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
고령화시대 노인과 기초질서
MC
이지연의 출발 멋진 인생,
노인 복지정보와 복지정책등을 따끔하게 진단해 보는
시간입니다.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한국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과 함께 합니다.
어서오세요.
(인사)
MC
해마다 신년이 되면 각 언론이 인구문제
특히 저출산 고령화문제를 많이 다루잖아요?
올해는 더욱 그런데요.
그건 우리나라의 고령화가 그 만큼 심각하다는
뜻이겠지요?
주명룡 회장
- 예, 그렇습니다.
앞으로 20년 후인 2030년 정도가 되면
100세 이상의 장수노령층의 숫자가 엄청나게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MC
우리가 앞으로 100살이 될 때까지 살게 된다니
생각만 해도 놀라운 일인데요.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수치로 예상하고 있나요?
주명룡 회장
- 간단한 예를 들면, 작년에 만 65세를 넘겨
통계상의 노인에 포함된 1945년생
즉 흔히 이야기하는 ‘해방둥이’의 경우에는
현재 생존해 있는 남자의 약 24%, 즉 네 명 중의 한 명이,
그리고 여자의 경우는 32%인 세 명 중 한 명이
100세를 넘도록 살게 된다는
학자들의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MC
현재 우리나라의 인구의 평균수명이 80세 정도인데
어떻게 이러한 예상이 나올 수 있나요?
주명룡 회장
- 평균수명이 80세라는 것은
모든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평균을 낸
수치입니다.
-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은 병으로나 사고로
죽는 사람이 늘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 그러니까 현재 살아있는 사람의 수명은
통계적으로 더 늘어날 수밖에 없지요.
- 거기다가 의약기술은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 암의 경우에도 예전 같으면,
암이라면 모두가 죽는 줄 알았습니다.
- 그런데 지금은 암의 종류에 따라 다소 다르기는 하지만,
의학적으로 완치상태로 보는 5년 이상 생존율이,
유방암 등 일부 암의 경우 90%까지,
전체적으로는 60%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 이외에도 모든 질병의 치유율이
가파르게 높아가고 있습니다.
MC
이렇게 장수고령인구의 비율이 높아지면
우리사회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게 될 것 같은데요?
주명룡 회장
- 그렇습니다.
한 나라의 인구구조에 변화가 일어나게 되면
동시에 그 국가의 경제사회적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 그 중에서도 제가 가장 염려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노령인구의 증가로 인하여 노령층의 인식에 대한 변화가
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 몇 십 년 전만해도 만 60세가 되면
환갑잔치를 크게 벌렸습니다.
- 장수한 노인에 대한 축하의 의미지요.
- 그렇지만 지금은 환갑이 되었다고 해서
잔치 벌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 대부분이 그냥 가족끼리 모여 함께 식사하는 정도입니다.
- 다시 말하면 환갑의 특별한 의미가 없어졌다는 것이지요.
- 이와 함께 나이가 60대로 들어서면
국가적으로나 인구통계적인 면으로는 노인으로 분류되지만,
실제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는
노인으로 대접을 받지 못할 뿐 아니라,
본인도 노인 대접을 받기를 꺼려한다는 것입니다.
MC
이렇게 되면, 노인들 자신도 개인의 처신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어요?
주명룡 회장
- 네, 과거 대가족적 농경사회에서 고령어르신들은,
한 집안의 어른으로서 그 집안의 가부장적 권력을
행사해 왔습니다.
- 그러나 우리나라는 1970년대 이후
대가족적 농경사회가 붕괴되고 산업사회로 변화되면서,
예부터 지켜져 오던 가족제도도
짧은 기간에 급속하게 젊은 가장중심의 핵가족으로
자연스럽게 바뀌게 되었습니다.
- 이러한 변화는 고령어르신이 집안어른으로서의 발언의
기회가 줄어들게 되었고, 따라서 그 권위도 떨어지게 된
것입니다.
- 고령어르신들은 스스로 노력하여 이러한 변화를
거부감 없이 빨리 받아들여야,
쉽게 현실에 적응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MC
얼마 전 인터넷에, 전철 안에서 고령의 할머니와
젊은 아가씨가 심하게 싸우는 동영상이 공개돼서
화제가 된 적이 있었잖아요?
주명룡 회장
- 그 사건은 문제의 발단이 어디에 있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어른은 어른으로서 젊은이는 젊은이로서 본분을
지켰다면, 그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 고령층은 젊은이를 자식같이 사랑하고,
젊은이는 고령의 어르신들의 말을 부모와 말과 같이
존중해야 하는 것입니다.
- 그런데 사회의 변화와 함께 이러한 사랑과 존중심이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 그리고 고령인도 국가사회의 어른으로서
존경과 존중을 받을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을 해야 합니다.
MC
그럼 나이 드신 분들은 존경을 받기 위해서
어떻게 하시는 것이 좋을까요?
주명룡 회장
- 고령인은 자신의 나이가 든 만큼
세상 경험을 많이 쌓아온 사람들입니다.
- 따라서 먼저 고령인은 스스로가 사회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 나의 행동, 모습 하나하나를 젊은 사람들로부터 평가받고,
젊은이들이 보고 배운다고 생각해야 하는 것이지요.
-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직 민주시민으로서
가장 기본이 되는 기초질서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 사람이 보지 않는 곳에서는 함부로 행동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지요.
- 길거리에서 함부로 침이나 가래 뱉기도 하고,
아무데나 휴지를 버리고, 껌을 씹으면서 껍데기를
길가에 던져버리거나, 씹고 나면 길거리에 뱉어버리고,
여기저기 아무 생각 없이 담배꽁초를 버리고,
주위 사람들은 아랑곳없이 큰소리로 떠드는 사람들,
신호대기 중에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
이 같은 행동은 물론 꼭 노년층의 문제만은 아닙니다만,
특히 조심해야할 행동들입니다.
- 그리고 공공장소에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공중도덕과 예의를 지켜야 합니다.
- 특히 이제는 전철이 가장 중요한 대중교통수단이 된 만큼
전철역사에서나 달리는 전철 안에서의 행동은
조심해야 합니다.
- 이 역시 고령층의 문제만은 아닙니다만,
열차 안에서 유독 큰 소리로 전화 통화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 이외에도 열차를 기다리기 위해 줄서기에서부터 시작하여
복잡한 열차 안에서 의자에 기대어 앉아
자기 집 소파처럼 다리를 벌리거나 다리를 걸치고 앉아서
옆 사람들과 통행하는 사람들
그리고 앞에 서있는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고
불쾌감을 주는 행동을 하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 또 같이 차를 탄 동행과 큰 소리로 떠드는 행동도
삼가 해야 합니다.
- 이러한 행동은 민주시민으로서 밝고 건강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 우리 모두가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예절입니다.
MC
이야기를 듣고 보니 저도 조심해야 할 행동이
많은데요.
이런 기초질서를 확립하는 일에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고령인구를 활용하면
좋겠어요?
주명룡 회장
- 그렇습니다.
정부는 고령층이 사회의 기초질서를 확립하는 일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이 분들을 다시 교육을 잘 시켜 몇 분씩 조를 짜서,
거리나 공공장소의 ‘기초질서 지킴이’로 활용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기초질서는 사소한 문제인 것 같지만
결코 작은 일이 아닙니다.
- 국민들이 기초질서를 지키는 일은
국가의 격을 높이는 일입니다.
- 그리고 아직 공식적인 통계로 나온 적은 없습니다만,
우리나라에서 기초질서를 지키지 않음으로 인해 낭비되는
사회간접비용은 일 년에 수십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 이와 같은 사회적 낭비를 없애기 위해서
우리정부는, 이러한 방안을 장기적인 국가사업으로
추진해 볼 필요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MC
네, ‘기초질서 지킴이’는 국가사업으로 해 볼 가치가
있는 일일 것 같아요?
주명룡 회장
- 그렇습니다.
고령층을 활용한 ‘기초질서 지킴이’활동은,
고령층이 국가사회의 어른으로서
어르신들의 권위를 높여주고
사회적으로 존경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 또 일자리도 만들어 드리는 기회도 될 수 있습니다.
- 앞으로 이러한 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협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MC
네,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오늘은 고령화시대 노인과 기초질서에 대한 말씀을
나눠봤습니다.
한국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과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사
2011.02.16
KARP(한국은퇴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