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
공무원 시험 열풍
MC
이지연의 출발 멋진 인생,
노인 복지정보와 복지정책등을 따끔하게 진단해 보는
시간입니다.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한국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과 함께 합니다.
어서오세요.
(인사)
MC
지금 우리나라에는 많은 직종이 있지만,
젊은이들한테는 그 중에서도 공무원이
가장 인기 있는 직종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얼마 전에도 올해 국가직 9급 공채 응시원서
접수결과,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하죠?
주명룡 회장
- 올해 국가직 9급 공개채용시험 일정은
지난 2월 12일 응시원서를 마감했고,
4월 9일 필기시험을 거쳐서,
합격자는 8월 말일부터 시작되는 면접을 통해,
9월 23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합니다.
- 그런데 1,529명을 선발하는 이번 시험에
응시원서를 접수한 인원이 무려 14만 2,732이라고
지난 2월 23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했습니다.
- 전체적으로 93.3:1이라는 경쟁률입니다.
- 그 중에서도 16명을 선발하는 교육행정직에는
8,172명이 몰려들어서 경쟁률이 무려 510.8:1을
기록했습니다.
MC
정말 ‘바늘구멍’이란 말이 실감날 정도로
대단한 경쟁률인데요.
이러한 경쟁률은 다른 해와 비교해 보면 어떻습니까?
응시인원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인가요?
주명룡 회장
- 그렇지 않습니다.
응시인원만 따진다면 2007년이 25만 6,854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 그러나 당시에는 5,438명을 선발했기 때문에
경쟁률은 47.2:1이었습니다.
- 그 이후로 선발인원을 차츰 줄이면서
경쟁률도 높아가고 있습니다.
- 또 2009년 이후로는 응시자도 계속 늘어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MC
공무원시험이 이번처럼 국가직만 있는 것도
아닐 텐데요.
다른 공무원시험도 그렇습니까?
주명룡 회장
- 우리나라 국가공무원공개채용시험은 9급 외에도 7급,
그리고 5급에 해당하는 사법고시와 행정고시시험
그리고 10급 시험도 있습니다.
- 이외에도 9급에 해당하는 시험은 지방직, 경찰직, 소방직
그리고 군무원시험도 있습니다.
- 그런데 이러한 공무원시험은 모두가 경쟁이 치열합니다.
MC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공무원이 되고자하는
이런 열풍이, 좋은 현상만은 아닌 것 같은데요.
과거에는 어땠나요?
주명룡 회장
- 우리가 젊었던 시절인 60년대와 70년대는
지금과 같지 않았습니다.
- 물론 당시에도 공직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기는
했습니다.
-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공직보다 일반 기업에 취업하기를
원했습니다.
- 그래서 공무원으로 들어갔던 친구들도
몇 년 다니다가 중도에 그만두고
일반 기업으로 옮기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 당시는 시대적으로, 산업화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 기업이 크게 발전해 나가던 시절이었기
때문이었던 이유도 있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그러나 그보다 우수한 인재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곳은, 공직보다는 일반기업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이만큼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
- 그런데 지금은 반대로 일반 기업에 취업했다가도 그만두고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 이런 관점에서 보면 우수한 인재들이
일반기업에서 국가 발전에 기여하기보다
안정된 직장인 공무원을 선호한다는 것은
옳은 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요.
MC
그렇지만 지금도 공무원시험에만 매달려서
준비하는 젊은이들이 많잖아요?
주명룡 회장
- 공무원시험의 경쟁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시험에 떨어지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이 사람들 중 대다수가
다른 일을 하지 않고 공무원시험에만 모든 것을 건다는
것입니다.
- 젊은 시절의 모든 것을 공무원시험에 바친다는 것이지요.
- 간단한 예로, 이번에 원서를 마감한 올해 국가직 9급만
보더라도, 14만 2천 7백여 명이 응시원서를 접수했는데
이 중에서 합격자는 1,529명에 불과합니다.
- 그러면 원서만 내놓고 시험을 보지 않는 평균결시률을
감안하더라도, 10만 명 정도는 시험에 떨어지게 됩니다.
- 이 사람들 대부분이 바로 다음 공무원시험을 대비해
다시 공부를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 그런데 응시률에서 보듯이,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게 되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 10만 명이나 되는 20대, 30대 젊은이들이 공무원시험에만
매달려 젊음을 보낸다는 것은
국가적으로 엄청난 낭비라고 보아야 하겠습니다.
MC
이 사람들은 주로 어떤 방법으로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나요?
주명룡 회장
- 서울에는 고시촌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노량진과 신림동 같은 곳입니다.
- 특히 노량진은 수 백 개의 고시학원이 밀집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오직 우리나라에만 있는
특별한 곳입니다.
- 또 이 부근에는 고시원 같은 원룸이 밀집해 있습니다.
- 이곳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수만 명의 공무원 지망생들이
시험공부만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노량진에는 수험생들이 방 구하는데도
‘하늘의 별따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 이런 관점에서 보면 우리나라 젊은이의 공무원 열풍은
이런 고시학원도 한몫 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MC
이렇게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특히 공무원이라는
직업을 선호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안정적인 직업이라는 이유가 크겠죠?
주명룡 회장
- 그렇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사회가 다양해지고,
동시에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 그리고 취업 자체도 어려울 뿐 아니라
취업이 되더라도 장래가 보장되는 직장은 드뭅니다.
- 이런 관점에서 보면 공무원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직업이지요.
- 공무원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정년이 보장됩니다.
- 그래서 흔히들 ‘철밥통’이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합니다.
- 또 정년퇴직 후에는 연금이 있어
안정된 노후가 보장됩니다.
- 일단 공무원이 되면 평생을 보장받는 셈입니다.
MC
이외에도 공무원을 직업으로 좋아하는 이유,
또 어떤 것이 있을까요?
주명룡 회장
- 그렇습니다.
공무원세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조직입니다.
- 이 거대한 조직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되지요.
-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예부터 관존민비 사상이
뿌리 깊게 박혀있었습니다.
- 즉 관료는 백성 위에 군림한다는 생각이지요.
- 지금 아무리 세상이 바뀌었다하더라도
우리 생각의 바탕에는 이러한 의식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 그래서 지금도 ‘출세하기위해서는 공무원이 되라’는 말들을
하는 것입니다.
- 그리고 급료도 다른 직종에 비해 결코 적은 편이
아닙니다.
- 또 남녀 간 성차별이 가장 적은 곳이 공무원세계인 것
같습니다.
- 그래서 여성의 공무원 진출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 이외에도 2009년 이전까지 32세이던 응시연령상한제가
폐지되면서, 고령자들까지 공무원시험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MC
공무원시험에 응시연령상한제가
완전히 폐지되었나요?
주명룡 회장
- 예, 그렇습니다.
우리 한국은퇴자협회에서는 그동안 연령차별금지법제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 그 결과 법이 국회를 통과해,
공무원시험에서는 연령제한이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 이번에도 35세~49세 지원자가 만 2308명이나 되었고,
50세 이상 지원자도 274명이 있습니다.
- 이번 시험에 최고령응시자는 일반행정직에 지원한
59세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만일 합격하더라도 임용된 뒤에
곧바로 정년퇴직하게 되겠지요.
MC
이렇게 이 시대에 공무원 열풍이 불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오늘날 이 시대를 잊게 한 주역인 시니어들은
한편으로 걱정을 많이 하게 되죠?
주명룡 회장
- 어느 나라든 현재 젊은이들의 사고방식이
그 나라의 미래의 방향을 좌우하게 됩니다.
-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10만 명 이상의 젊은이들이
미래가 보장되는 안정된 직장만을 얻기 위해
9급 공무원시험에 인생을 거는 우리나라의 미래가
참 걱정스럽습니다.
- 유능하고 우수한 인재들이, 미래가 보장되는 의사가 되기
위해서 의과대학이나 의학대학원으로 가기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거나, 법조인이 되기 위해서
법대나 법학전문대학원으로 가기 위해 애쓰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 이러한 현상은 미래가 불확실한 시대에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 그러나 젊은이들은 모험을 걸 수 있어야합니다.
- 그래서 실패도 하고 좌절도 맛보면서 더 크게 성장하는
것입니다.
- 그런 사람들이 많을수록 국가와 사회는 더 발전하는
것입니다.
- 유능하고 우수한 많은 인재들이 안정된 직장에서
자신의 능력을 사장시키지 말고, 세상을 좀 더 넓게 보고,
산업현장에서 또 세계시장에서 능력을 발휘할 때
자신과 우리나라의 더 큰 미래가 보장된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MC
네,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오늘은 공무원 시험 열풍에 대해
말씀을 나눠봤습니다.
한국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과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사
2011.03.17
KARP(한국은퇴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