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
자식과 부모 그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
MC
이지연의 출발 멋진 인생,
노인 복지정보와 복지정책등을 따끔하게 진단해 보는
시간입니다.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한국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과 함께 합니다.
어서오세요.
(인사)
MC
이제 설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명절에 가족들이 모여 앉아 이런저런 옛날 얘기를
나누다 보면, 나이 들어서 철들이 들었는지
‘어렸을 때 참 알게 모르게 부모님 속을
많이 썩혀 드렸다’ 하는 고백이 나오곤 해요?
주명룡 회장님도 그러세요?
주명룡 회장
- 그렇죠.
나이 들어 자식도 길러보고 손자까지 봤지만
나이가 아무리 들었어도 어머니, 아버지를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 부모님께 잘못하고 불효한 일들만 생각나
죄송스럽기 그지없습니다.
- 여든 먹은 부모가 예순 먹은 자식에게 항상 길조심해라,
차조심해라 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 부모에게 자식걱정은 끊일 날이 없습니다.
- 어떻게 보면 자식은 부모에게 평생 덜어낼 수 없는
업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MC
네, 이 세상에 부모 자식 사이처럼 끈끈한 정과
사랑으로 엮인 사이도 없을 텐데요.
그런데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그 관계가 요원해지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주명룡 회장
-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희 협회에서는 작년 10월에
대학생들과 그들의 부모세대 즉 장년층을 대상으로
서로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고민을 갖고 있는지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 서울대, 연고대를 비롯한 서울에 있는 13개 대학교 학생들
377명에게 대학생활에서 가장 힘들게 느끼는 것은
무엇인가, 학교 수업 수준에 대해 만족하는가,
부모와 의견충돌이 잦은 문제는 무엇인가 등에 대해
물었습니다.
- 그리고 대학생을 자녀로 두고 있는 부모들 348명에게도
현재 생활에서 가장 힘든 것은 무엇인가,
자녀를 키우는데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자녀에게 가장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등
12가지 문항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MC
재밌는 결과들이 좀 나왔나요?
주명룡 회장
- 네,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부모가 자녀에게 가장 바라는
것과, 자녀가 부모에게 가장 바라는 것이 같았다는
것입니다.
- 그것은 바로 서로의 건강이었습니다.
- 부모가 자녀에게 가장 바라는 것은
공부 열심히 하는 것 보다, 취업보다 건강이었습니다.
- 조사대상 부모의 35.4%가 자녀의 건강을
제일로 꼽았습니다.
- 또 조사대상 대학생의 34.8% 역시
부모의 사회적 지위도 경제력도 아닌
건강을 가장 바랬습니다.
- 이는 부모와 자녀가 서로에 대해 기본적인 애정을 갖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 하지만 그 뒤를 이어 근소한 차이로,
23.7%의 대학생이 나의 의견 존중해 주기,
30.3%의 부모가 학업에 전념하기라고 응답해
부모 자식 간 갈등의 요소가 어디에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또한 살아가면서 가장 힘든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서
대학생의 40.8%가 졸업 후 취업과 진로문제를 1위로,
장년층의 47.3%가 자녀양육을 1위로 뽑았습니다.
- 그 뒤를 이어 대학생은 학업성적이 24.4%로 2위,
등록금 등 경제적 문제가 13.1%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 부모세대는 생계문제가 15.6%로 2위,
직장생활의 어려움이 15.3%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MC 역시 부모세대가 가장 힘들어 하는 건,
자녀를 키우는 일이군요?
주명룡 회장
- 그렇습니다.
조사에 응한 부모세대는 47~49세가 3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이 연령층은 1차 베이비붐세대입니다.
- 이제 1차 베이비붐세대가 이 시대 젊은이들의 부모세대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이들에게도 있어 제 1순위는 자식임을 알 수 있습니다.
- 생활에서 가장 힘든 일도 자녀양육이고,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인관계도 자녀로
37.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부모의 생활이나 생각의 대부분은 자녀를 향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반면 자녀는 가장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이
취업과 진로 40.8%,
가장 어려운 대인관계는 이성친구 23.6%로 나타났습니다.
- 자녀는 자기가 앞으로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자기자신의 인생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MC
그러고 보면 세대 간의 의사소통이
어떻게 이루어지냐에 따라
그 관계가 결정될 것 같은데요.
세대 간 의사소통은 어떻게 나타났나요?
주명룡 회장
- 네, 자녀양육에 있어서 가장 힘든 문제로,
1위 자녀교육비 등 경제적인 문제 29.7%의 뒤를 이어
자녀와의 의사소통이 26.5%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 부모와 자녀 갈등의 주요인으로는 학업성적과 진로 및
취업이 양쪽 조사대상자 모두 50%를 넘게 차지했습니다.
- 학업, 진로, 취업은 자녀세대인 청년층이 가장 힘들어하고
고민하는 문제입니다.
- 자녀의 앞날을 결정하는 문제인 만큼
부모의 관심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 그런데 부모 자식 간 의사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해서 갈등을 빚게 되고
그 골이 깊어지면 결국 대립하게 되고
마찰을 일으키게 됩니다.
- 브레이크가 고장 난 자동차처럼 노령화 사회로 달려가고
있는 우리나라를 봤을 때도
청년층과 장노년층의 의사소통과 서로 간의 이해는
앞으로의 노령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 더구나 노인 인구가 늘어갈 수 록 청년층이 안게 되는
경제적 부담은 커집니다.
- 소수의 젊은이가 다수의 나이든 사람을 부양해야 할 날이
머지않은 현실에서, 세대 간 갈등은 세대 간 전쟁으로
폭발할 수 있습니다.
MC
세대 간의 전쟁이라니 그건 곧 부모 자식 간의
전쟁이란 말인데 상상만 해도 끔찍하네요?
주명룡 회장
-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단편소설집 ‘나무’에는 세대 간의 전쟁을 그린
‘황혼의 반란’이라는 단편이 실려 있습니다.
- 배경은 미래의 어느 나라, 어느 때입니다.
- 정부는 나라의 모든 경제적 어려움이
나이든 사람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발표하고
70세 이상의 모든 노인에게 의료 서비스를 중단합니다.
- 거리 곳곳에는 <70세 이상 출입금지> 팻말이 나부끼고
자식은 부모를 CDPD라는 센터에 버리기 시작합니다.
- 주인공 프레드 역시 자식에게 버림받고
CDPD로 끌려가던 순간, 탈출해서 노인들을 모아
자활의 터전을 마련합니다.
- 그리고 국민들을 상대로 나이 든 사람을 존중해줄 것과
나이 든 사람도 얼마든지 일 할 수 있으니
우리를 제거하기 보다는 활용할 생각을 하라고 설득합니다.
- 그러나 정부는 더욱 강경책으로 노인들을 밀어붙이고
급기야 다량의 독감 바이러스를
노인들의 은신처에 살포합니다.
- 결국 황혼의 반란은 수포로 돌아가고
모든 나이든 사람들은 잡히거나 죽게 됩니다.
- 주인공 프레드 역시 잡혀 죽음을 당하게 되는데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남깁니다.
“너도 언젠가는 늙은이가 될게다.”
MC
의미심장한 한마디네요.
비록 소설 속 일이지만, 그런 일을 막기 위해서라도
세대 간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움직임이
활발해져야 할 것 같은데요?
주명룡 회장
- 네, 그렇습니다.
저희 협회에서는 노령사회에서 심화될
청장년층간의 세대화합 대비책으로
2003년부터 YOU운동을 펼쳐오고 있습니다.
- YOU는 Young, Old United를 의미합니다.
- 2003년 노년유사체험제도를 도입해 미래 세대들로 하여금
노령화를 미리 예측 할 수 있게 한 것처럼,
이런 노령화가 지금의 장년층의 문제만이 아닌
미래의 자신들이 겪게 될 사회 현상이라는 것을
직시케 함으로써,
연금, 의료등 앞으로 야기될 복지부담부분에서
서로가 부담층이 아닌 자식부모세대가 공동 대처해야할
우리사회 문제라는 것을 깨닫게 해 주는 운동입니다.
- 한국은퇴자협회는 앞으로 이번 설문조사와 같은
청장년층의 기본 의식 조사를 토대로
공동 토론의 장을 만들고
청장년층의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MC
네,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오늘은 자식과 부모가 가지고 있는 고민에 대해
말씀을 나눠봤습니다.
한국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과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사
2011.02.21
KARP(한국은퇴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