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오정, 나정정,오륙도의 승리"
명쾌한 사법부의 판결
기업- 향후 불어닥칠 인력난을 보지 못한 죄!YOU운동 3만6천 500시간
정부- 기업과 여론 눈치만 살핀 죄!
조기 퇴직 종용 금지,연령차별, 금지 정년연장 법제화하라
"기업에는 `한치 앞을 보지 못한 죄'를 물어 세대 통합을 위한 YOU(`Young and Old United')운동 3만6천500시간을, 정부에게는 `이리저리 눈알 굴린 죄'를 물어 조기퇴직종용금지와 연령차별금지, 정년연장의 법제화에 따른 적극적인 역할을 제도적으로 수행할 것을 선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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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역사회교육회관에서 열린 풍자모의재판"나이먹는게 죄냐" 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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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P(대한은퇴자협회)는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 소극장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이 먹는 게 죄냐!'라는 주제로 모의재판 풍자극을 벌였다.
대학극예술연구회 대학생 10여 명이 참여한 이 모의재판은 "단지 겉모습에서 젊음을 잃었다는 이유로 사회에서 소외받는 어르신의 고통 어린 절규를 듣고자 한다. 젊음의 퇴색을 이유로 생존권을 박탈할 자격이 그 누구에게 있는지 물어보자"는 사회자의 발언으로 시작됐다.
다소 진지한 분위기에서 시작한 모의재판은 노인 편에서 기업과 국가 등을 상대로 정년연장의 필요성 등을 주장하는 `검사'와 기업과 정부 편에서 이들을 옹호하는 `변호사' 간 공방이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1시간여 동안 진행된 재판에서 `재판부'는 "노년층에게 조기퇴직을 종용하여 그들의 경제권을 빼앗고 향후 불어닥칠 인력난을 보지 못한 기업에 `한 치 앞을 보지 못한 죄'를 물어 세대 통합을 위한 YOU(`Young and Old United')운동 3만6천500시간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정부에게는 여론에 휩쓸려 사태의 본질도 파악하지 못하고 힘없이 끌려가면서 `이리저리 눈알 굴린 죄'를 물어 조기퇴직종용금지와 연령차별금지, 정년연장의 법제화에 따른 적극적인 역할을 제도적으로 수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선고했다.
대한은퇴자협회 주명룡회장은 "경제적 문제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바로 조기퇴직종용이나 연령차별 등과 같은 장ㆍ노년 인력의 배제"라며 "모의재판은 50∼60대 장년들이 이러한 부당성과 관련, 기업과 정부를 재판해 이를 풍자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정 앞-노인들의 넋두리
올해 정년 퇴직한 오륙도씨는 “퇴직만 안 당했어도 잘나가는 로터리클럽 회원이었다”고 말했다. 중학교 교사 출신 기산려씨는 “국가에서 무료로 패션디자인 가르쳐주는 데 다녀봤자 늙었다고 무시해 시켜보지도 않고,집에서는 돈 못 번다고 밥벌레 취급하고…. 늙으면 죽어야지!”라고 하소연했다. 나정정씨는 “늙으면 죽어야지!하는 말이 늙은이들을 죽이는 말입니다. 재판에서는 그런 말 하지 맙시다”라고 발언했다.
#기업가와 정부,네탓 공방
“정년이 50∼60세에 머물고 외환위기까지 겹쳐 일하지 않으면 생계 위협을 받는 많은 노인들을 쫓아내고….” 검사가 공소장을 읽어가는 순간 할머니 차림의 피켓 걸이 ‘조기 퇴직 종용 금지’라고 쓴 피켓을 들고 무대에 나섰다.
판사는 피고인 기업가와 노여론씨에게 “정신차려라”고 주의를 줬다. 변호사측은 “억울하다.공정한 재판을 부탁한다”고 호소했지만 방청객들은 “잘한 게 뭐가 있다고”라며 야유했다.
검사는 “피고인은 구조조정 명목으로 조기 퇴직을 종용했죠” 라고 심문했고,기업가씨는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예”라고 했다. 검사가 “피고인이 60세인데 오륙도(55세 정년퇴직)에 걸리지 않았느냐”고 묻자,기업가씨는 “오너가 그런 게 어디있느냐.요즘 300대 1 경쟁률 뚫고 입사한 애송이들 열 트럭을 가져와 봐야 잔뼈 굵은 나만 하겠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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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심문이 이어지고,노인인력과 외국인 인력과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대목에서 기업가씨는 사실은 자신도 피해자라며 정부에 책임을 돌렸다.
그는 “정부가 정년을 일찍 제정하지만 않았어도 이러지는 않았어요. 외국 애들 쓴다고 불법체류니 뭐니,계속 단속나오지! 경륜이나 일의 질로 따지면 노인인력이 더 낫다구요”라고 항변하자 방청석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검사 심문이 이어지고,노인인력과 외국인 인력과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대목에서 기업가씨는 사실은 자신도 피해자라며 정부에 책임을 돌렸다.
그는 “정부가 정년을 일찍 제정하지만 않았어도 이러지는 않았어요. 외국 애들 쓴다고 불법체류니 뭐니,계속 단속나오지! 경륜이나 일의 질로 따지면 노인인력이 더 낫다구요”라고 항변하자 방청석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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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곳곳에 꼳아놓은 HERO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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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측 피고인 노여론씨가 발끈하며 “어디서 정부탓을 하느냐”며 기업가씨 멱살을 잡았다. 기업가는 “정부에서 제도를 그렇게 정해 놓은 거 아닌가?”라고 했고,노여론은 “기업들이 임금 아낀다고 그렇게 해달래매?”라고 반론을 폈다.
#손자에 일자리 내줘야 하는 할머니 심정
변호사는 희망퇴직당했다는 나정정씨에게 “좀더 버티지 그랬어요.젊은이들은 치고 올라오고,위에선 압력도 심했지요?라고 묻자 나씨는 “어디서든 일할 여건이 되면 일을 했겠지만 재취업이 되지 않았다”며 울먹였다.
변호사는 “손자가 교직에 일자리를 구하려고 하면 어떻게 할거냐”고 질문을 던지자 기산려씨는 “죽을 날 얼마 남지 않은 내가 그만둬야지,늙은 게 죈디”라며 말을 흐렸다.
변호사는 요즘 인터넷을 모르면 세상과 단절되고 튀는 아이디어가 없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다며 기산려씨에게 IT분야 최고가 될 수 있겠냐고 추궁한 뒤 차라리 손주에게 그 자리를 내주는 것이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덧붙였다.
기산려씨는 “그려! 니들이 굶든 헐벗고 있든 상관치 말고 내 살궁리 했어야 하는데 다 퍼준 내 잘못이지.늙어진 내죄여.죽을 때까지 내 밥벌이하면서 우리 아덜 힘들지 않게 사는 거 볼라구 이러는 겨”라며 울먹였다.
#노인들,“속은 후련하지만 현실이 달라질까?”
재판이 끝난 뒤 객석에 앉아있던 노인들이 서로 할 말 있다며 무대위로 나섰다. 퇴직 군인 김외생(75)씨는 “6·25,베트남전쟁,보릿고개 겪으면서 자식들 가르쳐서 일하면서 오늘날 이만큼 발전한 것 아니겠냐”며 “공연을 보고 마음이 후련하다. 정부에서 노인이 존중받는 나라를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이양희(66·여)씨는 “집에 있자니 눈치가 보여 하루종일 전철만 타고 돌아다니는 노인이 1호선 전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하소연했다.
1부 "나이먹는게 죄냐"모의재판후에는 주명룡회장, 고양곤교수, 김석환위원이 나와서 연령차별의 극복방법과 극복사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이날 좌담회에서 고양곤교수는 "우리장노년층 세대들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극복할려면 모두가 함께 뭉치고 요구하고 행동해야한다" 고 힘을 주었다.
연령차별타파 퍼모먼스가 이어지는 내내 청중들의 열기는 계속되었고, 참여자 전원이 망치와 창, 피켓을 들고 "연령차별법을 제정하라"고 외쳤다.
이날 행사시간에는 메이저신문들을 비롯 10개 이상의 신문사들이 행사내내 뜨거운 취재경쟁을 벌이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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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재판이 끝나고 연령차별의 해법을 찾는 좌담회
(좌로부터 김석환전문위원, 주명룡회장,고양곤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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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셔라! 깨뜨려라 나이차별의 벽을!
앞다투어 손에 망치와 창을 들고 연령차별의 벽을 부수고 있는 참석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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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차별법을 법제화하라" 함께 외치며 차별의 부당함을
모두 함께 해결할 것을 다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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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재판이 진행되도록 앞에서 뒤에서 땀흘리며 도와준 자원봉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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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모의재판 "나이먹는게 죄냐"의 언론보도자료(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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