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인천공항만 뜨면 사용하지 못할 왜색용어
KARP(한국은퇴자협회)는 2002년 1월 창립초기부터 꾸준히 노령화 관련 용어 개선 운동을 벌여왔다. 그 결실로 2004년 가을 대통령 자문 ‘고령화 및 미래사회위원회’는 “실버” 대신 “고령” 또는 “고령 친화산업” 등으로 표기하기로 했다.
그러나 8년이 지난 지금도 “실버” 용어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일부 지식인이 공식 석상에서 “실버”라는 말을 섞어 스피치를 하고, 보험회사 광고나 유명 언론사 등에서도 스스럼없이 사용하고 있다. 심지어는 단체 이름에도 사용된다.
‘실버’라는 용어는 노년층의 머리색에 빗댄 말로, 일본에서 사용하던 말을 우리가 여과 없이 수입해서 쓴 것이다. 영어 말인 ‘실버’가 영어권인 나라에서는 다른 의미로 쓰이고 있다.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실버’ 또는 ‘실버산업’, ‘실버타운’ 등의 명칭은 은, 은광산업, 은광촌 등으로 오인될 여지가 있다.
인천공항만 뜨면 사용하지 못할 왜색용어이다.
죽어도 영어를 쓰고 싶다면 영어권에서 사용하는 Grey(Gray), Elder, Senior 또는 Old(Older) 등의 제대로 된 표현을 쓰자. 하지만 이것도 가능한 한국식 표기어로 만들어 쓰는 게 좋겠다.
‘실버’는 이제 일본에서도 퇴색해가는 용어이다. 세계화환경에 맞춰 고급스러운 노년의 이미지를 나타낼 수 있는 용어를 사용하고, 제대로 된 용어가 정착되기 위해 KARP는 계속 노력하고 있다.
2010.6.17.
KARP(한국은퇴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