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0일 저녁입니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0-01-19 오후 4:30:54


10월 30일 저녁입니다.

 
 
 
 

[일반칼럼]

09.10.31

워커힐 호텔 가는 길목에 있는 생선집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협회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TGIF ( Thank God, It's Friday!)
주말 금요일 저녁이라지만 밀린 일 좀 처리해보고자 책상에 앉았죠.
“설탕없는 부드러운 블랙커피” 라고 쓰인 국내산 팩케지 커피를 우유에 타가지고....
누가 시킨 일도 아닌데 참 할 일이 많습니다.

한쪽 귀는 오늘 아침 이비인후과에서 넣어둔 치료약 솜 때문에 잔뜩 둔해서 갑갑하고......
올초부터 귀 때문에 고생하고 있습니다.

오늘 문화관광부 관련 공무원 네 분이 방문해 2시간 넘게 회의를 했는데 잘 듣지 못할 때도 있어서 애를 먹었습니다.  동네 이비인후과를 전전하다 아산병원, 강남 세브란스에 심지어는 경희대 한방병원까지 들락거려 봤지만 차도가 없어서 고생하고 있습니다.

내가 베토벤도 아닌데...
직업적 스트레스?  아니 젊었을 때 비행기를 오래 탄 후유증이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만,  정말 애 먹이고 있습니다.

커피 얘기가 나왔습니다만,  서울엔 참 커피샵  많습니다.
그렇게 많으면서도 자신에 맞는 커피를 만나기는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나에게 익숙한 뉴욕스타일 커피를 만나기는 더욱 힘들죠.  12 oz 종이컵에 가득 따른 뜨거운 커피에 신선한 우유를 찔끔 (조금 넣기 위해 그렇게 따라야) 넣어 찐한 브라운색이 감도는 뉴욕식 커피. 뉴욕에서는 전문점 커피가 아니라도 코너마다 있는 델리에서 사 마실 수 있죠.  값도 훨씬 싸게...

그래서 괜찮은 커피점을 찾게 되면 원거리라도 일부러 차를 타고 가서 마시기도 합니다.

송파 석촌역 근처에 괜찮은 자리의 빈가게가 나와서 전화해 본적이 있습니다.
보증금 3억에 월세 1100만원을 얘기했습니다.  구디츠 커피샵 생각을 했었죠.
그런데 뭘 팔아서 그 세를 내? 그러면서도 누군가가 들어온다는 경험상,  지나다닐 때마다 임대 사인이 계속 붙어있나 지켜봤죠.  아, 그런데 어느 날 임대 광고가 없어졌습니다.
며칠 후 공사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공사하는 인부에게 물어봤더니 커피점이 들어온대요.
더 궁금해서 다시 물었더니 파스쿠찌가 들어온다고요...
임대료 흥정은 됐겠지만,
야, 커피 많이 팔아야 세 내겠다......

종로 파고다 공원 바로 아래 (3가쪽으로) 코너에 건물이 하나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 곳을 지난겨울 집중적으로 뒤져본적이 있어서 (구디츠 점포내보려고) 그 건물에 임대 문의 전화를 최근에 한 적이 있습니다. 아직 임대는 안돼 자리는 있는데, 자그마치 전세로 들어오려면 25억, 세로 들어오려면 그 전세금을 역으로 계산해서 5억보증금에 월세 2500만원를 요구 했습니다.

아주 기초적 주먹구구로 계산해도 세만 내기 위해서 하루 100만원을 팔아야 충당한다는 얘기인데 후줄한 노년층만 주로 오가는 그 길에서 뭘 팔아서...
정말 장사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커피 값 세계 최고죠.
좋은 커피 만나기도 쉽지 않은데 말입니다.
(10월 30일 마지막 금요일 저녁 얘깁니다. 너무 허접해 제목도 딱 안 잡히네요)
이젠 집에 가야죠.

주 명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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