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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퇴직 인구가 늘고 있구요, 또 은퇴자들의 지방이주도 증가하 고 있는데, 그래도 여전히 은퇴자들 가운데 많은 분들이 서울근교에 거주하기를 원한다고 하죠? 그렇습니다. 강원도청의 강원발전연구원에 의하면 은퇴 후 지방이주를 고려하고 있는 수도권주민 가운데 21%정도가 강원도를 선호하고 있고, 60%정도는 서울인근 경기도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다른 지방도시 선호 도는 한자리 숫자도 안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2006년 2007년 두 차례에 걸쳐서, 농수산부와 함께 은퇴전 원마을 페스티벌을 개최한 경험이 생각나는데요. 그때도 경기, 강원 지역의 선호도가 높았습니다. 이런 현 상은 선진국, 특히 미국의 경험에서 볼 수 있는 경우와 비슷합니다. 6~70년대는 은퇴하는 미국인 대부분 이, U-haul 트럭에 짐을 실고 남부로 가는 고속도로를 달려가는 모습들이 빈번했습니다.“은퇴했음” “이 제 일찍 안 일어나도 됨” 등 익살스런 자동차 범퍼 스티커를 달고 가는 광경이 생각납니다. 이젠 그런 모 습 보기 어렵죠. 왜냐하면 대부분이 현재 사는 지역에서 환경이 쾌적한 도시 인근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퇴자협회가 노년층의 해외이주문제로 동남아이주와 관련된 포럼을 열었던게 생각 나는데요. 동남아 3국 대사들이 직접 나와 설명도 하고, 대단했잖아요? 하지만 한국은퇴자협회가 바라는 것 은 “나이 들면 집나간 짐승도 고향으로 돌아간다는데, 뒤늦게 무슨 은퇴이민이냐” 하는 거였죠? 그랬습니다. 그때 참 걱정이 많았습니다. 뭐 월 150만원이면 가정부, 운전수 두고 황제처럼 산다. 집값이 싸서 서울 전세값으로 몇 채를 살 수 있다. 코발트색 바다를 보면서 피나콜라다를 마시고, 일주일 내내 골 프를 치면서 산다. 천국같은 얘기처럼 들렸죠. 그래서 한국은퇴자협회는 은퇴이민의 실상을 알리면서,‘이 들이 피폐해가는 고향으로 돌아가서, 여생을 생산적으로 보낼 수 있는 방법이 나와야 한다. 그래서 우선 사 회문제화 시켜야겠다’ 였습니다. 그 후 은퇴이민은 많이 시들해졌고, 동시에 지자체들이 눈을 떠서, 전라 남도청 같은 경우는 헬리콥터를 보낼 테니 와서 둘러보고, 도시 은퇴층이 내려와 살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 자, 이러는 등 여러 가지 안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작년에 귀농 체험도 실시했잖아요? 전남 나주, 해남 두 지자체와 연계해서 관심 있는 회원들이 1박2일 귀농 체험을 다녀왔습니다. 특산물 수확 체험, 도예 체험, 다례, 한옥 숙박 등 실제로 “내가 내려가 산다면”하는 가정 하에 장거리 여행들을 다녀 왔습니다. 그 후기들이 저희 홈 페이지에 올려져 있습니다만, 실제로 이주한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 고 있습니다. 대부분 다녀온 분들의 얘기는 “참 좋다, 그렇지만 너무 멀다. 살던 고향이라든지, 연고라도 있다면, 등 이런 식이었습니다.
하긴 아무 연고도 없는 분들이 자연 환경만 보고 남쪽 끝에 내려가 산다는 것에 선뜻 나서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한국은퇴자협회는 올해도 계속해서 귀향 체험을 계획하신다구요? 속초시와 연계해서 네 차례에 걸쳐 총 160명이 체험에 들어갑니다. 작년에 속초시에서 노년관련 포럼을 실 시한 적이 있는데, 속초시가 그때 한국은퇴자협회가 하는 일을 알고 제안해 왔습니다. 5월, 7월, 9월 11월 에 걸쳐 40명씩 떠납니다. 저는 60년대 대학 시절에 속초에 다녀온 경험만 있었는데, 작년 가을에 행사 진 행차 1박을 하면서 속초에 아주 반했습니다. 미시령터널이 뚫려서 거리도 가까워졌고, 병풍처럼 쳐진 설악 산에, 바다를 앞두고 자리잡고 있어서, 제가 국제선 승무원 탑승 근무시 가본 수많은 도시들을 생각해보면 서, 계획도시로 발전시키면 나폴리가 부럽지 않겠구나 했습니다. 아마 다녀오는 회원들 중에 속초로 이주하 겠다는 사람이 많이 나올 것 같은 생각이듭니다. 속초시에서 차량, 숙박, 전부 제공하니까 이지연씨도 다녀 오시죠.
앞으로 고령인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은퇴촌에 대한 수요도 많아질 것은 분명한데, 장노 년층이 보는 이주 지역에 대한 조건들은 어떤가요? 우선 강원도의 조사 발표에 의하면, 조사에 응한 대답자들은 쾌적한 주거환경, 자녀, 친척과의 가까운 거 리, 여가생활의 편리성 등에 차례로 점수를 주었다고 합니다. 한국은회자협회도 같은 유형의 조사를 한 적 이 있는데 주거환경, 병원, 문화시설등 이 있는 도시와의 거리, 또 소일거리가 있는 기반 조성 등에 관심 이 높았습니다. 이제 베이비부머들이 퇴직하기 시작하는 3~4년 후부턴, 더욱 삶의 질에 관련된 거주 기반 에 대한 조건이 키가 될 것입니다. 오래 전에 수원에 대기업이 지은 아주 좋은 시설의 은퇴집단 거주단지 가 있습니다. 외국기관에서 한국을 방문하면 보여주려고 그 곳을 같이 내려가 본 경험이 몇 번 있었는데, 우선 비용도 매우 비싸지만, 그 은퇴촌 단지 바로 옆으로 고압선이 지나가는 등, 왜 이런 곳에 살아야 하 나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집을 사든, 세로 들어가든, 주위 환경에 대한 배려가 단지를 조성하 는 사업자 측에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를 겪은 선진국에서는 얼마 전부터 Ageing-in-place라고 해서 나 이를 먹더라도 살던 집에서 살게끔 하는 정책이 성공적으로 실시되고 있구요, 우리나라 노년층들도 그런 걸 더 선호하는 것 같던데요? 그렇습니다. Ageing in palce는 나이를 먹더라도 시설로 옮기지 않고 살던 집에서 여생을 보내는 새로운 주 거 운동개념인데요. 2년 전 북경에서 열린 국제노령연맹 회의에 참석했을 때 중국대표 교수가 주제 발표를 해서 은근히 놀랐습니다. 글자 그대로 “집에서 나이 먹기” 제도는 미국 보스톤, 뉴욕, 워싱톤 DC 등에서 성공적으로 실시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와 연계시켜 서로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외출 시 교통, 쇼핑, 집 보수, 의료건강 가정방문 등이죠. 보스톤의 비콘힐 빌리지, 켐브리지 엣 홈, 워싱톤 DC 의 캐피탈 힐 빌리지들이 성공적인 케이스죠.
요즘 도시는 물론 지방자치단체들도 시니어 타운 건설에 나서고 있죠. 앞으로는 시니어 타운 조성규모가 점점 커질 텐데요. 그런 집단 거주단지는 장노년층만이 사는 곳인 만큼 건설 초기부터 입 주 후 일상 관리에 이르기까지 정부의 감시 감독이 있어야, 장노년층이 보호되지 않을까요?? 미국의 Dell Web같은 은퇴촌을 전문으로 만드는 주택건설 회사들이 한국에도 많이 출연할 것입니다. 애리조 나 주 피니스 시의 목화밭을 쓸어내고 Sun City 라는 대규모의 은퇴촌락이 들어서듯이 한국에도 그런 현상 이 곧 일어나게 될 겁니다. 머지않아 경기도, 경기도와 접경한 강원도, 그리고 해변가의 그린벨트들이 은퇴 촌으로 바뀌게 되겠죠. 앞으로 규정이 바뀌면 은퇴촌도 주택 역모기지가 될 테니까 부담도 훨씬 줄어들 것 으로 보이는데요. 은퇴촌이 들어서면 주변 경기가 살아나고, 범죄율이 떨어지는 등, 기존 주민들도 좋아 한 다는 게 선진국의 예입니다. 그런 만큼, 지자체나 중앙정부가 노령사회에 대한 인구정책을 염두에 두고, 장 노년층이 희망하는 지역에 여건형성을 해 주면서, 국토가 골고루 발전되게끔 지원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물 론 은퇴촌에 따른 부대 시설, 이를테면, 병원, 문화시설, 소득을 기대할수 있는 단지 조성 등이 따라 줘야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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