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라디오 출발멋진인생] 노년층과 자원봉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8-06-04
지난 29일 대구에서는 제2회 전국 노인자원봉사대축제가 열렸습니다. 오늘은 자원봉사 축제로 계기로 노년
층에 대한 자원봉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9일 자원봉사대축제가 열렸다고 하는데요, 그 소식 먼저 전해주시죠?
네, 노인자원봉사대축제는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노인상을 제시하고, 자원봉사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매년 실시하는 행사입니다. 지난해 서울행사에 이어 두 번째로 대구에서 열렸습니
다. 전국에서 모인 1600여명이 노년층과 함께 김성이 보건복지부장관, 대구시장, 그리고 해외의 노년단체
들 미국은퇴자협회, 덴마크 은퇴자협회, 일본의 장수사회개발센터 등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많은 인원참여와 국제단체까지 참여했다고 하니 매우 뜻 깊은 일인데요?
그렇습니다. 특히 각국 노년층의 자원봉사활동이나 현황을 비교할 수 있는 매우 좋은 시간들이었습니다. 그
러나 자원봉사에 대한 인식과 참여가 부족한 우리사회에 대한 고민, 그리고 앞으로의 비젼과 방향에 대한
논의가 부족했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전국에서 모인 노년층을 위한 여흥과 문화탐방프로그램에 많은 시간
이 할애되어 자원봉사자들이 주체가 아닌 관객이 된 것 같았습니다. 개별적인 참여가 거의 눈에 띄지 않고
함께 의상을 복장을 갖추고, 기관을 중심으로 조직적인 참여가 있는 것 같아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렇군요. 우리나라가 전반적으로 자원봉사에 대한 참여율이 낮고 특히 노년층의 자원
봉사 참여율은 더욱 낮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네 우리나라 노년층의 자원봉사 참여율은 약 5%로 매우 낮습니다. 우리나라는 나이들수록 대우받겠다는 권
위적인 자세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데요, 자원봉사는 내가 가진 시간과 경험을 사회와 나누는 것입니
다. 미국은퇴자협회의 모토를 보면 봉사받지 말고 봉사하자인데요, 이런 것처럼 기본적인 인식이 바꿔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그러나 향약, 두레 등 서로 돕고 나누는 상부상조의 전통이 뿌리 깊게 이어져 온 전통
이 있는 나라입니다. 이런 것들이 산업사회로 발전되면서 제대로 지켜지지 못하고 오히려 다른 나라의 시스
템을 수입해야하는 상황으로 반전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전통을 살리는 일 또한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자원봉사가 가장 활성화되어있는 나라는 어디인가요?
네. 각국의 자원봉사 참여율을 보면 미국은 전체 국민의 56%, 그리고 일본은 26%, 그리고 프랑스는 20%, 독
일은 약 34%가 참여한다고 하니 가장 활성화 되어 있는 나라는 미국일 것입니다. 미국의 자원봉사 참가 인
구는 약1억 940만명으로 봉사시간만 199억시간 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자원봉사 활동으로 인해 매년 약 282
조에 달하는 엄청난 예산절감효과가 난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 약 10%의 참여율에 비하면 자원봉사가 생활
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렇군요. 그렇게 노년의 자원봉사를 생활의 원동력으로 이끌어낼 수 있었던 원인은 어
디에 있을까요?

미국의 경우에 볼 때 자원봉사 활동참여율이 급격하게 늘기 시작한 것은 액티브 에이징을 통해 사회전반에
활기찬 노년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자원봉사에 대한 노년의 가치를 전사회적으로 격려하기 시작했습니
다. 예를 들자면, “노년 영웅들을 위한 찬사의 박수를! (There Cheers for Older Hero!)," "Giving
Time, Sharing Knowledge”등의 격려 문구를 통해 노년 자원 활동을 생활차원으로 이끌어냈죠.
특히 자원봉사자 참여를 보면 교육수준이 높고, 경제적 수입이 있는 그리고 퇴직 전 직업이 사무직 혹은
전문직이었던 중ㆍ상류층의 노년층을 중심으로 자원봉사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에 주목해서 그들
이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낸 것도 큰 작용을 했습니다.

자원봉사를 하면 삶의 보람을 느끼고 건강해지는 긍정적인 효과가 많잖아요?
그렇습니다. 노년기가 될수록 사회적 역할이 줄어들고 소득도 감소하게 됩니다. 이로 인한 심리적 불안정이
나 소외감이 많이 드는 때가 노년기인데요, 그런 시기일수록 자원봉사를 통해 누군가를 돕게 되고, 새로운
관계를 맺어나가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남을 돕기 위한 자원봉사가 오히려 나에게 삶의 기쁨을 주고 건
강과 행복을 느끼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은퇴 후 겪게 되는 정서적인 불안감, 그리고 할 일없음으로 인
한 소외감 등을 자원 활동을 통해 극복하시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자원활동에 확대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자원봉사는 초기단계여서 관의 중심 특히 자자체 중심의 자원봉사센터와 활
동 프로그램을 두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직적이고 효율성은 높을 수 있지만 무보수, 자발성, 지속성이
라는 자원봉사의 원칙에서 보자면 시민사회단체의 성숙과 함께 민간단체 중심으로 이동해야 할 것 같습니
다. 민간단체는 각각의 목적사업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에 맞는 봉사프로그램
을 마련하고 이러한 민간단체의 자원봉사프로그램을 정부가 전산시스템 등 인프라를 보완하는 방식이어야
할 것입니다. 현재 중구난방 관주도, 민간주도 등으로 인해 예산의 낭비, 프로그램의 중복 등 풀어야할 난
제들이 많습니다. 방만한 운영보다는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자원봉사를 더욱 확대하는 일이 중요할 것입니
다.

자원봉사를 하시면 강조되어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네. 자원봉사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도움을 필요로하는 손길이 참 많습니다. 민
원실을 찾은 시민들을 위한 안내도우미, 질서유지 도우미, 도서관 등 사회공익시설 등의 사회교육프로그램
강사, 또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을 위한 통역자원봉사, 관광지의 문화유산 해설 등 젊은 시절에 가지고
있던 경험들을 유용하게 쓰면서 그것이 또한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것들이죠. 회원으로 있는 박경화씨
는 우연한 기회에 지역의 미술관에서 안내도우미를 하다 전에 같이 일하던 직장동료를 만나게 되었는데
‘어쩌다 생활이 어렵게 되었느냐?’는 엉뚱한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고 합니다. 자원봉사에 대한 참여가
낮다보니 작은 돈이라도 벌어볼 양인가 하는 편견을 느끼게 되었다는데요, 지금은 오히려 직장동료들로부
터 너로 인해 자긍심을 느낀다는 칭찬을 듣는다고 하는데요, 그러한 편견에도 꿋꿋하게 자긍심을 잃지 않
고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군요, 아까 말씀하셨지만 미국의 경우 매년 수백조의 예산절감효과가 얻는다니 우
리에게 경각심이 드는데요?

그렇습니다. 평균수명의 연장과 함께 30여년의 보너스 인생을 우리는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보너스
인생을 그저 즐기고 낭비하면서 소비적인 인생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소중한 경험을 사회와 나누고 그러
한 것들이 미래세대들에게 모범이 되고, 인생의 롤모델이 될 수 있다면 우리사회는 한층 밝아질 것입니다.
우리의 역할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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