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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우리가 어려서부터 부모세대로부터 들어온 ‘어이구, 늙은 게 죄지, 빨리 죽어야지’하는 얘기. 남의 이야기라고 무시할 수 있을까? 현재 우리의 이야기이거나 앞으로 나의 이야기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나이가 들면 기력이 쇠퇴하고 정신도 몸도 생각처럼 움직여 주지 않는다. 피부는 탄력을 잃고 늘어지기 시작하며, 얼굴과 손등엔 덧없이 반점이 생긴다. 이도 부실해서 단단한 것은 씹기가 어려워진다. 그렇게 영리했고 깨끗했던 당신이 아무리 그 옛날을 되찾으려 노력해도 젊은 시절은 그저 덧없이 지나가고 한낱 군중 속에 섞인 덧없는 중년 늙은이가 되 간 것이다. 매사에 힘 쏟아 일하면서도 마음속으로는 ‘아, 늙은 건 아니겠지’, ‘아, 늙은 건 싫다구요’라며 경계하지만, 세상일에 부딪혀 심사에 맞지 않으면 ‘늙은 게 죄야’라며 얼버무리기 일쑤이다. 진짜 늙은 것인가?
대한은퇴자협회는 1개월 동안(6.17 ~7.18) [노인을 대하는 사회분위기나 정부정책을 보면 “늙은 게 죄지 ”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설문조사를 한 결과, 95%의 응답자로부터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충격적인 결과를 얻었다.
- 설문조사 결과
그렇다 (423명, 60%),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246명, 35%)
아니다 (12명, 1%), 잘 모르겠다 (18명, 2%)
과연 그 주된 이유가 무엇인가? 나이 듦에 따른 자연스런 결과로 육체적 노화현상과 마음도 약해짐에 따라 노인들이 자기 자신을 ‘늙은 건 죄다’라는 말을 스스로 하면서 세상에서 한발 비켜서서 편히 쉬려하는 것인가? 아니면 기업과 사회, 국가가 교묘한 자의적인 논리로 불필요하다고 판단한 노인들로 하여금 ‘늙은 건 죄다’라는 자괴감을 갖게 하여 주저앉힌 것인가?
이를 설명하기에는 설문조사만으로는 그 내용을 파헤치기가 부족하다. 우리나라에서 노인들이 ‘늙은 건 죄다’라는 생각이 들게끔 된 것이 과연 노인들 스스로가 못나서 그런 건지, 아니면 기업과 사회, 국가가 노인들로 하여금 그런 죄의식에 사로 잡히게끔 만든 건지 한번 진지하게 밝힐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
이에 대한은퇴자협는 베이비붐 세대를 선두로 늙어가고 있는 40대 이상의 고민을 재판에 회부해 우리 사회의 사회적, 제도적 모순을 단죄하고자 한다.
* 모의재판 개최안내 *
* 제 목 : 나이먹는게 죄냐 *
- 일 시 : 2005. 8. 25 (목) 오후 2시부터
- 장 소 :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 소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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