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P ‘타오름 콘서트(2013년 4차)’ 개최돼
주제-“귀하의 남은 인생을 어떻게 보내시렵니까?”
대한은퇴자협회(KARP, 회장 주명룡, 이하 은퇴협) 2013년 4차 ‘타오름 콘서트’가 26일 오후 5시 광나루에 있는 은퇴협 본부 교육장에서 열렸다.
올해 네 번째로 열린 이번 ‘타오름 콘서트’는 서울 지역 회원 다수가 참석한 가운데 ‘귀하의 남은 인생을 어떻게 보내시렵니까?’라는 주제로 약 2시간 반가량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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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촉장을 받은 유균상 IT 팀장 |
이날 타오름 콘서트는 토론에 앞서 주명룡 회장의 은퇴협 개최 5월 행사(5월 10일 옥상 가든파티, 5월 24일 5060의 봄바람 로큰롤 나잇, 5월 28일 YOU 행사 등) 안내 및 은퇴협 홈페이지 ‘리킨들-그땐 그랬지’ 소개, 박경자 여가문화팀장의 4월 22일 용문산행 결산 보고, 청·장년 의식 설문조사 진행, 유균상 IT 팀장 위촉장 수여, 카프협동조합 창립 축하 기념촬영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주명룡 회장은 은퇴협 홈페이지 ‘리킨들-그땐 그랬지’ 페이지 신설을 계기로 회원들이 댓글 달기, 좋은 글 올리기 등 앞으로 더욱 활발하게 게시판 활동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6월 11일로 예정하고 있는 ‘두 번 죽이는 장·노년 보험(가제)’을 주제로 한 포럼 개최를 알리고, 무차별적 유인책을 쓰고 있는 노년층 대상 보험에 경종을 울리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토론에 들어간 주명룡 회장은 “‘퇴직 후 생애 선택이 제대로 되어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이번 토론을 시작하고 싶다”며, “선진국 시민의 공통 관심사 중 돈과 건강이 1, 2위를 다투는데, 한국 노년층의 관심사 역시 돈 51%, 건강 49%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돈으로 모든 것을 살 수 있나?”라고 서두를 열었다.
이어 “선진 시민도 돈이 많으면 좋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인생의 끝에서 느끼는 것은 공허함으로, 결국 ‘good cause(자선, 선행)’로 귀결된다. 여러분이 은퇴협 타오름 콘서트에 이렇게 참석했다는 것은 ‘good cause’를 하겠다는 마음이 저변에 깔렸다.”면서, “아직 우리 사회의 의식 수준은 이른바 ‘밥 퍼’를 선행으로 볼 뿐, 각종 정책 제안 같은 사회변화운동 등을 ‘good cause’로 보지는 않는다. 더욱 적극적인 사회 참여 활동이 필요하다”고 제안한 뒤 어떻게 살고들 계시는지 허심탄회하게 얘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래는 이번 타오름 콘서트에 참석한 회원들의 발언을 정리한 내용이다.
<정영숙(잠실)> 6시에 기상, 날마다 바쁘다. 노인대학, 복지센터, 노인정 등에 강의 나가고 있다. 업무상 많은 사람을 만나다 보니 남자들이 뒷말이 없고 대화가 더 잘 통하는 것 같다. 여자는 사회활동을 한 경험이 있는 사람과 대화가 통한다. 강의하다 보면 어르신들이 우리는 죽을 날만 기다리는 사람들이니 인생이니 뭐니 하는 강의보다 우리를 즐겁게 해 달라고 주문한다. 작년 7월부터 봉사하고 있는데, 봉사활동 덕에 적은 돈이지만 자연스레 수입창출로 연결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 경제적으로 누구에게 돈 빌리러 가지 않고 문화생활 즐길 정도는 되며, 건강하다. 집에 들어가서 하루를 되짚어 보면 많은 보람을 느낀다. 서른세 살에 혼자되어, 늦은 나이인 50대 중반에 공부를 시작했다. 삶의 세 가지 악재 중 하나인 ‘노년 빈곤보다 더한 악재는 친구가 없는 것’이다.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 친구를 많이 사귀고, 많이 베풀어라.
<김함복(여의도)> 모든 것을 직접 경험할 수는 없다. 책 등에서 얻은 간접경험을 통해 가치관을 정립했다.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보셨을 것이다. 선의의 대의명분도 숫자가 적으면 힘을 발휘 못 한다. 은퇴협도 회원 등 숫자가 많으면 여론 형성에 더욱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우리 정치권 부정부패가 도를 넘었다. 부정부패 만연한 나라치고 발전한 나라 못 봤다. (영화 ‘어 퓨 굿 맨(A Few Good Men)’ 들먹이며) 회원 수 늘리고, 회원들은 부지런히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 올리고, 은퇴협이 고급 정보 제공하고 힘을 길러 사회정화운동을 선도해 나가자. 한국 아파트, 20년 되면 재건축하는데, 정경유착, 부실공사, 조직 폭력배 동원 등 문제가 한둘이 아니다. 은퇴협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찾아 여론 형성하여 언론이나 관계 기관 등에 개선 요구해야 한다.
<유근철(금호)> Homo-Hundred, 즉 100세 시대에 장수, 건강, 자녀, 재산(본인은 부동산에 묶여 있다), 저금리 등의 위험을 안고 있다. 고용 정년 60세, 일 정년 80세, 인생 정년 100세 시대를 사는 우리로선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가 아니라 ‘예술도 길고 인생도 길다’이다. 일 정년 80세가 목표이면 실제 일하는 기간 60년을 해결하는 데는 재교육↔재취업이 반복돼야 한다. 하여, 은퇴협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 개설을 반긴다. 은퇴협에서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를 더욱 활성화해 중장년 일자리 창출에 일익을 담당해 달라.
<유균상(송파)> 회갑 지난 지 얼마 안 된다. 골프를 좋아해서 골프장에서 봉사하며 골프도 무료로 치고 있다. 주택연금제도(역모기지제도) 이용해서 즐겁게 살 계획이다.
<조희상(등촌)> 개인 이야기 하고 싶다. 부지런하며 오랫동안 현장생활 하며 자식들 다 결혼시켰다. 성동노인복지관에 나가고 있다. 누가 권유해 나가봤더니 공부도 할 수 있고, 놀 거리도 많이 있고, 밥도 먹고, 정을 들이니 생활 기반이 거기 위주로 돌아가더라. 수입은 딱히 없어도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재밌다. 일어나서 갈 데 없는 것처럼 불쌍한 게 없더라. 나머지 인생 봉사하면서 지내면 외롭지 않게 보낼 수 있다.
<박래혁(수원)> 은퇴협에서도 신문 만들자. 누구나 다 기자가 될 수 있다. 죽을 때 ‘베풀걸, 참을걸, 공부할걸’ 하고 후회한다. 어제 KBS 아침마당 프로그램에서 신체조직 기증 관련 내용을 봤다. 은퇴협에서 이러한 신체조직(장기) 기증 운동 벌이면 어떨지?
<김재호(자양)> 사회정화운동은 은퇴협과 회장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은퇴협 홈페이지에 제안, 제언 등 올릴 수 있는 ‘신문고’ 칸을 신설, 사회정화 관련 기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은퇴협이 할 수 있는 일을 선별·추진해 나가자.
<곽삼덕(도봉)> 재능 기부 좀 많이 했으면 좋겠다. 당장 일자리도 문제지만 이력서 내도 취직하는 데 시간이 걸리므로 그 시간에 재능 기부하자. 초등학교 아이들 언어 수준 낙후돼 있다. 이런 아이들 가르치는 사람들 있으면 좋겠다. 말이 곧 그 사람이다. 아이들 언어 순화가 급선무일 것 같다.
<유병렬> 늘 바쁘다. 퇴직한 지 10년째이지만, 가르치면서 또한 배우면서 봉사하고 있다. 은퇴 후 노후 대책 하면 모두 돈 얘기하지만, 어떻게 즐겁게 살 것인가가 관건이다. 바쁘게, 즐겁게 보내면 늙지도 않는다. 붓글씨도, 악기도 재밌어서 배운다. 집사람은 늘 밖으로 돈다고 불만이지만 자신은 무척 즐겁다. 즐거움은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배우는 데 큰돈 안 든다. 적은 돈으로도 얼마든지 배울 게 많다.
<정순희> 문예 강사 하고 있다. 가르치면서 배운다고 생각한다. 열등감 있는 어르신께 어떻게 자긍심을 심어줄까를 생각하며 신문, 책 등 많이 보고 있다. 시를 많이 읽는다. 강의 때 시낭송, 건전가요, 동요 등 들려주고 또 시킨다. 내 경험담 들려주면서 어르신들 마음의 문 열게 한다. ‘나는 건강합니다! 나는 할 수 있습니다!’ 외치게 한다. 매우 보람 있다. 배워야 나눌 수 있다. 우리 민요, 장구 배운다. 병원 등 위문 가서 국악 콘서트 열고 있다. 재능 나눔을 통해 그들도, 나도 즐겁게 보낸다.
<홍승원(용인)> 웰빙(well-being), 웰-다잉(well-dying)이 유행이다. 웰다잉을 생각하는 은퇴협회원이 되자. KARP 회원들이 자원봉사를 활발하게 해 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번 4차 타오름 콘서트를 마무리하며 주명룡 회장은 “로마 시대 철학자인 키케로도 노년이 비참해 보이는 이유로 첫째, 노년은 우리를 활동할 수 없게 만들고 둘째, 노년은 우리 몸을 허약하게 하며 셋째, 노년은 우리에게서 거의 모든 쾌락을 앗아가며 넷째, 노년은 죽음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설파했다”며, “현대인 역시 노인이 되면, 건강, 돈, 역할, 소외감 등 4대 고충에 시달린다. 하지만 오늘 여러분이 얘기했듯이 은퇴협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의 삶을 영위해 나가자”고 총평했다.
2013.04.29
대한은퇴자협회(KA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