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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
MC 이지연의 출발 멋진 인생, 노인 복지정보와 복지정책등을 따끔하게 진단해 보는 시간입니다.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한국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과 함께 합니다. 어서오세요.
(인사)
MC 요즘 한낮은 뜨겁고 아침저녁은 선선해서 일교차가 무려 10도나 되는 게, 어느새 가을이 됐다는 것을 알리고 있는데요. 어르신들 모두 감기 조심 하시구요, 특히 '신종 플루' 대비 잘 하셔야 하겠어요. 앞으로 보름 후, 10월 2일은, ‘노인의 날’인데요. 오늘은 ‘노년층의 권리’에 대해 얘기 좀 해볼까요? 먼저, ‘노인의 날’은 어떻게 정해졌나요?
주명룡 회장 (대답하고) - 1990년 빈에서 열린 제45차 유엔총회에서 10월 1일을 ‘노인의 날 (Senior Citizen Day )’로 결의하고, 1991년10월 1일 세계 각국은 제1회 ‘국제노인의 날’의 행사를 가졌습니다. - 우리나라는 1997년 정부가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10월 2일을 ‘노인의 날’로 정해서 올해 12회 째 ‘노인의 날’을 맞게 된 겁니다. - 다른 나라와 달리 10월 1일이 아니고 10월 2일로 ‘노인의 날’로 정한 것은 10월 1일이 이미 ‘국군의 날’로 정해져서 부득이 다른 날로 정한 건데요. - 마침 1991년은 우리나라가 북한과 함께 우여곡절 끝에 유엔에 가입한 해이기도 합니다.
MC 올해는 노인의 날이 추석연휴와 겹쳐서 달력에 빨간 숫자로 돼있는데요. 원래는 공휴일이 아니죠?
주명룡 회장 (대답하고) - ‘노인의 날’은 공휴일이 아니구요, 10월3일이 개천절이자 추석이고, 추석 앞뒤 하루가 각각 공휴일이라서 빨간색이죠. - 참고로, 무슨 무슨 ‘날’은 공휴일은 아니지만 해당 부처와 관계자들이 주도적으로 기념하는 날인데요, ‘노인의 날’은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주관하고 있습니다.
MC 정부가 이렇게 ‘노인의 날’을 제정한 의미도 말씀해 주시죠.
주명룡 회장 (대답하고) - 날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노인문제에 대해서 범국민적 관심을 고취시키고 노인에 대한 공경과 감사한 마음을 새기기 위해, 정부가 1997년 ‘노인의 날’을 제정했습니다. - 일찍이 우리나라는 1982년 5월 8일 당시 보건사회부에서 시민헌장의 성격을 가진 ‘노인헌장’을 제정했는데요, - 이 ‘노인헌장’의 내용에 ‘노인의 날’의 정신을 이미 담고 있었다고 봅니다. - 전통윤리의 측면 외에, 인간은 늙어서도 인간답게 살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본인의 노력과 더불어 사회와 국가의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는 반(半)강제조항이 삽입되어 있습니다. - 세계 최초의 노인헌장이라는 점에서도 특별한 의의가 있죠.
MC 우리나라에서 제정한 ‘노인헌장’이 세계 최초라니까 왠지 어깨가 좀 으쓱해지네요. 노인헌장은 어떤 내용들을 담고 있나요?
주명룡 회장 (대답하고) - 노인헌장은 경로헌장이라고도 하는데, 그 내용이 상당히 좋다고 생각됩니다. : 노인은 우리를 낳아 기르고 문화를 계승하여 국가와 사회를 수호하고 발전시키는데 기여하여 어른으로서 국민의 존경을 받으며 노후를 안락하게 지내야 할 분들이다. 그러나 인류의 고령화와 사회구조 및 가치관의 변화는 점차 노후 생활을 어렵게 하고 있다. 우리는 고유의 가족제도 아래 경로효친과 인보상조( 隣保相助 /서로 돕는) 의 미풍양속을 가진 국민으로서, 이를 발전시켜 노인을 공경하고 봉양하여 노후를 즐길 수 있도록 노인복지 증진에 정성을 다하여야 한다. 우리는 아래와 같은 사항을 구현하기 위하여 다 함께 노력한다. 노인은 가정에서 전통적 미풍을 살려 자손의 극진한 봉양을 받아야 하며 지역사회와 국가는 이를 도와야 한다. 노인은 의·식·주에 있어서 자족되고 안락한 생활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노인은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노인은 자신의 능력에 따라 사회생활에 참여할 수 있다. 노인은 취미·오락을 비롯한 문화 및 생활과 노후 생활에 필요한 지식을 얻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 이상입니다.
MC 그런데 UN도 ‘노인의 날’을 지정하면서 노년층의 권리에 대해 의미있는 원칙을 채택했잖아요? 내용이 우리의 ‘노인헌장’과 비슷하죠?
주명룡 회장 (대답하고) - 1991년UN 총회는 노년층의 기본적 권리를 규정한 노년층 원칙(the United Nations Principle for Older Persons)를 채택했는데요, - UN의 국제경제권 서약에 기초하여, 독립, 참여, 보호, 자아성취 그리고 존엄이라는 5개의 노년층의 권리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① 독립(Independence)권 : 적절한 음식, 물 , 거처, 의복과 건강에 관한 이용권리와 보수를 받고 일 할 기회, 교육, 훈련의 보다 쉬운 접근과 이용의 권리 ② 참여(Participation)권 : 노년층에 관련된 정책의 구성과 시행에 직접 참여하고 젊은 세대와 지식을 나눌 기회를 가질 권리와 협회를 구성하고 사회변화운동을 할 권리 ③ 보호(Care)권 : 치료시설이나 임시거처에 살 때 가정보호, 건강보호와 인권을 누릴 권리 ④ 자아성취(Self-fulfillment)권 : 사회의 교육적, 문화적, 정신적, 여가적 기회를 통해 노년층 자신의 잠재적 능력을 개발할 권리 ⑤ 존엄(Dignity)권 : 연령, 성별, 인종, 장애, 재정형편에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노년층의 경제적 기여를 존중하고, 안정적이고 존엄성을 훼손하지 않고 착취나 정신적인 학대 없이 살 권리 등, 다섯 가지 노년층의 권리를 명시했습니다.
MC 물론 이 5가지 권리가 다 중요하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권리라고 한다면 어떤 걸 꼽을 수 있을까요?
주명룡 회장 (대답하고) - 모두 중요한 노년층의 권리입니다만, 이 중에 독립이나 참여의 권리는, 노년층에게 기본적으로 필요한 의식주 문제와 사회참여를 언급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 특히 존엄의 권리는 UN이 채택한 이른바 ‘노년층의 5대 권리’ 의 백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연령, 성별, 인종, 장애, 재정형편에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노년층의 경제적 기여를 존중하고, 안정적이고 존엄성을 훼손하지 않고 착취나 정신적인 학대 없이 살 권리를 명시함으로써, 고령화사회에서의 노년층의 입지에 초점을 맞추고 소위 실존철학에서 얘기하는 노년층의 ‘존재의 의미와 가치’를 잘 나타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MC 이번 ‘노인의 날’에는 서울에서 국제행사도 열리게 되죠?
주명룡 회장 (대답하고) - 제9회 국제 노인문화 예술제(International Senior Culture Festival)가“늘 푸른 마음, 언제나 청춘”을 모토로 10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 동안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립니다. - 올해의 행사는 (사)전국노인복지단체협의회가 주최하고 저희 KARP(한국은퇴자협회)와 (사)상록회가 주관하며 보건복지가족부, 서울특별시,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등이 후원합니다. - 국제노인문화예술제는 2001년 북경대회 이래, 매년 한 번씩 한자리에 모여 고전무용, 현대무용, 스포츠댄스, 합창, 연극 포럼 등 공연도 하고 소속국가의 문화, 노후생활 및 노인복지정책 등에 관한 토론회도 개최합니다. MC 그런데 이렇게 해마다 ‘노인의 날’에 국제행사와 관련 국내행사들이 많이 열리곤 하는데요. 이런 행사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평소에 우리 모두가 노년층의 권리를 존중하고, 잘 공경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주명룡 회장 (대답하고) - 물론이죠. 우리는 예로부터 경로효친의 덕을 가장 큰 미덕으로 여기는 민족입니다. - 한민족의 정체성이며 세계적으로도 자랑거리인 경로효친의 덕을 실천하는데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지요. - 송강 정철 선생님은 <훈민가>의 열 여섯째 마지막에다 경로 사상을 일깨워주기 위한 시를 지으셨습니다. 초·중장에서는 짐을 이고 진 노인의 힘겨운 모습을 표현하였고, 마지막 종장은 그러한 늙음에 대한 연민으로 노인을 공경하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했는데요, 이 시간에 한번 소개해 보겠습니다. - 이고 진 저 늙은이 짐 풀어 나를 주어. 나는 젊었거늘 돌인들 무거울까. 늙기도 서럽거늘 짐조차 지실까?
MC 네, 우리나라는 고령화사회가 되기 전인 예전에도 이렇게 경로효친을 가장 큰 미덕으로 여겼는데요. 오히려 고령화사회가 된 요즘은 경로효친 사상이 점점 희박해진다는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노인의 날 뿐 아니라 평소에도 어르신들의 권리를 존중하고 잘 공경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주명룡 회장의 시니어 정책, 어떤가요?’ 오늘은 노인의 날과 노년층의 권리에 대해 말씀을 나눴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과 함께 했습니다. 주명룡 회장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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