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라디오 출발 멋진 인생] 세대갈등 해소를 통한 건강한 사회 만들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8-01-10

 

최근 장노년층 관련 소식을 보면, 세대갈등의 문제가 떠오르고 있는데요. 오늘은 세대갈등 해소를 통한 건강한 사회 만들기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1. 최근 지하철 ‘교통약자 보호석’ 에 대한 찬반 논쟁이 뜨겁다고 알고 있는데요.

A1. 그렇습니다. 서울매트로에서 지난 12월 17일부터 지하철 1호선에 대한 ‘교통약자 보호석’ 을 각 객차마다 14석을 더 늘렸는데요.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30대 여성이 ‘교통약자 보호석’ 에 대한 반대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4천여명이 서명운동에 동참을 했는데요. 저희 협회에서는 서명운동을 중단하고, 서로의 이해와 대화로서 이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바가 있습니다.


Q2. 저도 반대 서명운동 소식을 듣고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는데, 어떠셨는지요.

A2. 네. 갈수록 세대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 듭니다. 그동안 방송을 통해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교통약자 보호석’의 추가 설치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혔는데요. 이번 반대 서명운동 소식에 저도 충격을 받았습니다. 언니의 불편한 다리 때문에 노약자석에 앉았는데,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한 노인의 질책 때문에 반대 서명운동을 시작했다는데요. 30대 여성은 이 문제를 노인 전체의 문제인 마냥 생각해서 서명운동을 펼치는 것이 안타까웠고요. 노인은 그 자리가 노인만을 위한 자리라고 생각한 것이 잘못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3. 우리 사회에 좋은 일들이 화제 거리가 되어야 할 텐데, 이런 세대갈등 문제가 화제 거리인 것이 참 안타까운데요.

A3. 그렇습니다. 그동안 제가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면서, 앞선 경우와는 반대로 건강한 젊은 사람들이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경우도 많이 봤는데요. 기본적인 예의라고 하는 국민들의 도덕성 실종이 문제가 되고 있죠. 주변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개인이기주의와 함께 주관적인 성향이 강한 현대인들의 세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Q4. 세대 간의 갈등은 어떻게 느끼게 되는 건가요?

A4. 그것은 개인적인 차이가 있겠죠. 그러나 흔히 느끼는 세대갈등은 연령이 많은 사람이 답습한 어떠한 결과를 바탕으로 그걸 어린 사람에게 강요를 하거나 그렇게 조언을 했을 때, 1차적으로 세대차이를 느끼게 됩니다. 또한 그것이 대화로서 해소가 안 될 때 갈등으로 이어지게 되지요. 모든 갈등은 서로의 이해관계가 원활하지 못하기에 생기는 거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Q5. 세대차이는 느낄 수 있지만, 그것이 세대갈등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겠군요.

A5. 그렇습니다. 세대마다 생각이나 가치관, 시각 등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세대차이가 난다고 하는데요. 서로간의 이견을 좁히고 이해하는 화합이 수반된다면, 이는 세대균형과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저희 협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YOU운동(Young Old United)이 있는데요. 노령사회를 대비해서 “모든 세대가 함께 만드는 사회”, 나아가 “모든 세대가 같이 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6. 앞으로 노령화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세대갈등 문제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A6. 과거 한국 사회에서의 부모들은 자식들의 양육은 물론, 결혼과 그 이후까지의 경제적인 문제를 떠안았습니다. 이른바 ‘책임 사슬’ 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앞으로는 ‘노후를 즐길 권리’를 주장하는 첫 세대가 출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녀에게 의지하기보다는 경제적인 독립을 유지하면서 자녀에게 간섭받지 않고 노후를 즐기려는 경향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나 비싼 집값이나 고용 불안에 직면한 자녀들은 점점 더 부모들에게 의지하게 되는데, 여기에서 오는 세대갈등이 문제가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Q7. 세대갈등이 제도적인 측면에서 풀어야 할 부분도 있겠군요.

A7. 그렇죠. 세대갈등이 이해와 화합만으로 풀리는 경우는 예의나 기초질서 등의 도덕적인 부분에 해당되겠는데요. 그러나 사회의 전반적인 구조가 잘못되거나, 경기불황 등의 이유가 세대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될 수가 있죠. ‘교통약자 보호석’ 의 경우를 보면요. 기본 취지는 참 좋은데, 이것이 자칫 세대갈등을 조장할 수도 있거든요. 또한 편의상 세대를 구분 지어놓은 정책이나 서비스 등은 개선하거나 좀 더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Q8. 그렇다면 이번 ‘교통약자 보호석’ 에 대한 찬반 논쟁은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A8. 이번 지하철 ‘노약자 보호석’ 의 사례는 찬성이냐, 반대냐의 문제로 접근해선 안 된다고 봅니다. 먼저 ‘교통약자 보호석’ 의 본래 취지와 뜻을 알아야 하는데요. 교통약자라 함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있어서 장애우라든지, 임산부 등 몸이 불편한 분들도 포함되기 때문에, 그 분들도 앉을 권리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자리는 노인들만을 위한 자리라고 인식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이런 점에서 노인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하고, 반대 서명운동을 펼치는 젊은이도 무조건 반대의 입장으로 일관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불편한 분들을 위한 유익한 제도로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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