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는 돈으로 ...은퇴자는 자원봉사로... ②
KARP 자원봉사자 남중연 선생님
매주 목요일이면 남중연씨는 다른 날보다 더 몸단장에 신경을 쓴다.
오늘은 세상에서 눈이 제일 맑은 아이들을 만나는 날!
남중연씨가 가장 행복해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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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복지관에서 바둑을 가르치고 있는 남중연씨(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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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3월부터 시작된 목요일의 외출는 다니엘 복지관! 올해 3년째이다.!
남중연씨는 이곳에서 아이들에게 바둑을 가르치고 있다.
3년 전 이곳에 문을 두드릴 때는 몸도 마음도 지치고 우울증으로 대인기피증까지 있을 때였다.
병원을 다녔고 마음을 다스리는 선원이라는 곳에서 요양도 했다.
그러나 그때 뿐이었다.
“내 마음의 욕심이 너무 큰 것때문은 아닐까”고민하면서 나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스스로를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이기심이 들었다.
그리고 문을 두드린 곳이 지체장애인을 대상으로 직업훈련도 가르치고 보호센터도 운영하는 다니엘복지관이었다.
처음에는 단순한 생각으로 아이들에게 바둑기초를 시작했다.
이제 3년!
20여명의 아이들은 바둑돌을 가지고 정원을 만들고 체크무니를 만들고 멋진 뒤산이 있는 자기 집을 그린다.
바둑돌과 판은 아이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펴는 하나의 도구이자 꿈의 장소가 되었다.
물론 한두팀은 정석에 따라 서로 머리를 맞대며 끙끙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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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남중연씨는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다.
사이버대 학생으로 강의도 들어야하고 노인복지 실습 160시간도 해야 한다.
어디 그뿐인가?
보험세일즈를 통해 먹고 사는 일도 해결해야 하고, 대한은퇴자협회의 노년유사체험 강사도 해야 하고, 가사일도 해야 하고.....
그래서 요즈음은 고민이 많다.
이 봉사를 그만둬야 하나 하고.......
“그런데 그곳에 가서 아이들이 오롯이 저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 그만두겠다는 말이 나오질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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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아이들에게 함께 사는법을 배운다는
남중연씨는 요즘 고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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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남중연씨는 아이들 자랑에 침이 마른다
“불편한 아이들끼리 서로와 서로를 챙기면서 얼마나 위하는지 몰라요. 손이 불편해서 밥을 못 먹는 아이가 있으면 기꺼이 밥을 먹여줘요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아세요. 그리고 웃음도 많아요“
그들의 함박웃음 속에는 질투도 경쟁심도 이기심도 없다.
한시간만 그들과 있으면 마음이 부자가 되고 지금 누리는 모든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 것인지 새삼스러워진단다.
한번은 함께 바둑하는 동료에게 다니엘학교 봉사를 권한 적이 있다.
그런데 바로 돌아온 대답이
“얼마를 주는 데 ?”
“침 흘리고 소리 꽥꽥 지르고... 불편한 애들은 싫어!”
봉사는 편하고 좋은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자그마한 나의 힘이 그곳에서는 큰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만 있으면 충분하다.
오늘 하루 열심히 살고 내가 가진 작은 것을 줄 수 있는 처지이면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 남중연씨의 행복론이다.
너무 긴 미래까지 걱정하며 이해만 앞세우는 요즈음의 현대인들에게 이런 치료제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손길이 필요한 곳에 갈 수 있는 약간의 시간과
큰 힘이 되었으면 하는 조그마한 마음을 잘 섞어서 규칙적으로 복용해보세요.
곧 바로 행복해지고 부자가 되는 비책이랍니다.
바쁜 일상을 쪼개서 오히려 나보다 더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더한 감동을 배우며
일상의 행복을 느끼는 남중연님에게 HERO 뺏지를 달아드린다.
"You are a HERO(당신은 영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