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우리사회 노동력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03-16 오전 11:21:38

 

 

늙어가는 우리사회 노동력-New Power(새로운 힘)

 

할 일없이 떠도는 중 장년층

월요일 아침 8시에 베낭을 메고 떠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지하철 역 주변에서 본다. KARP(대한은퇴자협회)가 위치한 광나루 역사 주변에는 또 그런 사람들을 기다리는 동년배 중장년층들이 서너명씩 몰려 있다. 회색 또는 검정색의 산행복에 하나같이 두툼한 배낭을 메고 있다. 배낭엔 무엇이 들었을까? 도대체 월요일 아침부터 이렇게 일찍 산에 올라야 하는 급한 이유라도 있는 것인지? 벌건 대낮에 일은 누가 하고 있나?

지역별로 산재해 있는 전국의 복지관, 여성 센터, 또는 지역 문화회관 등에는 매일 수십만 명의 지역 주민들이 몰려온다. 운동도 하고, 강의를 듣고, 실습하며, 자기개발에 땀을 흘린다.
일은 누가 하나?

인천공항엔 30000명에 육박하는 내국인들이 매일 출국을 한다. 그중 골프백을 들고 나가는 중년층이 2000여명에 달한다. 복 받은 사람들이다.
그런가 하면 종묘공원, 3호선, 4호선 등 시간을 죽이기 좋은 장소에는 인생의 막바지에서 희망이 꺽인 대다수의 무리들이 가픈 숨을 쉬고 있다.
인생의 제일 좋은 시기에 운 없이 밀려난 한국의 중장년층이다.

이제 50이 넘기 시작한 한국의 베비부머들은 이제까지 우리 사회가 겪어 보지 못한 거대한 인구 덩어리로 은퇴층 대열에 끼게 된다. 이들 모두가 산으로, 복지관으로, 무료 컴퓨터강습으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없다. 똑같은 컴퓨터 강습을 반복해 받는 회원을 보고 “산에 가 소주 까면서 생을 탓 하는 것 보단 낳다"고 위로를 한 기억이 새롭다. 모두가 시간을 죽이기 위해 애 쓴다.
그냥 죽을 수 는 없으니 말이다.

버려진 시간이 재산인 한국의 중장노년들

  엄청난 재원이 그저 하루하루 우리 주변에서 시간을 죽이고 있다. 케네디 대통령은 이런 인력을 “the untapped free time of older adults"라고 말했었다. 이용되지 못하고, 개발되지 않은, 시간만 잔뜩 있는 성인들을 말한다.
이 untapped 된 한국의 인력을 이제 바구니에 담아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정부의 중장년층의 고용촉진을 위한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여러 좋은 대책이 노령화를 대비키 위해 마련되고 있다.정부가 앞장서고, 기업이 따라주고, 당사자인 한국의 456십대들의 의식도 변해 우리 사회 전체가 변해가야 한다.
KAL(대한항공)정년퇴직자 송별모습.
국제선 승무원으로 근무해온 정년퇴직자들이 후배들의 환송을 받고 있다(2006.2)
 

이제 노동력은 모자르는데,

여러 의식 조사에 의하면 한국의 중장년들은 일을 하고 싶어 한다. 일자리가 꼭 많은 보수와 연계되지 않더라도 정신적, 육체적 자극을 위해 일 하고자 한다. 적당히 체면이 서주고, 그에 상당한 만족감이 따라준다면 말이다.
젊은이에 비해 민첩한 사고와 생산성은 떨어질지언정, 경험은 축적돼있고, 끈기와 충성심은 늘어나 있다.

기업은 이제부터 능숙한 경험자들이 점차 직장에서 사라진다는 것을 빨리 알고 이에 대처해야 한다. 기업의 핵심 간부들이 이제 나이로 인해 대규모로 사무실 키를 반납하고, 이메일 주소를 없애고 떠날 때 기업 경영자들은 어떻게 이 문제를 풀지 열심히 고민해야 한다. 까짓 거 노동력이 딸리면 값싼 제 3국으로 공장을 옮기면 된다고 계산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정부는 이민을 받지 라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또 다른 방편으로 생산을 늘릴수 있는 장비들을 개발해 사람손이 덜 가는 방법을 택해 노동력을 보충하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정말 좋은 방법은 바로 우리 주위에서 늘 보는 버려진, 개발 되지 않은 중장년들을 활용하는 것이다.

 

일자리를 원하는 계층이 있고, 기업은 기술과 경험 있는 사람들을 찾고 있는데 뭐가 문제 인가?
왜 둘은(기업과 나이든 사람들)어울리질 못하나

선진 사회도 그렇지만, 우리의 노동시장은 “나이든 사람들에 대해 좋지 않은 선입견"이 더욱 작용한다는 사실이다. 한 예로 비스마르크수상이 1880년대에 사회연금제도를 65세부터 주기로 정하였는데, 당시 독일인 평균수명보다 20년이나 더 살아야 수령 할 수 있는 연금제도를 탈 사람은 별로 없었다.

스웨덴 샘홀에서.
주명룡 KARP회장이 샘홀(스웨덴)에서 근무자들과
같이하고 있다(2006.2)

 

비싼 임금을 주고, 부리기도 어려운 나이든 계층을 어떻게든 내 보내려고(조기퇴직, 명예퇴직 등) 하는 것은 기업주로선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많은 고령층이 일하는 서구의 스웨덴, 스위스 사회에서도 그럴진데 말이다.
정부가 임금피크제(한국와서 임금 삭감제로 변색 됐지만)라는 제도까지 도입해 올해 59억원이나 기업에 주면서 나이든 취업자들을 일자리에 머물게 하려는 노력은 눈물겹다고 해야 하는지..

이제 기업은 한국의 중장노년들에게 Part-Time 으로 일자리을 마련해 보아야한다.
퇴직금 걱정도 없고, 자리 만들 걱정도 없고...
아마 실망치 않을 것이다.
선진 사회의 기업주들은 벌써 이런 제도를 적용하고 있으며, 우리 기업들도 이런 제도를 도입해 나가야 한다.

당사자인 여러분도 변해야 합니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우리사회가 아무리 변했어도 연장자라는 특권 같은 것을 은연중에 여러분에게 부여해 주고 있습니다.
Seniority 라는 거죠.
연령은 Seniority와 관계있으며, 그래서 그에 따라오는 값어치를 해야 합니다. 사내에서 이사님, 부장님, 사회에서 선배, 형, 이런 것이 그냥 오는 게 아니죠.
그러니 이 놈의 Seniority 라는 것 때문에 기업주는 써먹기에 비싸다는 인식이 배어 있고, 또 여러분은 여러분대로 내가 누군데 대우를 받아야지 하는 의식이 깔려 있습니다.
이제 여러분들은 대단히 미안하지만, 여러분들이 최고 정상에서 받던 그런 대우가 아니라, 이제 회사가 생각하고 있는 값, 세상이 보는 여러분의 값어치에 동의 또는 동조하는 그런 정신으로 무장하고 바꿔야 합니다.
노동력은 점점 부족해 전문직에서는 모든 부분의 임금이 더 올라가겠지만, 나이든 사람들의 역할과 임금은 오히려 줄어들 것 입니다!!!!

여러분은 이걸 받아 드려야 합니다.
이게 Seniority 입니다.
받아드리기 어렵죠...

  사회를 변화시키는 역동의 힘으로!!!

한국의 베비붐 세대를 포함한 전체 중장노년은 전인구의 38%에 달합니다.
당신들은 이제까지 살아오는 동안 한국을 건설했고, 바꿔왔고, 부흥시켜 왔습니다.
젊었을 때 보다 역동적이 되진 못하겠지만 아주 깊고, 길고, 노련하게 한국 사회를 변화 시킬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미래가 정치인들의 잘못된 판단에 의해 좌우되고, 여러분의 생활의 질이 그들에 의해 낳아지지 않는다면 모두 여러분의 잘못 입니다.노령화 사회의 주역은 이제 여러분 입니다.

2002년 포럼
중장년층의 사회적 재활용을 위한 포럼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2002.4)
 

여러분들에게 또 기회가 왔습니다.
당신들이 이 사회의 주인공으로 다시금 무대에 설 것인가, 쓸쓸히 어감조차 듣기 싫은 양노원(정말 싫어)에서 사라질 것인가?

 

사람답게 대우 받으면서 살다 갈 것인가는 여러분의 목소리와, 응집력, 그리고 정치적인 힘을 발휘 할 때 작동 될 것 입니다.
여러분 하나하나는 작지만, 엄청난 힘을 감추고 있을 뿐입니다기운 내십시오!!!

산에도 가시고, 찜질방에서 시간을 죽이기도 해야 되겠지만, 이제 주위를 둘러보시고 털고 일어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대단합니다!!!




주명룡 대한은퇴자협회장

 

침묵은 더 이상 금이 아니다
선거참여로 주어진 주권행사를
실시해야한다.
이것이 힘을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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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오정, 오륙도의 승리(나이먹는게죄냐) 기사보기
▶ 정년퇴직!충격 그 다음 날(9차 포럼)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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