주명룡 회장
- 은퇴를 하면 시간이 많아집니다.
- 물론 누구나 은퇴 전부터 은퇴 후에 대비해 준비를
하겠지만, 만일 불가피한 일로 갑자기 은퇴를 하게
되더라도, 빨리 냉정을 되찾고 차근차근 앞으로의 일을
대비해야 합니다.
- 그리고 재취업을 위해, 또 노후를 위해,
몇 가지 원칙을 정해서, 장래를 준비해 나가도록
권고하고 싶습니다.
- 첫째는, 일자리는 우선적으로 자신이 지금까지 일과
연관이 있는 일자리를 찾되, 과거와 같은 대우를 받으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 모든 면에서 과거보다 조건이 못하더라도
감사하게 받아 들여야 합니다.
- 둘째, 나이가 들었더라도 항상 새로운 공부에
도전해 보라는 것입니다.
- 특히 은퇴 후에는 평생 자기가 해보고 싶었던 공부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 몇 년 동안은 하고 싶었던 새로운 공부를 하고
다시 새로운 일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새로운 공부를 하는 것은,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결코 늦은 것이 아닙니다.
- 셋째, 가지고 있는 돈을 늘리려고 투자하는데
너무 신경을 쓰서는 안 됩니다.
- 이익이 많이 나는 곳은 위험부담도 그에 못지않게 크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 그리고 늙어가면서 수익사업에 너무 집착하게 되면
중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일어난 좋지 못한 일에 대해
남의 탓을 하거나, 남에게 핑계를 대지 않아야 합니다.
-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모든 일은 자신으로 말미암아
일어난 일이니까, 자기 탓으로 돌리는 것이 옳습니다.
- 그리고 쉽게 털어버리고 잊어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MC
네,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오늘은 ‘일하는 즐거움’에 대해
말씀을 나눠봤습니다.
한국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과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사
2011.05.06
KARP(한국은퇴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