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는 돈으로... 은퇴자는 봉사로...①>
KARP 자원봉사자 이종호 선생님
서울의 마장중학교에 가면 도서실이 있다.
인터넷으로 자료열람도 가능하고 다양한 도서도 갖추고 있는 마장중학교 도서실에 9시만 되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이종호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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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P 조끼를 입고 학생들과 함께 자원봉사하고 있는 이종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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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님은 여기에서 아침 9시부터 저녁 4시까지 도서대출과 반납, 도서정리, 상담일을 하는 무급 자원봉사자이다.
기계과목을 가르치는 고등학교 선생님으로 정년퇴직하신 이선생님은 1999년 번역사시험에 도전하였다가 면접에서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좌절을 하였단다
그 좌절을 계기로 “나이를 속일 수는 없는 것, 차라리 사회봉사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동네 환경미화, 청소, 불법광고물 수거, 수해위험이 있는 장소의 배수로 설치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젊은 학생들하고 어울리니 몸도 마음도 젊어지는 것 같다. 며칠 전에는 학생들 독후감을 수집해서 성동문화원에 접수했는데,, 장원상으로 상금을 받았어요, 허허허 ”하며 자기 일처럼 좋아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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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에는 일손이 부족한 농촌지역에서 메론따기 자원봉사를 했는데 정말 힘들었다고 한다
“이것 좀 보세요.”
안주머니에서 꺼내는 것은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통장이다.
“이게 은행통장이 아니라 자원봉사 시간을 적립한 통장인데요, 3000시간이 넘죠.
매일매일 적립되는 이 시간을 보면 나만한 부자가 없다고 생각해요.”
3000시간! 그것은 하루에 6시간씩 한달에 20일을 일해도 3년이 되는 시간이다. 대단한 열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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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로 도서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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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는 지루하고 무의미하게 보내던 시간을 효율적이며 의미 있게 보내는 가장 좋은 방법이예요. 제 주변에는 자원봉사하고 싶은 분이 많이 계시는데 아직 여건이 성숙되진 않은 것 같아요, 우리 같은 사람들이 보람 있게 일 할 수 있는 곳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우리사회는 급격하게 노령화되고 있다.
매일 2000여명이상이 50세 생일을 맞고 있지만 조기퇴직으로 인한 중장년실업자가 양산되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급격하게 늘어나는 노령인구에 대비하여 정부는 다양한 노령화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아직 미지수다.
이종호님처럼 사명감을 가지고 보람을 찾아 일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건강한 사회가 아닐까?
그런 분들의 사회참여가 절실해지고 있다.
멋지고 보람있게 은퇴생활을 하고 있는 이종호님에게 HERO 뺏지를 달아드린다.
"You are a HERO(당신은 영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