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
한국인의 거주형태 변화와 독거노인
MC
이지연의 출발 멋진 인생,
노인 복지정보와 복지정책등을 따끔하게 진단해 보는
시간입니다.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한국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과 함께 합니다.
어서오세요.
(인사)
MC
지난해 10월에 통계청이 5년마다 하는 실시하는
인구주택총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이 통계결과, 우리가 예상치 못했던
여러 가지 흥미로운 결과가 많이 나왔죠?
특히 이번 조사결과에서 단독가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관심을 끄네요?
주명룡 회장
- 네, 단독가구가 증가한다는 사실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가족구성원과 거주형태가 바뀌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 통계청의 발표에 의하면 1인 가구는
2000년에는 222만 4000가구에 불과했습니다.
- 그런데 2005년에는 317만 1000가구로 늘어났고,
2010년에는 403만 9000가구로
4백만 가구를 넘어 섰습니다.
- 이 수치는 전체가구 수에서 단독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0년의 15.5%에서 2010년에는 23.3%까지
급속하게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또 우리나라 가구의 4분의 1가까이가
혼자 살고 있는 단독가구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 앞으로도 단독가구의 비중은 갈수록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MC
결국 이것은 사회적인 변화현상이기도 한데요.
이런 현상의 주요 원인,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주명룡 회장
- 우리나라의 단독가구는 1970년대부터 시작된 ‘산업화’에서
그 근원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산업화에는 ‘도시화’와 ‘핵가족화’가 반드시 따르게 됩니다.
- 인구가 도시로 집중되면서 가족구성원의 수는 줄어들게
되겠지요.
- 이러한 현상은 결혼을 늦게 하는 ‘만혼화 현상’을 낳게
되고, 이것은 또 ‘저출산’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 그리고 ‘고령화현상’이 이에 따르게 됩니다.
- 결혼을 늦게 하게 되면 자연히 혼자 사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게 되고, 고령화되어 갈수록 혼자 사는 독거노인이
늘어 날 수밖에 없습니다.
MC
이렇게 단독가구가 늘어나게 되면,
가구당 평균가구원 수도 줄어들게 될 텐데요.
가족구성원 수는 실제로 어떻게 변하고 있나요?
주명룡 회장
- 2005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인구는
2% 증가하였습니다.
- 그런데 1인가구는 크게 늘어났습니다.
- 이 말은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가 줄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실제로 2000년 평균 가구원 수는 3.12명이었는데,
2005년에는 2.88명으로 줄어든데 이어
2010년에는 2.67명으로 계속 줄어 가고 있습니다.
MC
아무래도 단독가구가 늘어나게 되면
소형주택의 수요가 많아지게 되는데요.
부동산 시장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되거든요.
실제 어떤 변화가 있나요?
주명룡 회장
- 혼자 살거나 식구가 줄어들게 되면
자연히 소형주택을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 결국 원룸형태의 주택이 인기가 있게 되겠지요.
- 그리고 자신의 집을 가져야 된다는 생각보다는
직장이 가까운 곳에 우선 살 집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 그리고 금리가 낮은 우리나라의 실정에서,
주택의 소유주는 전세보다는 월세를 더 선호하게 될
것입니다.
- 과거 우리나라 사람들은 소유하고 있는 집의 평수에 따라
부의 척도를 삼았는데, 앞으로는 그러한 생각은
많이 바뀌게 될 것 같습니다.
- 대형평수의 위력은 사라지게 될 것으로 보이고
큰 평수의 거품 역시 꺼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MC
특히 단독가구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면,
인구고령화와 함께 노인 단독세대의 증가가
눈에 띄거든요?
주명룡 회장
- 네, 통계청의 ‘장래가구추계’를 살펴보면,
단독가구를 이루고 살아가고 있는 독거노인 수는
2010년 102만 천 가구입니다.
- 이것은 우리나라 전체가구 수의 6%이고,
전체 단독가구 수의 4분의 1이 조금 넘습니다.
- 그런데 2020년이 되면 전체가구 수의 8%가 되고,
2030년이 되면 233만 8천 가구로 11.8%로까지
늘어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또 65세 이상 고령자 중에서 혼자 사는 분들의 비율은
1995년 14%에서 2010년에는 21%로
15년 만에 7%나 늘어난 상태입니다.
MC
이렇게 많은 노인들이 단독가구를 이루고 사시는
데는, 이분들의 의식구조가 예전과는 달리
많이 바뀌어서 그렇지 않나 싶거든요?
주명룡 회장
- 네, 작년 보건사회연구원이 중년층이 선호하는 거주형태에
대하여 조사를 한 내용이 있습니다.
- 이 자료에 의하면 현재 46세에서 55세에 해당하는
베이비붐세대와, 56세에서 59세에 해당하는 전후세대는,
모두 93% 이상이 ‘부부끼리 또는 혼자 살고 싶다’고
응답을 했습니다.
- 이에 비해서 ‘자녀와 함께 살고 싶다’고 응답한 사람은
6%에 불과했습니다.
- 중년이후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후에 자식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부부끼리 또는 혼자서 자유롭고 편안하게
여생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 이분들이 노년기에 부부끼리 생활하다가
배우자가 사망하게 되면 거주형태가 자연스럽게
독거의 형태로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MC
그런데 단독가구가 늘어나면서 이와 관련된
사회문제도 많이 발생하게 되잖아요?
주명룡 회장
- 네, 젊은이들은 직장문제나 아니면 자신의 삶의 편의를
위해서 혼자 사는 경우가 많겠습니다.
- 그렇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의 독거는
생활 패턴의 변화쯤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그러나 노인은 그렇지 않습니다.
노인은 생존을 위해서 혼자 살게 된 것입니다.
- 그렇기 때문에 단독가구를 이루어 살고 있는 독거노인의
경우에는, 지금 벌써 많은 문제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 지난 2월 서울 화곡동의 한 도로에서
폐지수집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두 할머니가
버려진 폐지를 서로 가져가려고 몸싸움을 벌이다가
60대 후반의 한 할머니가 지나가던 차량에 머리를 부딪쳐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 폐지를 주워다 팔면 1kg당 80원~150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MC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실상 나이 들어 홀로 산다는 것은
건강과 경제력의 뒷받침이 절실히 필요한 일이구요,
또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사회관계도 유지돼야
하잖아요?
주명룡 회장
- 네, 노인들에게 가장 큰 문제로 ‘빈곤, 건강, 외로움, 할 일
없는 것’을 흔히 노인사고(老人四苦)라고 말합니다.
- 이것은 독거노인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노인들에게 공통으로 적용될 수 있는 말입니다.
- 그러나 독거노인의 경우 더 절실하게 적용되는 말입니다.
- 통계청의 자료를 보면, 독거노인이 당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로는, 전체노인의 43.6%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이 중에서 독거노인의 경우는 4명 중 3명이
전혀 노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합니다.
- 그렇기 때문에 독거노인들은 주거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 하루에 만원 수입도 되지 않는 폐지수입이나
길거리에 노점상을 벌여서 장사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 그리고 독거노인의 61.8%가 ‘건강이 나쁘다’고
답했습니다.
- 혼자 살다보면 식생활에 문제가 생기게 되고
또 돈을 아끼려고 절약하다보면
건강을 제대로 돌볼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 또 2009년의 한 조사에 의하면 독거노인의 41%가
‘친구가 없다’고 답했고, 17%는 ‘친구가 1명’이라고
답했습니다.
- 전체 노인의 반 이상이 할 일도 없고
친구도 없이 답답하고 무료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MC
그러면 이러한 독거노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주명룡 회장
-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가고 있는 우리나라가
노인문제에 관해서 이렇게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는 노인문제를 국가가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 고령자를 위해서 일자리를 만들고
노인복지시설과 편의시설을 확충해서,
경제적인 문제를 비롯한 ‘노인사고’를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MC
네,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오늘은 한국인의 거주형태 변화와 홀로 사는
노인에 대해 말씀을 나눠봤습니다.
한국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과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사
2011.04.14
KARP(한국은퇴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