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오블리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0-02-09 오후 4:17:23
2010-01-21      


 [KBS 제3라디오 출발멋진인생]시니어 오블리주

           <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



MC 이지연의 출발 멋진 인생,
노인 복지정보와 복지정책등을 따끔하게 진단해 보는 시간입니다.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한국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과 함께 합니다.
어서오세요.

(인사)

MC 요즘 베이비붐 얘기가 계속 우리 사회를 뒤덮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퇴자협회가 
창립 8주년 기념을 맞아 밴가드단을 발족시켰는데요.
‘시니어 오블리주’란 새로운 용어도 함께 탄생시켰어요?

주명룡 회장
- 그렇습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란 말이 우리사회에 회자하기 시작한 것은 꽤 오래 됐죠.
- 사회가 선진화하면서 사회적 신분이나 부를 형성한 사람들에게, 이런 요구가 
   부쩍 늘고있고 또 열심히들 사회적 책무를 채워주고 있습니다.
- 엊그저께도 사회복지 공동 모금회를 통해 소위 ‘오너 소사이어티’라고 해서, 
   연 1억 이상 기부하는 분들 중에서 이름을 밝히기로 한 분들 17명이 모이게 
   된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 내막이야 어찌됐던 참 휼륭한 분들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 ‘시니어 오블리주’는 글자 그대로, 이 시대를 열심히 그리고 성공적으로 살아온 
   우리의 노년층의 사회적 책무 같은 것을 어떤 형식으로든 치러야 한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MC 그런데 아직 우리 사회에서는 아주 괜찮게 살아온, 소위 성공했다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이 ‘노블레스 오블리주’ 의식이 보편화돼 있지가 않잖아요?
그래서 한편으로 ‘시니어 오블리주’는 나이든 세대에게 너무 짐을 지어주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실 수 있거든요?

주명룡 회장
- 물론 그렇습니다.
- 그래서 노블레스오브리주라는 사전적 원 뜻을 다시 들여다 봤습니다.
- ‘프랑스어로 귀족의 의무를 뜻하고, 사회고위층 인사들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이다’라고 나옵니다.
- 이 프랑스어를 영어식으로 들여다보면 아주 고상한 사람들의 의무라는 뜻이 됩니다.
- oblige는 우리말의 “꼭” 이라는 의미, 영어의 “must”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그런데 이런 의무적 행위를 하는 우리사회의 성공한 사람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 통계를 들이대지 않더라도 아주 극소수입니다.
- 우리사회의 부를 형성하고 있는 세대는 50대 이후의 장노년층입니다.
- 대한민국 국부의 80% 이상을 움켜쥐고 있으면서 ‘나 몰라라’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 이것은 소위 시민의 책무로도 불리는 ‘시티즌 오블리주’를 놓고 봐도, 비교가 되는 
   부끄러운 현상입니다.
- 요즘의 젊은이들이 왜 나눔에 서슴없는가를 보면서 나이든 세대들은 깊이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 연초에 발족된 ‘밴가드’단도 그런 의미에서의 시민 행위로 우리사회의 한구석에서 
   좋은 일을 하겠다는 자발적인 시니어들의 시민 참여죠.

MC 네, 이렇게 밴가드단처럼 시니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그룹이 많이 생길 때,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도 고령화속도가 빠른 우리나라의 앞날도 희망적이 될 수 있는 
건데요. 밴가드단은 주부에서부터 전직 CEO, 퇴직 선생님에서부터 현직 교수에 
이르기 까지 그야말로 100인 100색으로 구성돼 있다고 들었어요.
활동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주명룡 회장
- 네, 우선 주제별 팀장들의 1차 모임이 지난 주 협회에서 있었습니다.
- 그리고 전체 팀원들의 모임이 23일 토요일 협회에서 열립니다.
- 전체가 많이 모일 수 있는 날짜를 골라 토요일로 잡았습니다.
- 한동안은 팀원들 교육위주로 가면서 흥미를 갖게끔 아주 적은 소재의 주제로 
   문제제기와 함께 대안을 찿아 보는 그런 생활 형태로 끌어보려 합니다.
- 즉, 생활속에서 일어나는 우리 노령화사회의 문제점들을 찾아, 조금씩 조금씩 
   좋은 방향으로 끌어보자는 것입니다.
- 이와 비슷한 운동은 이미 4년 전에 한차례 회원 위주로 시도해 봤는데요.
- 유야무야 그냥 없어진 경험이 있어서 상당히 준비를 했고 또 여하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협회 사무국이 주요 역할을 하면서 이끌어야 한다는 각오로 
   나서고 있습니다.
- 정부 감시와 견제라는 두가지 목적을 갖고 태어난 노령 NGO로서, 이제부터는 
   회원들의 참여로 이런 의무를 더욱 실감나게 하겠다는 것이죠.
- 한참은 뒤뚱거리면서 기대에 못미치리라 봅니다만, 각 팀별로 활동의 의미가 
   부각되고, 그 성과를 조금씩 느끼게 될 때 경쟁적인 시민 참여 활동을 불러 
   오리라 믿습니다.

MC 네, 생활 속의 문제점을 찾아서 서로 토의하고 또 대안을 찾아 정책 당국에 
건의하고 해결해보겠다는 밴가드단의 결의, 정말 참신하고 좋네요?

주명룡 회장
- 그렇습니다.
   연금, 고용과 일자리, 나이차별, 세제관련, 건강 보험, 세대차이, 주거등 
   일상생활에서 조그만 관심만으로도 문제제기를 할 수 있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협회를 통해 제기 할 수 있습니다.
- 이런 활동을 통해 장노년층의 지위가 저절로 높아지고 생활의 질이 올라
   가게 되는 것이죠.
- 이런 활동은 사회적 책무를 지고 있는, 괜찮은 즉 성공한 세대가 사회에 
   대한 조그만 공헌으로 이루어 질수 있는 일입니다.
- 제가 늘 입에 달고 다니는 말입니다만, 이런 활동은 밥 퍼주고 발 닦아주는 
   한시적 활동보다 훨씬 나은 것이죠.
- 한 예로, 일요일에 제가 아침 좀 늦게 협회로 나오다 보면 늘 마주치는 
   노년층 그룹이 있습니다.
- 집 근처에 교회가 두 개 있는데, 예배에 참여하는 노년층에게 점심과 함께 
   1000원을 줍니다.
- 거동도 불편한 이 분들은 경쟁적으로 시간에 늦을새라 뒤뚱뒤뚱 다투듯 
   교회로 들어서고, 목사님 설교보다는 제공되는 점심에, 그리고 나올 때 
   주는 1000원의 차비에 목이 매인 사람들입니다.
- 기다렸다가 같이 걸으면서 여러 번 얘기를 시도해 봤지만 핀잔 비슷한 외마디 
   대꾸만 듣기 마련입니다.
- 그 교회가 1년 내내 그런 활동을 한다고 그분들이 영구적으로 구제가 되는 게 아니죠.
- 또 한 예로, 이들이 무료로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승차권을 개찰구에 대면 
   삐삐하고 두 번 울립니다.
- 관심있게 들어보면 일반 승차전자티켓은 삐하고 끝나는데 노년층의 무료 
   승차티켓은 두 번 울립니다.
- 지하철 당국에 물어보면 해당자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빌려줘 사용하게 
   할까봐 그렇게 한다고 합니다.
- 무료승차하는 65세 이상 노년층을 잠정적 범죄자로 보는 지하철당국이나, 
   취약계통 노년층을 구제한답시고 이 혹한에 수십리씩 떨어진 곳에서 한시간 
   이상씩 지하철 타고 이교회 저 교회로 몰려다니는 현상이 과연 적절한 구제 
   활동인가를 시민참여 밴가드단이 고민 해 보는 것이죠.
- 큰 정책만이 능사가 아니다라는 얘깁니다.

MC 네, 얼마 전에 부산에서도 그런 일로 어르신들이 이른 아침부터 지하철을 
타다가 넘어지시면서 큰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는데요.
어떤 게 정말 노년층을 위한 것인지, 우리 사회도 깊이 고민해야 되구요,
이젠 어르신들 스스로도 생각을 바꾸셔야 합니다.
방금 말씀해주신 지하철 무료승차 전자티켓이 보통 것과 다르게 두 번 울리는 
것도 “나, 나이먹어 공짜 탄다” 하고 일부러 알려주는 차별이잖아요?

주명룡 회장
- 그렇습니다.
이런 것들을 더 좋게 하는 것들이 ‘생활 속의 오블리주’다 라고 말씀드립니다.
- 은퇴자협회의 밴가드단이 성공하려면, 이런 장노년층의 사회적 의무가 
   가슴에서부터 저절로 우러나와서, 나의 이 조그만 행위가 우리사회 발전에 
   한 요소가 된다는 진정한 의미를 회원들이 느낄때 이뤄지리라 봅니다.
- ‘시니어 오믈리주’는 누구나, 열심히 살아온, 괜찮은 사회구성원이라면 실행 
   할 수 있는 일입니다.
-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우리 사회는 돈이라는 물질적 잣대로 재고 있는데, 
   자기가 갖고 있는 경력을 활용한 활동들이 휼륭한 오블리주가 될 수 있죠.

MC 네, 갈수록 고령화는 가속화되고 있는데, 이런 사회분위기 속에서 성공한 
분들의 사회 참여가 더 활발하게 요구된다는 생각이 들구요,
그러기 위해선 우리 사회의 분위기도 같이 변해야 하겠죠?

주명룡 회장
- 그렇습니다. 
   10년째 때만 되면 큰돈을 구청에 몰래 놓고 가는 사람에서부터 구세군 냄비에 
   푼돈을 넣는 손길에 이르기까지, 일주 두세번씩 지역 대학 병원에 나가 무료 
   봉사하는 이웃 아주머니에서 방과후 애들을 가르키는 전직 교사 출신에 이르기까지
   나이든 세대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은, 눈만 돌리면 온 세상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 엊그제 세브란스 병원을 다녀오는데, 그 병원 입구에는 미국인 세브란스의 
   동상이 서 있습니다.
- 거기에는 그분의 이런 말이 영어와 한글로 동판에 적혀 있습니다.
   “도움을 받는 당신의 기쁨보다, 도움을 줄 수 있는 내 기쁨이 더 큽니다.”
- 시니어 여러분, 우리 모두 올해 ‘시니어 오블리주’를 생각하면서 삽시다.

MC 네,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오늘은 ‘시니어 오블리주’에 대해 말씀을 나눴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과 함께 했습니다.
주명룡 회장님 감사합니다.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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