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실버타운은 없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10-07 오후 6:20:28

 

 

실버, 실버타운은 없다.


영어의 원조 영국, 미국에서 찾아가본 Silver Town

 

 

10년마다 열리는 “백악관 노령 컨퍼런스(WHCA)" 가 미국의 수도 Washington DC에서
12월 11일부터 개최된다. 미국의 노령 정책에 관한 전반적인 의견을 대통령과
의회에 건의 하게 된다. UN은 매 20년, 미국은 매 10년마다 이런 최고 회의를 갖는다.
주제 어디를 보아도 Silver(실버)라는 단어는 없다.

UN의 Ageing(노령)에 관계된 문서를 뒤져 보아도 Silver라는 단어는 없다.
1차 세계 노령화 대회(1982), 2차 노령화 대회(2002), 는 물론, 뉴욕 타임스, 와싱톤 포스트 등을 뒤져도 노령에 관련된 Silver 라는 그런 용어는 영어권에 없다.
심지어 Google에 검색어를 쳐도 “은 광산” “광산” 등만 나온다.

영어권 나라를 뒤지던 중, 런던에 Silver Town을 발견했다.
가슴이 뛰었다.
만약 이것이 진정한 의미의(한국에서 의미하는 실버타운이라면...)Silver Town 이라면
은퇴자협회(KARP)의 용어 정립 운동은 힘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영어권 나라, 영국에서 이런 용어가 쓰인다면 말이다.
3년간 운동을 벌여 정부를 겨우 설득해서 실버라는 용어를 쓰지 않게 만들었는데....

Silver town으로가는 지하철 연계버스
흑인및 유색인들로 구성된 버스승객은 silvertown의 주민구성을 나타내주었다.

Silver Town을 찾아 나섰다.
Silver Town은 런던 동쪽 테임스 강 하류에 위치해 있었다.
지하철을 타고, 종점에서 Silver Town 으로 가는 연결 버스로 다시 갈아탄다.
지하철 종점이 가까워지면서 승차하는 사람들의 얼굴색이 점점 흑인으로 바뀌고 있었다.
뉴욕의 브롱스, 브루크린 으로 가는 기분이었다.
버스 안내소에서 노선 안내를 받고, 무심코 붙어있는 안내판을 보느라니, “강도 조심”
“불이 밝은데 서 있을것“등이 써 있다. 양복을 입은 것이 꺼림직해서 넥타이를 풀었다.
괜히 탐험에 나섰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버스로 15분쯤후에 Silver Town에 도착 했다.
한적한 저소득층의 주택가였다. 어디를 봐도 내가 찾는 노년층 거주지는 없었다.
한 무리 흑인 학생들이 집으로 가고 있었다. 열심히 물어봐도 이름이 Silver Town 이지
나이든 사람들이 거주하는 곳이 아니란다.
학생 하나와 기념 촬영을 했다.

Silver town간이역이 있는 동네 초입에서 만난 흑인학생.
Silver town은 저소득층 흑인층에 주로 사는 변두리 town이있다.
"welcome to silver town"역 싸인이 선명하다

물어물어 동네 역사를 아는 분을 만났다.
“한때 이곳에 Silverware(은 식기류)를 집중적으로 생산하는 공장들이 밀집해 있었습니다”
동네가 형성됬고, 공장 사람들이 거주하면서 자연적으로 이름이 Silver Town이 됬단다.
세계 대전이후 Silverware 사업이 퇴진하면서 공장들이 거의 자취를 감추었으며, 빈민가로 전락되어 왔으며,
이제 정부가 재 개발계획을(2008년부터) 세우고 있다고 했다.
영어의 종주국에 실버타운은 없었다.

 

미국을 뒤진다.
뉴멕시코(New Mexico)주에 Silver Town 이 있었다.
또 가슴이 뛴다.
뉴멕시코 주의 Grant County(한국으로 치면 군)에 Silver Town이 있다.
인구 10,000여명,
피노스 알토스 산밑에 형성된 광산 도시.....
19세기초 은광이 발굴되면서 광산 도시로 한때 번창하던 도시다.
“Billy the Kid"라는 폴 뉴먼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서부활극의 무대이기도 했다.
광산촌은 있어도 silver town은 없다.

스키장으로 유명한 콜로라도의 아스펜(Aspen)에 Silver Town condo가 있다.
그냥 resort 내의 스키 객을 위한 콘도 일 뿐이다.
미국에도 실버타운은 없었다.

Silver City Town Hall(군청)에 부착된
외부벽시계
 

우리사회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으며, 선진 문물의 진입 속도는 인터넷상의 "click" 속도로 단축 됐다.
모든 게 변하고 있으며, 우리의 국제적 위치는 점점 상위권으로 진입하고 있다.
유치원부터 영어 붐이 일고, 영어권 마을이 형성되는가하면, 조기유학의 근본 원인이 영어 정복이다.
국제간의 교류가 더욱 빈번해지고, 올바른 표현은 아주 기본적인 일이다.

그렇지만 어찌된 일인지, 우리사회는 낡아빠진 일제의 복사판에 깊게 빠져, 일본에서 조차 사장 되가는
용어를 줄기차게 사용하고 있다. 언론은 무책임하게 생각 없이 실버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노령단체에 관여하는 관계자에서, 심지어는 학자에 이르기 까지 서슴없이 이 말을 쓰고 있다.

이제 제발 그만!!!!
이제 이 말을 버릴 때다.
낡은 일제의 복사판 잔재에서 벗어 날 때다.
우리 주위에 얼마나 좋은 표현들이 많은가?
인천공항을 떠나면 통용되지 않는 “실버”,
적절한 용어 사용으로 시대에 맞고, 품위를 갖춘 “노령 사회“를 만들어 나가자.

KARP가 지양해야 할 용어들

-실버파워(Silver Power)가 아닌 그레이 파워(Gray Power)

국제적으로 노년을 일컫을 때 실버(Silver)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유독 우리나라만이 노년층과 관계된 모든 곳에 실버를 덧붙인다. 실버는 말 그대로 은, 은빛 등등 노년을 미화해서 사용하는 아마도 우리나라 사회에선 이미 고착화된 용어이긴 하나 세계적으로 보았을 때는 잘못된 용어이며, 실버보다는 Gray, Older, Elder, Senior 등을 쓰는 게 바람직하고 정확한 용법이다. 예를 들어, Silver Power라고 하면 외국인들은 광산에서 은을 케는 노동자들의 노조, 또는 은(Silver)의 재정적인 가치를 연상할 것이며, Silver Town하면 광산촌을 연상할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에서만이 사용하고 있는 잘못된 용어로서 일본에서 그동안 주로 써왔던 용어인데 최근엔 사용하지 않고 있다. KARP는 “ 실버 ”라는 용어를 지양하고 " 그레이 ” 라는 용어를 우리 노령사회에 정착시키는데 앞장서겠다.

성명1.노령사회에 적합한 용어를 사용하자-이제는 왜색용어 버릴 때(2005. 3.27)
성명2.고령사회기본법에 “실버”용어 안쓴다
. 200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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