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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이 오게 되면 특히 밤 운전을 조심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미국에서의 연구논문을 보면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49%가 1년동안 크고 작은 교통사고를 경험 했는데요. 피로와 음주운전 같은 원인도 있지만 연구팀은 ‘어둠’을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야간의 운전 빈도는 낮의 20%에 불과하지만, 사망사고는 밤이 낮보다 3배 많다는 거지요. 우리의 경우도 고령화 시대가 되면서 노인 교통사고 비율이 높아가고 있는데요. 오늘 주간 실버뉴스에서 집 중 조명해보겠습니다. 한국 은퇴자 협회에 주명룡 회장을 모셨습니다.
노령 운전자들에 의한 교통 사고율이 높아가고 있는 추세라죠? 네. 그렇습니다. 노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교통사고 사망자도 늘고 있고, 노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도 늘 고 있는 추세입니다. 65세 이상 고령운전자들에 의한 사고는 1992년 약 1천여 건에서 매년 꾸준히 증가하 여 2006년에는 7천건이 넘어 약 7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통계) 그 기간 동안 20~30대에 의한 교통사고가 크게 줄어든 것에 비교하면 노년층에 의한 교통사고 증가율은 매 우 높은 편이라고 볼 수 있지요.
노년 인구가 늘다보니 교통사고도 비례해서 늘어나는 거겠죠? 네 맞습니다. 인구증가에 따른 자연스러운 증가율도 여러 원인 중에 하나지요. 그렇지만 나이가 들면서 시 력도 약화되고, 또 순간적인 판단력이나 반응속도가 느려지는 것도 큰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지난해 실시한 모의실험 결과 노령운전자들은 정지상태에서 좌회전할 때 까지 걸리는 시간이 젊은층보다 길고 사고위험 역시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령 노령 운전자가 교통상황 을 판단해 좌회전하기로 결정하는데 소요된 시간은 평균 15초로 젊은층보다 5초 이상 길었다고 합니다. 이 렇게 순간적 판단력이나 반응력이 느리기 때문에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젊을 때 보다 더 조심운전을 하는 일 외에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네. 맞습니다. 무조건적으로 몇 세 이상이 되면 운전면허를 박탈한다든지 하는 공격적인 방법은 당연히 논 의사항이 될 수 없지요. 하지만 다양한 훈련이나 검사 프로그램을 통해 교통사고율을 줄일 수는 있다고 생 각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경우 5년마다 신체검사를 하고 있는데요, 이 주기를 단축한다든 지, 도로 주행이나 교차로 진입과 같은 상황에서의 운전능력을 다시 테스트한다든지 하는 방법들이 있습니 다. 최근에는 노년층 스스로 불필요한 운전은 삼가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든지, 본인의 운전능력이 저하됐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면허반납을 하는 분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노령운전자가 면허를 반납하면 세제감면이 라든지, 공공시설 무료이용 확대 등의 지원방식으로 면허반납운동을 제도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요.
실제로 일본에서는 일정 나이가 되면 면허를 반납하는 제도가 있다고 하던데요. 다른 나라도 그렇습니까? 네. 말씀하신 것처럼 일본 도쿄에서는 노령운전자가 면허를 반납하면 피자가게와 호텔, 놀이동산 등을 이용 할 때 할인혜택을 줍니다. 백화점에서 무료 배달 서비스도 받을 수 있고요. 또 사이타마현에서는 택시요금 의 10%를 깎아주기도 합니다. 호주의 경우 60세 이상 고령 운전자들은 매년 의무적으로 신체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 역시 65세 이상 의 고령 운전자들은 2년마다 신체검사를 받게 돼 있죠. 특히 미국은 미국은퇴자협회가 고령운전자의 교통사 고를 줄이기 위해 대단히 유익한 정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국은퇴자협회는 저희 한국은퇴자협회와도 매 년 교류하고 있는 단체인데요, 이 협회에서는 1979년에 노령자운전훈련원이라는 것을 설립했습니다. 이곳에 서 연간 70만명씩 지금까지 약 9백만명의 노령운전자에게 운전훈련을 시키고 있는데요, 주정부나 보험회사 와 연계해서 보험료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면에서 보면 나이들어서 면허를 반납한다거나 검사를 강화한다는 게 노령 운전자 에 대한 차별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네 맞습니다. 그것이 바로 쉽게 도입을 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노령운전자에 의한 교통사 고가 늘고 있다는 사실이 분명한 현상인 만큼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노년층이 공감해야 겠지요. 특히 사고 원인이 교통법규 위반이나 난폭운전 때문이 아니라 운전감각이나 능력이 떨어지면서 자 신도 모르게 발생하는 측면이 많기 때문에 검사나 훈련같은 대책이 더욱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나 하나 의 작은 실수가 한명 또는 한가족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노년층 스스로 문제점을 인식 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번엔 어떤 소식을 살펴볼까요? 얼마전 한 포럼에서 경제력이 있어야 아파도 돌봄을 받는다는 내용이 발표됐습니다. 한국가족학회 춘계학술 대회에서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석재은 교수가 ‘노인돌봄과 공적 재가서비스 이용에 따른 노인-가족 간 관 계의 변화’라는 주제 발표에서 나온 내용입니다. 몸이 불편한 노부부와 이들을 돌봐주는 사람들(가족 등 사적 및 시설 등 공적 제공자)을 구술조사한 결과 경제력 있는 부모는 자녀에게 재산상속 전까지는 권력을 가지고 있는 존재로 여겨졌다고 합니다. 특히 부모로부터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자녀의 경우 적극적으로 돌 봐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많은 어르신들이 재산 상속은 일찍하면 안된다고, 미리 재산을 떼어주면 이후에 구박받 는다는 말씀을 하곤 하시는데요. 현실적으로 정말 그렇습니까? 경제력을 통해 관계를 유지하던 부모가 자녀에게 재산을 이전해줄 경우 자녀의 돌봄이 필요해졌을 때 냉대 받는 존재로 전락해 버리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줬습니다. 특히 버림받은 부모가 스스로 노인요양시설을 찾는 사례가 있을 정도로 우리 사회의 부모부양에 대한 도의적 책임감이나 구속력이 크게 약화된 것으로 나 타났다고 하는군요.
슬픈 소식입니다. 효심이 사라져가는 사회라고 해야겠군요? 네.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자녀로부터 버림받는 일은 극단적인 사례구요. 주위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 는 사례로는 평생 모아온 재산을 아들에게 사업자금으로 대줬는데 사업이 순탄치 못해 온가족이 어려움에 빠진 경우를 들 수 있죠.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스스로 노후자금 관리를 철저히 해야 되겠죠. 부모라면 모든 재산을 자녀에게 물려줘야만 한다는 사고방식이 지금의 노년세대들에게는 강한 편인데요, 그런 틀에서 벗어나 자신의 노후 를 감당할 수 있는 여유 정도는 늘 염두에 두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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