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케 2007년을 살아 왔다.
아니 용케 버텨왔다고 말하는게 났겠다.
역 이민자로 한국에서 혼자 산다는것 자체도 어려운데 KARP를 운영한다는것이 보통일이 아니다. 귀국 후 버텨 온 지난 세월이 아름다운 추억으로만 보이지 않는다.

많은 일을 한 것 같지만 별로 표시도 나지 않는다.
그래도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세상이 조금은 변한것 같다는 주위의 말에 위안을 받는다.

2008년에 거는 기대는 6살 된 어린애 입장이다.
6살이면 지껄이고 뛰고 놀며 초등학교에 입학은 했을거다.(맞는지 알아봐야지만).
KARP가 이제 1월이면 만 6살이 된다. 그런데 아직도 뒤뚱거린다.

회원도 늘어가고, 일도 많이 하지만....
늘 찾는 세상을 바꿔보려는 열성 있는 스텝들 그리고 좀 넉넉한 재정.

그래서 2008년에 나는 잔뜩 기대를 걸고 있다.
5년이 넘은 KARP가 더 도약을 하고, 또 자체 수익사업들이 협회에 숨통을 뚫어 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포춘쿠키가 성장해가고 있고, 이제 추가 품목을 넣게 되면 조금 더 다변화된 수익사업을 펼쳐 갈 것이기 때문이다.

KARP를 이끌면서 늘 내가 나에게 하는 말은 “미국서도 해냈는데 모국인 한국에서야”다.

“IMF이후 한국에서 벤처기업 3000여개가 설립됐는데 15개 남아 있습니다. 기업이 이런데 NGO가 성장하면서 존재 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이제 곧 KARP는 한국 최고의 NGO로 성장 할 것입니다“
KARP 김원춘 위원의 말에 용기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