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전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노인자살율 통계가 우리사회에 파장이 큰데요. 오늘은 노인자살과 대책에 대 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노인자살이 과거에 비해 많이 높아졌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12일 보건복지부는 인구 10만명당 자살율에서 노년층의 자살율이 급속히 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내용 을 보면 60~69세는 36.6명에서 110.6명으로, 70~79세 노인은 52.3명에서 163.7명으로, 80세 이상의 경우에 는 55.6명에서 254.1명으로 과거 십년 전에 비해 3배에서 4배까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습니 다.
이렇게 노인자살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요? 이렇게 노인자살율이 급속히 높아지는 배경에는 노년기에는 신체적 노화, 경제적인 문제, 사별 등의 다양 한 변화를 겪게 됩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이러한 변화를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게 됩니다. 또한 과거 와 비교하면 더욱 절망감과 무력감을 맛보게 됩니다. 이러한 원인들이 우울증으로 나타나고 결국은 극단적 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전체 노인인구중에서 약 10∼15% 정도가 우울증을 앓 고 있고, 그 중 10∼20% 정도만이 병원을 찾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요, 노인우울증은 특히 자살 자체가 최종 선택으로 나타나 사망률이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가족간의 결속력이 급속히 약해지는 시대적 변 화를 겪고 있는데요, ‘효’가 바탕이 되었던 전통적인 가족주의가 무너지고 핵가족화되면서 부모에 대한 부양의무도 점점 희미해지고 있죠. 이렇게 내몰린 노부모들을 사회 복지시설 등으로 보완해야하는데 사회안 정망까지 부족하니 심화되는 고령화에 따라 노년층의 자살율은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 니다.
생의 종착지점에 위치한 노인이 서둘러 스스로의 인생을 의도적으로 마감해야 하는 상 황이 더욱 안타까운데요? 그렇습니다. 노인자살은 추락, 운수, 화재 등 외부 요인에 의한 사망원인을 따져도 가장 높은 인원을 차지 하고 있고, 타 연령층에 비해 자살율이 월등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사회적인 관심과 연구는 전무하다시피 합 니다. 특히 노인자살의 경우에는 나이가 더 들수록, 또 남성이 여성에 배해 약 3배의 높은 자살율을 기록하 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누군가의 손길과 의지가 반드시 필요해지게 됩니다. 특히 혼자된 남성의 생활 은 여성보다는 더욱 어렵죠, 따라서 이러한 어려움이 결국은 자살로 나타나는 것이지요. 노인들 중에는 ‘자식들에게 짐이 되기 싫다’는 이유로 자살하는 선택하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요, 노인이 죽고 싶다는 말 이 삼대 거짓말의 하나라고 우스게 말처럼 얘기하는데, 우리사회가 노년층에 대한 이러한 시각을 빨리 깨 지 않는 한 노인자살에 대한 예방과 개선책은 마련하기 더욱 어려워질 것입니다.
정부는 노인 자살에 대한 예방대책을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요? 우리나라는 OECD 국가중 자살율 1위라는 오명을 달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책으로 정부는 전국에 130여개소 의 정신보건센터, 그리고 전국 공통 전화 1577-0199를 통해 교육과 상담을 통한 자살 예방활동에 신경을 쓰 고 있지만 다양한 연령층을 포괄하고 있어 노인층을 위한 접근성과 연계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 재 노년층을 위한 정부차원의 차별화된 예방조치나 예방기관은 전무한 것이 현실입니다. 다만 급증하는 노 인자살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환기를 위해 공익광고를 제작해 공중파 TV를 방영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우리사회에서 소외당하고 있는 노년층에게 관심과 대화로 삶의 희망과 행복을 주자는 내용입니다. 공익광고 가 노인층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 문화에 어느 정도 기여할지는 모르지만 이러한 시도가 차별화된 대책을 마 련하는 첫 시작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선진국의 경우에는 노인자살예방을 위해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나요? 외국의 경우에는 자살위험에 처해있는 노인들을 조기발견하고 위기 상담과 개입을 통해 자살을 사전에 예방 하기 위한 차별화된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한예로 이탈리아에서는 위기에 처한 노인들이 즉각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경보 시스템인 ‘텔레 헬프’ 프로그램을 통해 자살 위험도가 높은 노인에게 일주일 에 두 차례 정도 전화를 걸어 정서적인 도움을 주는 있는데요, 이 프로그램을 시행한 결과 해당 지역의 노 인 자살이 13%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또한 노인자살예방센터를 통한 전화와 방문 이용 프 로그램을 통해 24시간 운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미국의 한 정신보건센터에서는 ‘게이트 키퍼’라는 프로 그램이 운영되는데요, 노인을 자주 접하는 경찰관과 소방관, 약사, 은행원 등이 지역 노인들에게 자살 예방 교육을 하고 위험도가 높은 노인을 전문기관에 의뢰하는 ‘자살 문지기’ 역할을 맡는 것이죠. 지난해 우리 나라에서도 서울에 있는 서대문 노인복지관이 자체적으로 이러한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전국최초로 노인전용 자살예방센터를 개설하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것들이 정부차원에서 진행되고 확대되어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더욱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주변의 관심과 교류도 많아져야 할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 특히 노년층의 자살에는 심리적 원인으로 인한 경우도 많지만 경제적인 요인과 신체적인 원인 이 큰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주변 이웃의 작은 관심과 도움이 자살예방의 큰 효과를 거둘 것입니 다. 특히 노인의 경우에는 경제적, 신체적 어려움을 어디에 어떻게 호소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는 체 어렵 게 혼자 살아가는 경우도 많은데요, 이러한 어려운 노인들에 대해 각 구청의 사회복지과, 노인복지과 등의 사회복지 담당자에게 알리는 것도 매우 중요한 예방대책입니다. 또 자살을 생각하는 자살시도자의 징후를 평소에 알고 있는 것도 매우 중요한데요, 어떤 형태로든 죽고 싶다고 말을 한다든지, 심한 감정기복으로 무 력감, 극도의 불안이나 공격성향을 보인다던지, 식사량이 급격히 줄고 말이 없어지고, 또한 소중히 여기던 물건을 주위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거나 하는 등의 징후를 보인다고 하는 데요 이러한 것은 관심이 없으면 사 실 알아차리기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주변 이웃에 대한 관심과 교류가 매우 필요합니다.
그렇군요.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자살인구가 더욱 늘어날 것은 뻔한 사실이고, 이러한 대책을 정부와 사회구성원이 함께 마련해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노인들의 신체적, 사회적, 정서적 변화에 따른 다양한 지원체제를 마련해야 합니다. 84,000원 의 용돈 수준의 기초노령연금을 최저생계비수준으로 올려 최저 생계안정망을 두는 경제적인 보호정책, 노인 성 만성질환 등을 위한 장기요양보험의 확대와 정착, 그리고 가족간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교류를 확대하는 문제 등 의 다양한 대책들이 노인자살에 대한 예방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특히 사회적 역할 이 줄어드는 노인들에게 다양한 역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자존감을 가지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게 하 는 것도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이 종합적인 대책으로 강구될 때 노인 자살도 예방할 수 있지 만 고령화의 문제도 극복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