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
MC 이지연의 출발 멋진 인생,
노인 복지정보와 복지정책등을 따끔하게 진단해 보는
시간입니다.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한국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과 함께 합니다.
어서오세요.
(인사)
MC 국민의 정부 시절, 대학 입학 문을 넓힌다면서
전문대들도 다 4년제 대학교로 올려놨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대학교가 넘치고
거기서 쏟아져 나오는 학생들은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백수가 돼서,
‘졸백’이라는 말이 돌고 있구요,
아르바이트 사무직에라도 채용되려면
전문대는 나와야 된다는 얘기들을 하거든요?
이건 그야말로 고학력 인플레이션이 아닌가 싶어요?
주명룡 회장
- 그렇습니다.
넘치는 게 대학 졸업생이고 고시원마다 가득가득한 게
좋은 자리에 가려는 고학력의 젊은이들인데,
다른 한편에선 제대로 공부를 하지 못한 젊은이들이
취업을 못해 야단입니다.
-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정부의 적절한 정책 부재,
이런 것들이 만든 혼란이죠.
- 그중 큰 이유는 보이지 않는 학력의 벽이
가로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업체에 따르면, 채용 공고시
업체의 절반 가량이 학력을 제한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 이런 현상은 1년전보다 아주 심해진 현상인데,
그 주 이유는 대졸생들이 넘치는 데다가,
작년 3월부터 실시된 고용상 연령차별금지로 인한
또 다른 사회 현상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 저희들은 이것을 연령제한을 못하니 학력제한으로 옮겨간
업체들의 핑계적 보복 행위가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MC 소위 알바직에도 학력 제한을 두다니,
참 어려운 세상이네요.
구체적으로 어떤 예가 있나요?
주명룡 회장
- 네, 저희 회원이 전하는 얘기를 옮겨보죠.
- 이웃에 여자상고를 졸업하고 편의점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젊은이가 있는데, 참해 보여서 소개 소개로
유통회사에 서류정리 알바로 취업을 시켰는데,
출근 첫날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대학은 왜 안다니?”
하면서, “오늘만 일하고 나오지 마라”라는 황당한 소리를
했답니다.
- 고등학교만 나온 젊은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주유원 아니면 음식점 배달원이라 합니다.
- 복사, 출력, 사무보조, 자료입력 등의 단순 업무도
대분분 전문대졸 이상을 원하고 있어서
“복사도 전문대졸은 되야”라는 자조적인 얘기들을
듣습니다.
- 이젠 학력 인플레이션이 알바까지 가고 있는 이런 현상에
우리 젊은이들이 왜 기를 쓰고 고시원에 기숙하면서
좋은 자리로 가려고 애쓰는지 이해됩니다.
- 학력 차별 금지법운동을 또 해야 할 것 같습니다.
MC 물론 우리나라 교육열은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정도지만요, 소위 무조건 가방끈이 길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학력 인플레이션은 문제라고 봐요.
오죽하면 대한민국이 아니라 ‘대학민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전국에 널린 게 대학인데요.
그러다보니까 입학생이 모자라서 교수들이 나서서
중국에까지 가서 호객행위라도 해야 하는 대학교가
많다고 하잖아요?
주명룡 회장
- 네, 참 대학 많습니다. 전국에 400여개 됩니다.
- 노령화가 진행되면서 앞으로 반 이상 문 닫게 되겠죠.
- 초등학교가 지난 10년간 3600여개 폐교했습니다.
-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대학 진학률은 84%가 넘습니다.
- 10명중 8~9명이 대학 간다는 얘깁니다.
- 아주 발달된 주요 선진국이 60% 정도 대학 가는데
대단한 진학률이죠.
- 이런 우리사회의 현상은 사교육비 증가와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또한 사회적 비용의 증가와 부작용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그래도 경제성장이 이뤄지고 이에 따른 양질의 일자리가
나온다면, 이들을 흡수해 나갈 수 있겠습니다만,
현재 경제불황으로 이들이 노동시장에 편입되지 못하고
싸구려 시장에서 서로 경쟁하다보니,
학력 인플레 현상이 나타나고, 고학력 실업자가 늘어나고
있죠.
MC 그래서 그런 현상이 청년실업이라는 숫자로 나타나는
건데요.
이젠 대학도 변해야겠어요?
주명룡 회장
- 그렇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기업체를 대상으로
어떤 인재를 찾고 있는지 조사를 했습니다.
- 기업들이 요구하는 인재상을 보면 도전정신과 성취의식,
창조성, 전문성, 글로벌화, 협동성 등으로 나나났습니다.
- 즉 글로벌 시대에 도전성, 창의성, 전문성을 가지고
조직 내에서 조화롭게 일할 젊은이를 원하는 것이죠.
- 지금의 기업들은 직원들의 역량을 곧 기업의 경쟁력으로
인식하고, 체계적인 교육을 시키고 있습니다.
- 저 자신도 70년대에 근무했던 KAL에서,
그 당시 신입 전원이 5~6개월 정도 교육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 즉 대학 교육이 현장에서는 별로 쓸모가 없다는 것이
예나 지금이나 문제로 지적 되고 있습니다.
- 기업이 신입사원에 대해 기대하는 성과를 창출하는 데까지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을, 대학이라는 상아탑이 얼마만큼은
해내야 낭비적 시간도 줄이고 효과적인 교육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선진국의 대학들을 보면 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사회속의 대학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 즉 사회나 국가발전의 유용한 인물이 될 수 있는 인물들로
대학이 육성해 내는 것이죠.
MC 네, 그런데 요즘은 대학교가 직업훈련원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우려도 큰데요.
이게 다 대학이 너무 많아서 그런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우리 대학들,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정말 많이 변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회가 열린 마음으로 함께하면서
발전을 모색해 나가야 하지 않겠나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그런 변화 속에서 청년들도 스스로 일자리를 열심히
찾아 나서야 하겠죠.
주명룡 회장
- 네, 그렇습니다. 지난주 방송시간에 일도 싫고 배우는 것도
싫고, 아무것도 하기 싫다고 하는 자발적 백수,
‘NEET 족’이 많이 늘고 있다는 얘기를 하셨는데요.
청년들 자세도 많이 변해야 합니다.
- 아까 한 알바 얘기를 좀 더 계속 하면요,
중소기업에서 200만원짜리 직책보다는
대기업에서 100만원 받으면서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는 것이
시집장가가는데 유리한다고 말하는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 젊은이들이 중소기업, 그것도 지방중소기업에서 근무하는
것은 한사코 싫다고 하니,
이들의 눈높이를 강제로 낮추라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이러니 요즘은 취업 거부 구직자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 우리의 자녀들이 그럴듯한 일자리, 괜찮은 보수,
잘 알려진 이름 있는 회사만 찾으니 취업이 쉽나요.
MC 일자리를 찾는 자세도 변해야 한다는 말씀이신데요.
한편으로는 좋은 일자리가 많다면
이런 사회현상이 일어나진 않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도 있어요.
주명룡 회장
- 그렇습니다. 그래서 정부도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 대통령이 직접주재하는 고용전략 회의가 벌써 3번짼가
열렸고, 일자리창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시고
계신데요.
- 정부가 만드는 일자리란 단기적인 일자리 양상에 편중되어
있고, 대기업의 일자리는 양을 채우기엔 턱없이 부족하죠.
- 경제인 연합회는 300만개 일자리를 8년에 걸쳐
만들어 내겠다고 발표하고 다짐했는데
이는 꼭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 때 내놓은 300만개와 같은
수치여서 기억을 새롭게 합니다.
- 다르다면 기간이 다를 뿐이죠.
- 약속대로 한나라당이 5년에 걸쳐 매년 60만개,
그러니까 매월 5만개 일 자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면
지금 우리사회 오히려 구인난을 겪고 있어야 하겠죠.
- 올해 25만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달성해도 평균 따지면 연 10만개가 좀 넘는 편이니
고용의 한파를 모두 다 느끼고 있는 것이죠.
- 한 예로 한국토지공사에서 노년층을 위해
실버 어쩌구 일자리 라면서 2000명을 파트타임 직으로
모집했는데, 7만 여명이 몰려왔고,
그중에 80대, 90대가 와서 일좀 하자고 조르는
딱한 모습의 기사를 보면서 눈물이 납니다.
- 노년층 문제는 가속화되는 노령화 현상으로
앞으로 더욱 심해질 텐데 우리 모두의 큰 걱정거립니다.
MC 네, 이런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청년층이나 장노년층이 희망하는 일자리를 가질 수
있는 환경이 빨리 오도록
서로 머리를 맞대서 고용정책을 잘 세워야겠어요?
주명룡 회장
- 네, 그렇습니다. 우리가 처한 고용난은 미국발 경제란이
주원인이 되었습니다.
- 그렇지만 우리 시장의 구조적 부분에도 상당부분 기인하고
있습니다.
- 우리의 노동환경을 살펴보면,
경제, 산업구조가 고용창출력이 낮은데다,
노동인력의 양적, 질적 수급 불일치가 심각합니다.
- 이를 해소하려면 우리 교육구조의 최종 단계인
대학의 구조조정이 필요합니다.
- 즉 대학을 나온 젊은이들이 곧바로 직업 현장에 뛰어들어
출근하는 날부터 일을 할 수 있는 그런 맞춤형과정
교육이 되어야 하죠.
- 특히 고용창출력이 크다고 보고 있는 서비스부분에
집중적인 투자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 마침 정운찬 총리는 어제 대통령업무보고에서
“공공기관의 채용이나 승진, 임금 책정에 있어서
학력차별을 폐지 또는 완화하겠다고 보고 했습니다.
- 또 국가기술자격시험 등에 응시할 때도
학력요건을 폐지하거나 고학력우대를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세상은 느리지만 계속 개선돼가고 있습니다.
- 계속 더 좋은 환경으로 변해 가고 있습니다.
- 가만있으면 누가 일자리 안 찾아 주죠.
- 장노년층 자신들도, 또 우리의 자녀들도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스스로 계속 모색해야만, 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해 낼 수 있습니다.
MC 네,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오늘은 고령화, 학력 인플레이션시대의
대학교육문제에 대해 말씀을 나눴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과
함께 했습니다.
주명룡 회장님 감사합니다.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