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텔 퍼시 앤듀루스의 AARP 그리고 KARP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2-11-13 오후 1:37:53

 

에텔 퍼시 앤듀루스의 AARP,

 그리고 KARP

 

 

  AARP(미국은퇴자협회)에 대한 사대주의적 생각

  마치 국제기업을 업고 국내에서 커가는 일부 기업처럼

  노령화가 짙어가면서 일어나는 일부 사회현상에 대한 염려

 

 

  지구 상에서 AARP(미국은퇴자협회)보다 큰 단체는 없다.

  2010년 연례행사에서 회원 4천만 명을 돌파한 그 기세는 5천만 명 회원 돌파라는 원대한 꿈을 향해 계속 항진하고 있다.

  상근 직원만 2천여 명에 달하는 AARP는 Yahoo보다도 더 높은 인지도에다 년 예산 1조 3천억에 달하는 거대 기업으로 미국 대통령 다음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단체다.

  비정당, 비영리를 표방하고 있지만, AARP는 Washington DC 정가에서 미 대통령인 오바마도 눈치를 봐야 하는 최대 유권자 집단이다.

 

 

AARP(미국은퇴자협회) 설립자

에텔 퍼시 앤드루스

 
65년의 역사를 지닌 AARP는 1947년 교육자 출신 에텔 퍼시 앤드루스에 의해 설립되었다. NART로 시작된 AARP는 레온 데이비스를 만나 전국 단체로 급부상하는 번성기를 맞으면서 American Association of Retired Persons로 개명한다. 그리고 90년 초에 다시 AARP로 명칭을 바꾼다.

  초창기, 사무실도 없이 타자기 한 대에 에텔의 집 부엌 식당 테이블에서 시작한 AARP의 과거를 오늘의 AARP와 비교하여 얘기하기에는 너무나 큰 차이가 존재한다.

  이후 에텔은 1967년 8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21년간 AARP를 세계 최대의 단체로 이끈다.

 

 

  그런 AARP이지만 미국 내에서 성장의 한계와 거대 단체(기업)가 겪는 도전과 비판의 목소리는 AARP로 하여금 국외로 눈을 돌리게 한다. 마치 Uncle Sam(미국정부)의 Pan American 정책을 닮듯 AARP는 Global Network를 만들고 외국 진출을 시도한다.

  하지만 그 원대한 시도는 의도한 대로 움직이지 않았고 실패로 끝난다. 덴마크를 비롯한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의 은퇴자협회가 가입했을 뿐, 더 이상의 진전은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아시아 진출의 기회를 만들고자 AARP의 최고 경영진이 태평양을 건너 총출동한 2007년 3월 도쿄에서 개최된 아시아권 회의(은퇴의 재발견)는 KARP(대한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과 AARP 회장단과의 의견 대립으로 회의 분위기는 싸늘하게 변해 버린다.

  언어·역사·문화가 서로 다른 곳에서 생성된 타국 NGO를 AARP라는 범주에 넣어 영향력을 발휘해 보고 싶은 야망은 그렇게 상황이 종료되고 만다.

 

 

2002년 1월 15일 KARP(대한은퇴자협회) 창립식에 참석한 내외 귀빈들.

우로부터 순서대로 AARP(미국은퇴자협회) 테스 켄자 회장, 김원길 보건복지부 장관,

KARP(대한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 라운트리 미국대사관 공사, 문태준 사회복지협회장

 

 

  뉴욕한인회장을 지낸 주명룡 현 KARP(대한은퇴자협회) 회장은 1996년 뉴욕에서 한인은퇴자협회를 설립한다. 미국법인으로 IRS의 501-C-3까지 획득한 한인은퇴자협회는 UN NGO 지위까지 획득하며 AARP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한다.

  주명룡 회장은 뉴욕과 Washington DC를 오르내리며 AARP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한다. 1997년 말 한국의 IMF 사태를 지켜보며 무너지는 장년층의 사회문제에 큰 충격을 받은 주명룡 회장은 귀국을 결심한다.

  그러나 오랫동안 떠나 있던 조국 NGO 운영에 대한 문제점을 너무 잘 아는 주명룡 회장은 3년의 세월을 더 보낸 후인 2001년 말 귀국, 당시 AARP 회장인 테스 켄자와 함께 KARP(대한은퇴자협회)를 창립한다.

 

 

  2002년 1월 15일은 KARP(대한은퇴자협회)의 창립일이다. 테스 켄자의 뒤를 이은 짐 파켈 AARP 회장은 KARP 2주년 창립에 한국을 방문, 두 단체 간의 긴밀한 우정을 보여준다.

  2000년은 한국이 노령화 사회로 들어선 해다. KARP(대한은퇴자협회)가 설립되고 AARP 회장이 두 차례나 한국을 방문했어도 세상은 그다지 깊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세상의 느낌보다 너무나 앞선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KARP 창립 2주년 기념식

좌로부터 James Parkel 미은퇴자협회장,

주명룡 대한은퇴자협회장, Bernard Alter 미국 총영사

  그런 환경에도 KARP는 늙어가는 한국 사회의 걸림돌 제거에 하나씩 조약돌을 던지듯 조그만 물결들을 만들어 왔다. 연령차별금지법을 만들어 내고, 주택연금제도 도입 성공을 일구어내며, 기초노령연금 제도 개선에 앞장서는 등 그 물결의 파장을 키워왔다.

  2012년 지금, 연령차별금지법이 없는 우리 사회, 주택연금제도가 없는 현재를 상상해 볼 수 있는가?

 

 

  현재 우리 사회에는 1만 개가 넘는 인가 단체들이 존재한다. 그 중 사단법인, 복지법인 등 시설 또는 서비스 제공 단체를 제외하면 진정한 NGO는 없다. 이름은 그럴듯하게 가지고 있어도 신문에 글 한 줄 난 일이 없는 단체들이다.

  KARP(대한은퇴자협회)는 국제 사회에서 노령화 관련 우리나라 대표 NGO로 활동해 오고 있다. UN에서, 국제 NGO 모임에서 Korea라는 국명을 달고 뛰는 국제 비정부기구다. 굳이 AARP(미국은퇴자협회)와의 차이를 논한다면 회원 숫자, 예산, 짧은 역사를 가졌다는 것뿐이다. 그럼에도 서로 손을 맞잡고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인류의 노령화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재미교포 출신 주명룡 회장.

  한국의 기준으로는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는, 돈이 안 되는, 출세가 안 되는, 그런 KARP 일에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온 정성을 기울이는 주명룡 회장의 꿈이 있다면, 아마 한국의 에텔 앤드루스가 되기를 소망하고 있지 않을까?

  이런 그에게 사대주의적 생각에서 외국 단체에 기웃거리는 일부 한국인의 모습은 안타깝기만 하다. KARP(대한은퇴자협회)를 한국을 대표하는 국내 최대 NGO로 만들어가는 데 동참하는 한국인의 모습을 기다려 본다.

 

 

2012. 11. 13

KARP(대한은퇴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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