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변화운동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0-02-09 오후 4:06:13
2009-12-17      


 [KBS 제3라디오 출발멋진인생]사회변화운동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

MC 이지연의 출발 멋진 인생,
노인 복지정보와 복지정책등을 따끔하게 진단해 보는
시간입니다.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한국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과 함께 합니다.
어서오세요.

(인사)

MC 올 하반기 들어 베이비부머에 대한 보도가 늘기
시작했는데요.
특히 요즘 대량 퇴직을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를
걱정하는 얘기들이 우리 귀에 많이 들리고 있죠?

주명룡 회장
- 그렇습니다.
베이비붐세대의 퇴직을 얘기하자면, 이미 50여년 전에
태어난 인구그룹의 얘기니까 반세기전에 예견된 일이지요.
- 한국은퇴자협회 같은 민간 NGO 차원에서는
8년전부터 우리사회에 수시로 이에 대한 경고를 해왔는데
눈앞에 바로 이 사태를 두고서야 호들갑을 떠는 것 같아
보기가 씁쓸합니다.
- 한 예로 저출산 현상은 80년대 초에 확연히 시작됐는데
정부의 방침은 80년대 중반까지 하나만 낳아 잘 살자
였거든요.
- 그래서 이에 대해 정부에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해본 적이 있습니다.
- 이제 정년을 연장하겠다는 정부의 의견이, 본격적으로
공론화되는걸 보면서, 역시 세상은 변하긴 변하는구나 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 더욱이 세밑이다 보니 이런 움직임이 사화변화운동을 해온
저로서는 아주 감회 깊게 다가옵니다.

MC 그러실 거예요.
주명룡 회장님은 늘 나이든 세대들의 사회적 활동을
강조하셨잖아요?
활동할 수 있는 분들은 더 오래 경제적인 활동을
해야 한다는 주장요.

주명룡 회장
- 네, 그렇습니다.
인구의 노령화는 저출산으로 더욱 빠르게 진행됩니다.
- 그게 바로 우리사회의 현실인데요.
- 노령화가 심화되면 될수록 일할 인력은 줄게 되고
그에 따른 국가재정의 압박과 후세대들의 사회복지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나죠.
- 결국 지금의 모든 경제적 부담은 이제 태어났거나,
또는 태어날 미래 세대들의 담당이 되는 건데요.
- 무슨 죄를 졌다고 그 세대들이 엄청난 사회부담금을
매달 벌어서 내줘야 하나 하는 고민을
우리는 한번쯤 해봐야 합니다.
- 이제 정부가 정년을 연장하겠다하는 얘기를 서슴지 않고
하는걸 보면 어지간히 급하긴 급해졌습니다.
- 문제는 정년 60세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건 너무 짧다는 생각이구요,
구체적 대안을 만들 정책팀이 구성되어 활동하겠지만
이제는 적어도 65세 내지 66세 정도로
정년을 얘기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MC 어쨌든 정부의 공식 분위기가 정년연장으로 간다는
것은 굉장히 고무적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한국은퇴자협회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세상 분위기를 이끄는데 어느 정도 역할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이제 장노년층과 관련된 몇 가지 법령, 제도,
운동들도 머지않아 성과가 나오지 않겠나 싶어요?

주명룡 회장
- 네, 그렇게 생각이 든다니 아주 다행입니다.
- 저희는 솔직히 정부의 대응 행동이 늘 느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런 말이 있잖아요.
NGO가 100마일로 앞서 달린다면 기업은 80마일정도
쫓아오고, 정부는 20마일 정도의 속도로 변화해 온다는
말요. (앨빈 토플러 - 부의 미래)
- 그렇지만 때가 오면 한국정부는 정말 빠르게 움직입니다.
- 저희와 직접 관계된 두가지 사안을 보면 정말 빠르다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데요.
종신형 역모기지제도 도입이 그렇고,
다른 하나는 사회적기업 도입입니다.
- 담당 부처를 방문해서, 이런 제도 도입에 대한 제안을
할 때, 비록 들어주기는 합니다만, 그 뒤로 연락도 없이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2년 또는 3년후 쯤
그 부처에서 기억을 떠올리며 그 얘기를 다시 해줄 수
없느냐, 공무원을 파견하고 싶은데 도와달라, 하고
연락이 오는 신나는 경우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 이런 경우 소위 선진사회가 말하는 거버넌스,
즉 NGO(민간단체)와 GO(정부)가 같이하는
합치현상이 나타나는 것이죠.
- 이런 일은 그래도 중앙정부부처에서는 가끔 나타나는
발전적인 좋은 현상입니다만, 지자체 쪽으로 가면
전형적인 공무원상으로 초기부터 대화가 끊기는 경우가
심하죠.

MC 네, 그래서 NGO의 역할이 참 중요한 건데요.
솔직히 일이 잘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죠?

주명룡 회장
- 그렇습니다.
관이 움직여 주면 세상 변화운동은 정말 빠르게 갈 수
있습니다.
- 한국은퇴자협회가 주장해온 사회변화운동 중 가장 힘든
부분이 민간 부분이 앞장서야 할 고착된 언어관습의
변화인데요.
- 노령화에 관계된 몇가지 언어를 살펴보면요,
고령자, 준고령자, 중고령자, 노인, 실버, 실버타운,
실버산업 등입니다.
- 지금 말씀드린 몇가지 용어를 제대로 만들어보고자
2002년 초 한글학회에 의뢰를 해서 답도 받아보긴
했습니다만, 세상에서 단어 한가지를 몰아내고
새로 정착시킨다는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모릅니다.
- 한번은 국회환경노동위원장을 지낸 홍준표 위원과 같이 한
자리에서 “홍위원장님은 중고령자입니다” 했더니
“왜 내가 중고령자냐”고 손사FP를 쳐요.
- 그래서 “그게 의원들이 만든 법적용어입니다”했더니
“그거 바꿔야 되겠네” 해요.
- 아직도 안 바뀌고 있습니다만, 일본에서 건너온
일본식 언어, 고령자, 준고령자, 중고령자가
법 용어로 까지 정착되어있는 현실입니다.
- 언젠가는 이런 법적 용어는 의원들 자신이 싫어하기
때문에 바뀔 확률이 높습니다.
- 문제는 “실버” 라는 단어죠.

MC 네, 출발 멋진 인생에서도 아직 ‘실버’라는 말을
‘시니어’라는 말과 함께 사용하고 있는데요.
우리 사회에서는 각계 각층에엇 ‘실버’라는 말을
훨씬 많이 쓰고 있죠?

주명룡 회장
- 우리 사회에서 여과 없이 잘 쓰이고 있습니다.
- 이런 용어에까지 관심을 두고 사회운동을 한다는 것이
힘은 듭니다만, 용어, 즉 말이란 그 단어가 가지고 있는
뜻이, 그 자체의 나갈길 또는 전체 이미지를 나타내거든요.
- 우선 국제적으로 노년을 일컬을 때 실버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 유독 우리나라만이 노년층과 관계된 모든 곳에
실버라는 말을 붙입니다.
- 실버는 말 그대로 은, 은그릇, 은빛 더 나아가서는
머리의 백발을 나타내긴 합니다.
- 문제는 국제화되어가는 세상에서, 일제로부터 전수되어온
문화가 우리사회 대중어로 가서는 안되겠다 이겁니다.
- 정부는 민족정기 회복차원에서, 1996년에 초등학교를
초등학교로 바꿔 씁니다.
- 행정자치부는 일본식 행정명칭으로 쓰고 있는
전국 104개 지명을 바꿨습니다.
- 이렇게 우리 미래 사회를 규정할 수 있는 단어가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나가서는 여기에 제동을 거는
언론이나 학자, 식자층이 없는 것이 걱정스럽습니다.
- 없는 것은 좋아도 사용이라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MC 네, ‘실버’라는 말의 사용과 관련해서
주명룡회장께서 여기저기 기고도 하시고
바꿔보려고 노력하시는 걸 잘 알고 있는데요.
문제는 어르신들이 많이 이용하시는 시설에서도
‘실버’라는 용어를 많이 쓰고 있고,
또 대학과목에서도 사용하고 있거든요?

주명룡 회장
- 그렇습니다.
- 서울의 명문대에서도 그런 단어를 쓰고 있고
어지간한 대학들도 실버산업학과니 하는 과를 설치해서
학생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 정말 한심 합니다.
영어 종주국이 되겠다고 유치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조기유학이 핀치는 사회에 거꾸로 가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 가령 우리 후손들이 외국인들과 얘기할 때,
또는 이력서를 낼 때, 저는 실버산업학을 (Silver Industry)
전공 했습니다, 또는 실버타운에 삽니다 (Silver Town)
하면, 광산학을 전공한 학생으로 알거나
또는 광산촌에서 사는 것 쯤으로 생각할 것입니다.
- 이제 한국은퇴자협회가 내년 1월에 창립 8주년을
맞습니다.
- 노령화 관련 제도개선 분야에 상당히 변화가 일었고
또 많은 법 제도가 정비되어왔습니다.
- 용어는 법보다도 하나의 문화적 관습으로
유행처럼 정화되어야 고쳐지지 않겠나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그리고 아~ 쉽지 않구나 압니다.
- 내년에도 이 운동은 계속 될 것입니다.
- 하다하다 안되면 저는 마지막 방법으로,
공중파 광고 몇 달치를 사서 아침저녁으로 홍보를 할까
하는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그렇게라도 언제가는 고쳐볼 작정입니다.
- 왜냐하면, 이런 일들이 우리가 우리 후손들에게 남길 수
있는 올바른 일들이기 때문입니다.

MC 네,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오늘은 시니어와 관련된 사회변화 운동에 대해
말씀을 나눴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과
함께 했습니다.
주명룡 회장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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