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몸통!
4월 11일은 수요일이다.
대한민국 19대 국회의원을 뽑는 날이다. 유권자인 우리의 선택으로 300명의 국회의원이 탄생해 우리를 위해 일하게 된다. 선택을 우리가 하는 것이니 우리가 주인공인데 늘 우리나라 선거는 주객이 전도된 모습이다. 몸통은 우리인데 그들이 몸통인양 우리를 어떻게 해주겠다고 야단법석을 떤다. 세상에 남의돈(세금)같고 자기돈 인양 늘였다 줄였다, 넣다 뺐다 한다. 약속한 정책은 안지켜지고 착한 국민은 또 속았네 하면서 속절없이 4~5년을 기다린다. 욕을 하고 찍은 손가락을 잘라 버리고 싶다 하지만 일은 이미 벌어진 후다.
몇 번이나 더 선거할까?
총선 대선이 4~5년마다 있으니 평생을 살아도 투표참여는 20번 하기도 어렵다. 그러니 선거 참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달아야 한다. 다섯 개 손가락 숫자도 안 되는 단 몇만의 유권자 투표로 선출되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인 만큼 한사람의 투표 참여는 더욱 중요한 일이다. 4.11 총선은 더욱 그렇다. 지난 선거 때 부터 20~30대의 집단적 투표력을 실감한 정치권은 아예 노골적으로 50대이상은 제쳐놓고 젊은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책도 그렇고, 후보공천도 그렇다. 장노년층에 대한 홀대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오죽하면 대한은퇴자협회를 비롯해 전국 단위 단체인 노인회, 복지단체연합회가 연대해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권, 정당에 불만의 메시지를 보냈겠나.
노년단체의 정당, 정치인 출입거부 선언은 큰 사건이다.
노년공화국으로 들어선 대한민국
대한은퇴자협회는 50대 이상을 공식적으로 1300만명이라고 인용해 왔다. 50세는 국제적으로 은퇴자협회 가입 연령이다. 19대 총선을 앞두고 행정안전부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연령대 별 유권자 숫자를 보면 2012년 총선 50대이상 투표자는 1600만명에 달한다. 4년동안에 300만명이 나이 들어 50대로 유입됐다.
주명룡 은퇴자협회장이 연설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인용하는 “하루 2100여명이 50세 생일을 맞는 늙어가는 한국사회”를 실감한다. 50대이상 유권자는 한국전체인구의 32%이며 총유권자의 40%에 육박한다. 20~30대 인구를 이미 능가하고 있으며, 이제 대한민국은 노년공화국에 입문하고 있다.
또 침묵하고 있을 것인가?
우린 침묵은 금이라고 어렸을 적에 배웠다. 이제 침묵은 길가의 돌맹이도 안된다. 소리를 내야 한다. 젊은이들 한테서 배워야 한다. 그들은 대학을 나와도 오갈 데 없는 현실에 통분했고 보이지않는 미래의 불안에 대해 집단행동을 취했었다. 우리사회의 최대 현안 이라 하면 노령화, 소득의 양극화, 사회계층간 갈등이다. 50대 이상은 이 주요 쟁점 이슈의 주인공이다. 그 주인공이 대접을 받고 생존하려면 4년만에 찾아온 선거에서 유권자로서 유세를 떨어야 한다. 그 유세는 바로 여러분이 갖고 있는 한 표다. 즉, 투표 참여다.
4월 11일 밤, 여러분의 한 표가 얼마나 센지 개표상황을 보면서 음미해 보길 당부한다. 그래서 우리가 몸통이라는 것을 정치인에게 보여줘야 한다.
이제 더 이상 웅크리고 있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