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때면 알려진 CEO들의 연탄 나르는 모습이 언론에 오른다.
적당히 얼굴에 연탄도 칠하고 직원들과 함께 달동네(지금도 있다)서 연탄을 나른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도 연탄을 날랐다.
그 당시 당선자의 마음은 어땠을까?

때아니게 연탄 경기가 호황 이란다.
서울에 하나밖에없는 연탄공장은 철야 가동을 해도 수요를 댈 수가 없고, 연탄 한장값은 350원에서 400원으로 뛰었다고 한다. 연탄난로가 없어 난리지만 생산회사는 언제 바뀔지 모를 연탄경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바야흐로 2만달러 선진국도입초기에 있는 대한민국의 서민생활은 후퇴하고 있다.
SBS의 미래사회연구소가 “우리나라가 선진국이냐는 질문에 70%가 아니다”한 답변의 단면이 이런곳에 담겨 있으리라.

한국의 1%국민은 월 평균 1500만원이상 번다고 한다.
그런가하면 전체가구 15%가 90만원 벌이로 산다.
하위 1%는 아예 벌이도 없다.
수입 0.
그 속에 노년층 대부분이 속해 있다.
늙어 서럽고, 자식은 떠났고, 벗어날 길 없는 가난에 찌든 노년층.

연탄 두장이면 뜨듯하게 하루를 산다.
하루 연탄 두장 800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커피삽의 커피 한잔이면 연탄을 한 더즌은 산다. 만원의 행복이 아닌 연탄 한 더즌의 행복....

협회 초기에 어쩌다 텔레비죤 인터뷰가 있을 때마다 PD는 왼쪽 양복 외리에 빨간 열매고리를 달아주곤 했다. 촬영이 끝나면 꼭 회수 해가곤 했다.
“사랑의 열매”
모 은행엘 갔더니 카운터에 잔뜩 쌓아놓고 가져가라고 했다.
쇼, 쇼, 쇼!
그 쇼를 우린 매일 지상에서 보고 있다.

그냥 쇼라도 좋으니 한겨울 내내 연탄 걱정안하게 날마다 연탄을 나르는 사람들의 모습을 더 많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