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3 라디오 출발멋진인생 2010.9.2 통치자가 국민자원봉사 활성화에 불을 지펴]
작성자 KARP 작성일 2010-09-13 오후 3:05:39
 

       <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

 

       통치자가 국민자원봉사 활성화에 불을 지펴야


MC    이지연의 출발 멋진 인생,

       노인 복지정보와 복지정책등을 따끔하게 진단해 보는

       시간입니다.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한국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과 함께 합니다.

       어서오세요.


(인사)


MC    얼마 전 전국자원봉사컨퍼런스가 열렸잖아요?

       주명룡 회장님께서도 참가하셨죠?


주명룡 회장

- 그렇습니다.

  경기도 안산 제부도에서 전국각지에서 1000여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참가해서, 각계각층의 자원봉사 활성화

  방안에 대하여 토론을 가졌는데, 제가 참여한 파트는

  고령사회를 대비한 전문직종 퇴직자들의 자원봉사 활성화

  방안에 대한 토론이었습니다.

- 이미 우리나라는 2000년에 고령화사회에 들어섰는데요.

- 2010년 현재 65세 이상 인구가 11%를 차지하고 있고,

  7년 후 2017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14%에 달하는

  고령사회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하지만 이미 한반도 서남부지역은, 고령인구가 30%를

  넘어선 초고령지역이 30여 곳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 은퇴자협회의 설립 미션에도 나와 있듯이,

  은퇴자들이 자원봉사를 통한 지속적인 사회활동으로

  삶의 가치를 갖도록 하고, 경험과 능력을 사회에

  환원시키면서, 모든 세대와 함께 해 사회발전에 기여하도록

  적극적인 자원봉사 활동이 필요한 때입니다.


MC    한국은퇴자협회는 처음에 미국에서 설립해서

       많은 면에서 우리나라와 미국을 비교하게 되는데요.

       자원봉사의 차이, 어떻습니까?


주명룡 회장

- 단적으로 한 가지 자료만 보더라도 미국과 우리나라의

  자원봉사 수준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 협회가 미국에 있었을 당시 Independent Sector가

  주최하는 자원봉사협의회에 매년 참석했는데

  여기에 참여하는 NPO만 하더라도 1000여개가 넘습니다.

- 이 I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 미국인

  6천4백만명이 봉사해 미국 성인인구의 27%가 봉사했고,

  전체 봉사시간은 81억 시간에 달했습니다.

- 또 1인당 자원봉사 시간당 가치는 20.85달러

  한화로 25000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다시 말해 2009년 한해의 자원봉사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1,69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62조원에

  달해, 2008년 한국정부 예산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C    한 해의 자원봉사 가치를 돈으로 환산한 액수가

       한 나라의 예산보다 높다니 놀랍군요?


주명룡 회장

- 그렇습니다. 미국은 일단 대통령을 비롯한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자원봉사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 실례로 대규모 국민적 자원봉사가 실시되고 있음에도

  부시 대통령은 2004년 연두교서에서, 국민에게 평생

  4000시간, 즉 매년 80시간의 자원봉사를 요청했고

  백악관에 자원봉사단을 설치해서, 국민적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 또한 미국 역대 대통령 중 제일 일을 못한 대통령으로

  기억 되는 카터 대통령은, 임기 후 무주택자 집 지어주기

  운동인 해비타트 활동으로, 대통령 때보다 더 많은 칭송을

  듣고 있습니다.

- 해비타트는 아주 성공적인 자원봉사 활동의 하나로 꼽을

  수 있는데, 집 지어주기 봉사활동에 참여 하려면

  250달러의 참가비를 내고, 아무 대가가 지불되지 않는

  5일간의 고달픈 집짓기 활동에 온종일 매달려야 합니다.

- 봉사자들에게 이 힘든 일에 왜 참여했냐고 물으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지 않으면

  마음이 편하지 않다.”, “이것은 기부금을 내는 것보다

  내 노력과 땀, 내 생활의 일부 시간을 줌으로써

  더 큰 기쁨을 얻는 것이다.”라는 답변이 돌아옵니다.

- 이는 모두 한 나라의 통치자부터 자원봉사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정책을 편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MC    그런데 아직도 우리나라 사회는

       자원봉사라는 말에 거리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주명룡 회장

- 그렇습니다. 60대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기대되는

  50대의 베이비붐세대도 자원봉사라 하면 몸을 사립니다.

- 몸을 사린다는 뜻은 자원봉사를 안 하려고 한다는 것이

  아니라, “전연 익숙하지 않은 봉사라는 것에 대한

  쑥스러움과, 내가 무슨 도움이 될 수 있어”라는

  자조적 질문입니다.

- 다시 말해 성장과정에서부터 습관적인 봉사활동을 하는

  사회환경 속에서 나이 먹도록 해, 노년기에도 자연스럽게

  봉사활동이 지속되도록 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 협회 회원 중에도 이러이러한 일에 회원의 도움이

  필요하니 몇 시간 참여해 달라하면 기꺼이 참여 합니다.

- 그런데 여기에 “자원봉사”라는 꼬리표를 붙이면

  오히려 부담을 갖고 주저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 자연스런 기초적 참여로 이들의 자긍심을

  서서히 살려주면서 강도를 높여가야 할 것입니다.

- 왜, 자원봉사를 해본 사람들만이 또 자원봉사를 하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MC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기부는 해도

       자원봉사는 꺼리는 경향이 있지 않나요?


주명룡 회장

- 봉사와 기부를 동일시해 국민적 생활로 만들어야 합니다.

- 좋은 일 하는데 이유가 다 같을 수는 없죠.

- 기부에 대한 기대치(소액기부)를 아주 낮춰

  우리 사회에 봉사와 기부가 병행하는 사회로 갈 때

  더 살기 좋은 사회로 가리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 미국인들은 1불 기부에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 그러나 우리사회에서 1000원을 기부한다는 것은

  대부분 낮 간지럽게 라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 그럼 5천원, 만원, 이렇게 올라가면, 또 부담을 느끼기

  시작하는 분들이 늘어납니다.

- 그러니 이래저래 “다음에” 라고 미루고

  기부도 못하게 됩니다.

- 돈 1000원은 없는 분들에겐 아주 큰돈입니다.

- 돈 천원은 라면 하나에 계란 두개를 사고도

  잔돈이 남고, 두부 한모를 살 수도 있습니다.

- 버스, 지하철 대중교통을 이용해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는 돈입니다.

- 소액 기부를 경시하거나 부끄러워하지 말고 생활화해야

  돈이 많이 생기게 되면 고액 기부도 하게 되는 것입니다.


MC    한국은퇴자협회의 회원들은 주로 50대 이상

       장노년층이 많잖아요?

       그 분들의 자원봉사활동은 어떻습니까?


주명룡 회장

- 2002년 협회가 한국에서 활동하면서, 자원봉사에 의한

  협회 운영은 많은 벽에 부딪혔습니다.

- 전문퇴직자 위주로 시작된 KARP의 Think Tanker제도는

  유수 한국기업의 CEO에서부터 각 전문 파트의 전직자들이

  대거 영입돼서, 매주 자신이 정한 시간에 출근해

  원하는 대로 활동할 수 있는 제도를 실시했습니다.

- CEO형 데스크에 최신 컴퓨터, 전화, 팩스가 갖춰진

  개인 cubicle이 제공되고, 무엇보다도 그들을 지원하는

  사무국 간사가 배치되어 개인 비서처럼 업무 협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 그러나 전문 직군별로 100여명이 넘던

  초기의 전문봉사단원들은 한둘 흩어지기 시작해

  소수만 남은 채 많은 인재들이 떠나버려서

  제가 마음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 이러한 저의 고충을 James Parkel AARP 회장은

  “늙은 개는 훈련으로 바뀌지 않는다”는 미국 속담을

  얘기해 주면서, 한국도 시대가 변해 가면서

  좋은 지원자가 늘어갈 것이라고 위로해 주었습니다.

- 그의 말대로 현재 KARP는 30여개 분야별 기구를 두고

  조직마다 많게는 100여명씩의 key활동 멤버들을 갖고

  있고, 이들은 관련 활동 모임이외에도 협회 내 포럼이나

  연례행사 등에서 주요 참여인력으로

  협회의 위상을 높여주는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MC    고령인구가 빠른 속도로 늘어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장노년층의 자원봉사 참여를 활성화하려면,

       무엇보다도 정부가 먼저 관심을 가져야할 것 같아요?


주명룡 회장

- 그렇습니다.

  우선 한국사회에서 자원봉사가 국민적 관심으로 불붙기

  위해서는, 통치자의 관심 중 하나가 국민의 봉사활동

  참여라는 점을 각인시키고, 평생 1000시간이라도 봉사해야

  한다는 암묵적인 의무감을 심어주는 것이

  자원봉사 활성화에 불을 지필 것입니다.

- 이명박 대통령은 내년, 2011년 연두교서에서

  청와대에 고령사회를 대비하는 Senior Volunteer Corps

  설치를 발표하고, 이어 국민적 홍보와 정부의 관심과

  선도적 역할이 필요한 시기임을 알려야 합니다.

- 그리고 자원봉사의 의미와 방향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 현재 행정안전부가 준비하고 있는 자원봉사자 보상 인정

  제도는, 자칫 자발성과 무보수성에 입각한 자원봉사를

  다른 방향으로 틀 수 있어 염려스럽습니다.

- 60대 이후의 기성세대에서 아직도 자원봉사가 차비정도,

  점심값정도는 줄 것이라는 기대치가, 88년 올림픽 때

  정부가 동원했던 자원봉사 정책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볼 때, 지극히 조심해야 할 부분입니다.

- 이런 점에서 미국의 해비타트 활동은, 자원봉사의 기본

  정신을 아주 잘 실현해 나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아프리카 속담에 “It takes a village"라는 말이 있습니다.

- 무슨 일을 해내려면 마을 전체의 노력과 뒷바라지가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 한국 사회에 장노년층의 자원봉사가 활성화 되려면

  정부가 먼저 앞장서고 사회 전체가 나서야 됩니다.


MC    네,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오늘은 자원봉사 활성화에 대한 말씀을 나눠봤습니다.

       한국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과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사

 

2010.09.13

KARP (한국은퇴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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