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제 3 라디오 출발 멋진 인생] 노인의 날 소고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9-10-01
MC 세월 빠르죠? 어느새 벌써 10월이 됐네요.
내일이 제 13회 노인의 날인데요.
내일부터 추석연휴가 시작되니까
올해는 ‘노인의 날’행사를 좀 앞당겨서
지난주 25일에 했잖아요?
올해는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각종 행사들도 취소되고
축소됐는데, 노인의 날 행사는 어땠나요?

주명룡 회장 (대답하고)
- 올해 ‘노인의 날’은 공교롭게도 국군의 날과 추석의
가운데 날이 되었는데요.
- 어르신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제13회 노인의 날」기념행사가
한 주일 당겨져서 9월 25일(금)에 개최됐습니다.
- 행사에는 보건복지가족위원회 변웅전 위원장, 훈·포장 등
수상자와 노인관련 단체와 어르신 등 약 3백여 명이
참석했구요
- 특히 180여명의 미국 교포 어르신이 동 행사 참석하기 위해
고국을 방문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장관은 남다른 근면성과 교육열로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의 업적을 이룩하신 어르신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국민에게 가장 큰
귀감이 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MC 이번 행사에서도 표창 받으신 분들이 많죠?

주명룡 회장 (대답하고)
- 이 날 행사에서는 노인복지에 공로가 큰 유공자
총 138명에게 훈장(3)·포장(3), 대통령 표창(18),
국무총리 표창(27), 보건복지가족부장관 표창(87)이
수여됐습니다.
- 또 올해로 100세를 맞이하신 장수어르신에게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로 청려장(장수지팡이)이
총 884명(남 170, 여 714)의 어르신에게 증정되었는데,
이는 2008년에 비하여 158명(남 79, 여 79)이 증가한
것입니다.

MC 이제 모레면 추석인데요.
이렇게 오랜만에 온 가족이 만나서 화목하게 지내는
명절이 되면, 오히려 더 외로움을 느끼시는 분들이
계시잖아요?
바로 홀로 사시는 홀몸노인들이신데요.
요즘 홀몸노인들이 증가하는 추세죠?

주명룡 회장 (대답하고)
- 일반적으로 혼자 사는 사람을 '1인 가구'라고 하는데,
노인의 경우에 '독거노인'이라 합니다.
- 1990년 국내의 1인 가구는 9%에 불과했는데요,
- 19년이 지난 올해에는 전체 가구수의 무려 20%를
차지할 정도로 1인 가구가 늘어난 341만 가구에
육박했습니다.
- 국내 1인 가구 연령 분포를 살펴보면, 60세 이상이 30.8%로
가장 높고, 20대가 21.4%로 2위를 기록했고요,
- 남성의 경우 30대가 29.0%로 가장 높은 반면
여성은 60세 이상이 45.0%로 가장 높습니다.
- 60세 이상의 독거노인은 2000년에 70만8,985명에서
올해에는 118만 9,133명으로 급격하게 증가했습니다.
- 앞으로 1인 가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30년에는 1~2인 가구가
전체의 51.8%에 이를 것으로 전망 됩니다.

MC 왜 이렇게 1인 가구, 특히 홀몸노인의 수가
빠르게 늘어나는 거죠?

주명룡 회장 (대답하고)
- 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데요,
- 독거노인이 늘어나는 추세는 무엇보다도 고령화 시대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인구사회적 변화가
주된 원인입니다.
- 노년층의 인구가 늘어 나면서 혼자 사시는 독거노인의 숫자도
따라서 늘어 난 거죠.
- 통계에 의하면 1인 가구가 늘어난 이유로
29.1%가 이혼과 별거 때문이고,
23.5%가 직장과 학업 교육·취업경쟁으로 인한 독립 증가도
1인 가구 증가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나타났습니다.
- 특히 여성의 경제적 지위향상과 개인주의의 확산이
이혼과 별거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할 수 있죠.
- 노년층은 이혼, 별거, 배우자 사망이 1인 가구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보이고,
젊은이는 만혼, 이혼, 별거 및 실업과 개인주의 등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MC 그런데 홀몸노인의 경우 여러 가지로 문제가 많잖아요?
어떻습니까?

주명룡 회장 (대답하고)
- 젊은 사람도 혼자 살면 이런저런 문제가 많은데,
독거노인은 더 많은 문제가 있다고 봐야죠.
- 전체 노인 중 24%는 소득이 전무(全無)한 상황으로
경제적 지위가 매우 빈약하고요,
- 실업 등으로 인한 사회적 역할상실로 인한 고독, 불안,
소외감 등 심리적으로도 위기상태에 빠지기 쉽기도 하고,
또 독거로 인한 긴급 상황 시(질병, 사고)
즉시 대처가 어려워서,
재가복지서비스·의료서비스 등 통합 생활지원시스템 마련과
1인 가구의 사회적 네트워크 지원, 여가 인프라 확충 등의
사회적 대책이 필요합니다.
- 그런데 현실은 1인 가구에 대한 차별정책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고, 문제가 되고 있어 법개정 등을 통한 시급한 개선이
요구되는데요,
- 이를테면,
① 임대 아파트 분양
: 같은 조건이라도 신혼부부, 한 부모 가정, 다둥이 가정,
65세 노부모를 모시는 사람에게 우선권 밀리고,
② 월세 무주택자 세대주는 월세의 40% 소득공제
: 부양가족이 없는 1인 가구 근로자는대상에서 제외,
③ 인적 소득공제 가구 구성원 1인당 150만원
: 부양가족에 대한 공제를 전혀 받을 수 없는
불리한 정책 등이 있습니다.

MC 나이 들어 혼자 살면 참 외로운데, 거기에 차별까지
받게 되면, 참 지내시기 힘들거든요.
이런 문제들이 빨리 개선되야겠어요.
화제를 바꾸어 보죠.
고령화 시대에서는 노년층이 주역이잖아요?
그런데 예전보다 노년층의 인구도 느는 만큼
노년층의 일자리 또한 같이 늘어나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주명룡 회장 (대답하고)
- 수많은 중장년층이 여러 가지 이유로,
은퇴 이후에도 계속 일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봐 야죠
- 따라서 노년층은 부양내지 보호해야 한다는
이제까지의 복지적 접근만으로는 문제해결이 어렵고,
우리나라 미래의 경제사회적 상황도 안정할 수 없습니다.
- 따라서 복지적 접근과 아울러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해서,
본격적 의미의 취업기회를 주어야만
바람직한 고령화 사회가 되리라 판단되는데요.
- 기업도 ‘기존의 청년실업에도 부응하기 힘든데
중장년층의 재고용이 왠 말이냐?’라는
이제까지의 고정관념에서 탈피해야 하고
노년층 자신도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고
현재와 미래의 사회가 요구하는 직종에 적합하도록
능력 배양에 힘써서, 노령화문제를 스스로 극복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 정부 역시 이들의 경험과 능력에 맞고, 적절한 보수를 지급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일자리마련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고 펼쳐나가야 할 것입니다.

MC 기업도 정부도 그리고 노인 스스로도 모두 함께 노력해야
노년층 일자리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말씀인데요.
특히 노년층 스스로 능동적인 노력이 필요하단 말씀에
공감이 가요.
사실, 이제까지 노년층은 공경의 대상으로만 바라보고,
문제가 있어도 젊은이가 알아서 해결해 주는,
사회적 분위기가 대세여서 그런지,
노인들도 소극적 자세를 가졌잖아요?

주명룡 회장 (대답하고)
- 대접에 익숙하고, 효도만 중시하고, 받아도 고마운지도
모르고, 부족하면 불평을 늘어놓는
오로지 ‘뒷짐을 쥐고 서있는 양반’의 그 모습이
과거의 노년상이라면,
현재와 미래는 과거와 다른 모습의 노년층이어야 하겠습니다.
- 우리는 예로부터 경로효친의 덕을 가장 큰 미덕으로 여기는 민족입니다.
- 당연히 한민족의 정체성이고, 또 세계적으로도 자랑거리인
경로효친의 덕을 실천하는데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지요.
- 그러나 이제 세상이 변했습니다.
- 한편으로는 경로효친의 사상을 청년층이 잘 지켜야 하겠지만
다른 편으로는 노년층도 고령화 시대에 잘 적응하려면
취업 등 등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데
팔을 걷고 나서야 하는 시대라는 얘깁니다.
- 없으면 없는 대로, 있는 사람은 있는 대로,
노년층 자신이 스스로를 책임지는 사회가
바람직하다는 말입니다.

MC ‘노년층은 젊은이의 내일이고, 젊은이는 노년층의
어제’라는 말이 있죠.
경로효친의 전통을 살리는 한편, 노년층도 젊은이한테
의지하지만 말고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자세가
노령화 시대의 바람직한 태도라는 생ㅇ각이 듭니다.
물론 일자리와 관련해선 정부나 기업이 과거와 달리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노력도 함께 있어야겠지요.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오늘은 노인의 날을 맞아서
이런 저런 말씀을 나눠봤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과
함께 했습니다.
주명룡 회장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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