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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농촌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전국적으로 귀농인구가 어 느 정도의 규모인가요? 1990년부터 2006년까지 전국 귀농자는 2만5천명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경상도와 전라도에 집 중되어 있는데요. 특히 귀농자가 가장 많은 경북의 경우 2007년 한 해 동안의 귀농가구 수가 전년보다 160% 증가한 630여 가구라고 합니다. 전남에서도 2003년 50여 가구에 불과했던 귀농인구가 지난해에는 250 가구 이상으로 무려 5배나 증가했습니다.
실제로 귀농에 필요한 자금은 어느 정도인지, 또 이미 귀농한 분들은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네. 지난 7월에 정부 차원의 최초 귀농인 보고서가 공개되었는데요. 귀농 가구를 직접 방문해 면접 조사한 보고서이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습니다. 이 자료를 보면, 귀농 농가는 평균 7400만원의 초기 자본금을 준비 해 농지 구입에 3400만원을, 주택구입에 3000만원 정도를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귀농 만족도는 비교적 높았습니다. ‘잘한 편’이라는 응답이 거의 절반에 가까웠구요. ‘잘못한 편’이라는 부정적 대답은 10% 가 채 못 되었습니다.
귀농인구도 점차 늘고 있고, 만족도 또한 높은 편이군요. 귀농이 이렇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네. 과거 IMF 직후에는 생계형 귀농이 많았습니다. 즉, 직장 퇴직이나 사업 실패 후 농촌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이 많았지요.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생계형이 아닌, 여가형, 레저형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입니다. 농 촌에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가 귀농하는 것이 아니고, ‘퇴직 후 여생을 농촌에서 살기 위해’ 귀농을 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죠. 친환경적인 삶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농촌의 자연 속에서 건강 한 생활을 영위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 도시의 경쟁적이고 삭막한 삶에 서 벗어나 농촌의 따뜻한 정을 되찾고자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봅니다.
귀농을 하려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네. 그렇습니다. 귀농은 단순한 이사나 직업의 변화가 아니죠. 가족의 삶 전체를 바꾸는 일입니다. 그만큼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죠. 먼저 귀농을 원한다면 당장 주말농장을 마련해 텃밭 가꾸기부터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두 번째로 귀농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체계적인 교육을 받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농 림부 산하기관이나 각 지방자치단체, 귀농단체 등에서 마련한 각종 현장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농사짓 는 요령과 귀농을 위한 자세 등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귀농을 준비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네. 먼저 혼자서 귀농하는 것은 최대한 피해야 합니다. 특히 가족의 반대로 혼자 시골로 내려가는 분들도 있다고 하는데요. 이럴 경우에는 극심한 외로움과 그리움으로 성공적으로 정착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반대로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귀농을 하게 되면, 심각한 가정 내 불화와 갈등을 겪을 수도 있는 데요. 특히 배우자와 자녀들이 도시에서 형성해 왔던 기존의 인적 네트워크가 끊어지면서 고립감을 느끼게 되기 때문에, 가족이 반대하는 귀농은 무리하게 추진하지 말아야 합니다. 귀농을 준비하신다면 먼저 가족 과 함께 1년 이상 주말농장을 가꾸면서 귀농에 대해서 좀더 깊게 생각해보고, 시골생활에 적응해 나가는 과 정을 겪어 보시길 권합니다. 또 하나 주의해야 할 사항은 금전적 부분인데요. 초기 투자비용을 회수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집을 짓 거나 땅을 구입해야 할 때 아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또 귀농을 경제적인 관점으로만 접근하는 것도 위험한 발상입니다. 즉, 돈을 벌기 위해 농촌으로 간다는 생각을 버리시고, 자연이 주는 기쁨을 우선순위 로 삼으셔야 농촌생활을 안정적으로 꾸려 나갈 수 있습니다.
일찍이 고령화사회를 맞이한 해외 국가에서는 시골에 노년층을 위한 마을을 조성한 사 례가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마을인가요? 네. 미국 플로리다주의 포트마이어에 위치한 The Shell Point라는 곳이 휴양지와 실버타운의 개념을 접목시 킨 생활촌으로 유명합니다. 또 플로리다 잭슨빌에 위치한 Cypress Village라는 곳은 55세 이상의 은퇴인구 를 대상으로 이들의 기호와 이해에 맞도록 마을 전체를 설계했다고 합니다. 프랑스에서는 노후에 농촌에서 생활하기를 원하는 노년층을 위해 전국 115개의 Marpa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건물을 마을에서 소유한다는 것이 특징인데요. 귀농을 희망하는 프랑스 노년층에게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귀농이 가능한 마을들이 많은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마을들이 있는지, 어떤 농업이 가능한지 등등 세부적인 정보들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한국농촌공사에서 운영하는 농어촌종합정보포털 사이트나, 농림부에서 운영하는 ‘우리농’ 블로그에서 정 보를 알 수가 있고요. 전국귀농운동본부라는 곳에서는 회원을 대상으로 귀농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 히 도시민을 대상으로 한 농업 교육이 주로 이뤄지는데요, 귀농에 대한 정신교육과 이론교육을 중요시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밖에도 포털 사이트의 온라인 귀농 동호인 카페에서는 다양한 귀농 상식과 관련 법률 을 비롯해 귀농 선배들의 생생한 경험기를 들을 수 있고요. 농자재와 부동산 직거래까지도 가능한 곳이 있 으니 인터넷을 잘 활용해보시면 좋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한국은퇴자협회에서도 귀농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요?
네. 한국은퇴자협회와 전남도청이 함께 손을 잡고 귀농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10월 한달간 매주 목 ~금요일 1박2일 일정으로 전남의 농촌마을을 돌아볼 수 있는데요. 왕복 교통비를 제외한 일체의 체험비와 숙박비는 전액 무료로 제공됩니다. 일반적인 농촌체험은 물론이고 마을주민들과의 대화시간도 있으니 귀농 에 관심있는 분이시라면 한국은퇴자협회를 통해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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